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뇌로 들어간대" 나노플라스틱 공포 확산…페트병 생수 먹어도 될까?

유엄식 기자입력 2024. 1. 16. 06:30수정 2024. 1. 16. 08:14

 

 

 

환경부 20㎛ 이상 미세플라스틱 분석 가능...58개 업체 중 극소수 제품만 1~2개 검출돼

 

서울시내 한 마트에 생수가 진열돼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최근 미국에서 시판 중인 1리터 생수에서 약 24만개의 나노플라스틱(nanoplastics)이 검출됐다는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팀 발표가 공개된 이후 국내에서도 먹는 생수를 비롯해 페트병에 담긴 음료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하지만 나노플라스틱보다 큰 입자인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의 유해성과 허용 기준에 대해서도 국제적으로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과도한 공포심을 조장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먹는 샘물 제조 기준에 부합해 취수 허가권을 받은 기업은 58곳이며, 이들이 생산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미세플라스틱이 과도하게 검출된 사례는 없다.

현재 환경부 산하 연구원은 생수와 음료 등에 포함된 20㎛(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이상 미세플라스틱 성분을 검출하는 분석 장비를 갖췄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시판 중인 생수에선 20㎛ 이상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사례가 거의 없었고, 검출됐더라도 그 수가 1~2개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환경부는 이런 결과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미세플라스틱의 허용 기준치에 대한 정의가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아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의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자, 국제적으로 합의된 아스타팜 1일 섭취 허용량(체중 1kg당 40mg)을 근거로 '60kg 성인이 하루에 막걸리 33병 이상 섭취해야 하는 양'이라며 사실상 인체에 무해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달리 페트병에 포장된 물과 음료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의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에 대해선 학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허용 기준치에 대해서도 공신력있는 기관의 발표와 분석 결과가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수에 포함된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 기준이 국제적으로 합의된 명확한 기준이 있다면 이를 근거로 국내에 시판 중인 생수 제품의 유해성이나 1일 허용 섭취량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겠지만, 아직 이와 관련된 연구결과가 불분명하고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어 구체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유해성 기준이 불명확한 상황에서 이보다 훨씬 작은 1㎛ 이하 나노플라스틱 입자의 유해성 여부와 허용 기준치를 설정하는 것은 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나노플라스틱은 머리카락의 10만분의 1 크기로 알려져 있다.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나노플라스틱이 입자가 작아 위장, 간 등으로 바로 유입될 수 있고 혈관을 타고 흐르다가 심장이나 뇌로 들어갈 위험도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로 인해 인체에 어떤 유해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만 했다.

국내 생수 제조사들은 현재 먹는물관리법에 정한 기준으로도 인체에 유해한 성분을 대부분 걸러낼 수 있기 때문에 나노플라스틱 유해성 논란은 너무 앞서나간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먹는물관리법에 따라 원수는 46개, 생산 제품은 50개 성분 분석을 진행하고 하나라도 허용 기준치에서 벗어나면 제품을 판매할 수 없는 깐깐한 관리 시스템을 거친다"며 "원수 취수 이후 정밀 여과기를 통해 미세플라스틱도 상당 부분 제거되며 페트병, 캡 등 포장 용기도 이물 제거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생수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0년 약 3900억원대였던 국내 생수 시장은 지난해 약 2조3000억원대로 12년 만에 5배 이상 커졌다. 시장 점유율은 약 40%인 제주삼다수가 가장 높고, 이어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약 15%) 농심 백산수(약 7%) 해태htb 평창수(약 4%) 순으로 알려져 있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Copyright© 머니투데이

 

 

출처: https://v.daum.net/v/20240116063001698

조회 수 :
121
등록일 :
2024.01.17
06:49:2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135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824 '오미크론 누구나 걸릴 수 있다'..7단계 대응 요령 불씨 121 2022-02-08
'오미크론 누구나 걸릴 수 있다'..7단계 대응 요령 이주영 입력 2022. 02. 07. 09:45     미국 공영라디오 NPR, 코로나 감염시 단계별 대응 안내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  
823 혼자만의 시간, 가치있게 보내려면? 불씨 121 2022-01-22
혼자만의 시간, 가치있게 보내려면? 이보현 입력 2021. 12. 17. 17: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 세계적인 팬데믹으로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회복하는가 했더니 오미크론 변이 탓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국내에서는 확진자 증가로 사회적 거리두...  
822 운동 즉시 중단해야 하는 신호들 불씨 121 2022-01-03
운동 즉시 중단해야 하는 신호들 김성은 입력 2022. 01. 02. 17:31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끔 마라톤이나 격렬한 운동을 하다 갑작스럽게 사망한 사람의 뉴스를 듣게 된다. 건강에 좋은 운동을 하다 왜 사망하는 것일까? 운동하다 갑자기 사망하는 것은 ...  
821 면봉으로 귀 파지 마세요"..피해야 할 뷰티 케어 습관 12 불씨 121 2021-11-05
"면봉으로 귀 파지 마세요"..피해야 할 뷰티 케어 습관 12 이보현 입력 2021. 11. 04. 16: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뜨거운 물로 오래 샤워를 하는가? 페디큐어 받기 전에 다리 면도를 하는가? 커피를 마신 직후 이를 닦는가? 이런 습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820 이 시기에 양치질까지.. 감염 위험 높은 뜻밖의 공간은? 불씨 121 2021-08-02
이 시기에 양치질까지.. 감염 위험 높은 뜻밖의 공간은? 김용 입력 2021. 08. 01. 09:29 수정 2021. 08. 01. 10:1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에서 양치질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다. 치약 비말이 옆 사...  
819 청력의 노화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10가지 불씨 121 2021-05-13
청력의 노화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10가지 김용 입력 2021. 05. 12. 11:01 수정 2021. 05. 12. 11:4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력은 잘 듣는 것 이상의 건강효과가 있다. 청력이 크게 떨어지면 외부 자극이 줄어 뇌 기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질 ...  
818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 5 불씨 121 2021-02-11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21. 02. 10. 08:14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관절은 뼈와 뼈가 연결되는 부분을 말한다. 운동학적으로는 주로...  
817 통증 해방되려면 '하루 15분 스트레칭'으로 근육 늘이세요 불씨 121 2021-01-27
통증 해방되려면 '하루 15분 스트레칭'으로 근육 늘이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1. 26. 05:00 댓글 2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척추기립근 스트레칭에 좋은 팔다리 뻗기 자세....  
816 간과해서는 안 되는 복통 증상 5 불씨 121 2020-12-15
간과해서는 안 되는 복통 증상 5 권순일 입력 2020.12.12. 14:06 댓글 32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ING alternative/gettyimagesbank] 복부에 생기는 통증 즉, 복통은 대수롭지 않게 넘...  
815 코로나로부터 휴대전화 지키는 법 불씨 121 2020-10-22
코로나로부터 휴대전화 지키는 법 김상민 입력 2020.10.21. 17:30 댓글 9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solidcolours/gettyimagebank]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하루에도 여러 번 손 씻는 ...  
814 건강 지키며 주말 잘 보내는 방법 3 불씨 121 2020-10-18
건강 지키며 주말 잘 보내는 방법 3 권순일 입력 2020.10.17. 13:05 수정 2020.10.17. 13:15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izzetugutmen/gettyimagesbank] 주말의 생활패턴은 평일과 달라진...  
813 더운 여름에도..젊은 피부 만드는 식품 6 불씨 121 2020-07-27
더운 여름에도..젊은 피부 만드는 식품 6 권순일 입력 2020.07.25. 11:05 댓글 1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aster1305/gettyimagesbank]여름철 뜨거운 햇볕과 높은 온도는 피부 노화를 ...  
812 뇌 노화 막는 식단은 '이것'.. 미국 연구 결과 불씨 121 2020-03-08
뇌 노화 막는 식단은 '이것'.. 미국 연구 결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05. 15:00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뇌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저탄수화물 식이요법이 뇌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  
811 아침을 상쾌하게 해주는 5분 스트레칭 불씨 121 2020-02-08
아침을 상쾌하게 해주는 5분 스트레칭 입력 2020.01.17. 15:05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는 아침이 됐는데도 ‘5분만 더~’를 외치며 이불 밖을 벗어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의 몸은 자는 동안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잠을 자고 일어나...  
810 운동, 즐겁고 신나게 해야 하는 이유(연구) 불씨 121 2019-02-24
운동, 즐겁고 신나게 해야 하는 이유(연구)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2월 22일 07:05 [사진=George Rudy/shutterstock]     음악을 듣거나 재미있는 기구를 이용해 운동을 하면 평소보다 동작이 커지고 움직임도 활기차진다. 이렇게 즐겁게 운동을 했던 기...  
809 의사가 알려주는 연령별 필수 '건강검진 리스트’ 불씨 121 2019-01-04
의사가 알려주는 연령별 필수 '건강검진 리스트’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입력: 2019.01.02 17:14:00   사람들은 몸이 안좋다는 생각이 들면 건강검진을 받는다. 하지만 검진은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  
808 오래 앉아있으면 건강에 毒.. 아주 쉬운 개선법 <연구> 불씨 121 2018-12-19
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毒.. 아주 쉬운 개선법 <연구> 홍예지 기자     입력: 2018.12.18. 10:39   [사진=픽사베이]   직장 업무나 공부 등으로 오래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장시간 앉아만 있으면 신체는 물론 뇌 건강에도 해로...  
807 빨리 닳을라, '인체 장기'도 좀 쉬게 해주자 불씨 121 2017-11-20
빨리 닳을라, '인체 장기'도 좀 쉬게 해주자 | Daum 뉴스 빨리 닳을라, '인체 장기'도 좀 쉬게 해주자   김선희 입력 2017.09.12. 17:06댓글 16개자동요약   인체 장기가 쉰다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남들보다 열...  
806 죽음 몰고 오는 심장병 '4가지' 예방법 불씨 121 2017-10-28
죽음 몰고 오는 심장병 '4가지' 예방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죽음 몰고 오는 심장병 '4가지' 예방법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 2017.08.08 17:53   심장질환을 예방하려면 패스트푸드 섭취를 줄여 비만을 예방하고 금연·금주하는 게 중요하다/사진=...  
805 여름철에 운동 잘하는 방법 5가지 불씨 121 2017-07-16
여름철에 운동 잘하는 방법 5가지| Daum라이프 여름철에 운동 잘하는 방법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15 19:08       여름에 운동을 하면 땀이 많이 나고 체중도 많이 줄어 운동을 제대로 했다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는 단순히 몸 안의 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