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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심해지는 부정맥, 알아둬야 할 가지각색 증상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환절기 심해지는 부정맥, 알아둬야 할 가지각색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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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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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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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움말 남기병(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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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1.09 08:30

 

부정맥은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질환이다. 그런데 아침과 저녁 기온 차가 큰 요즘 같은 환절기에 유독 잘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맥의 다양한 종류와 예방법, 치료법을 알아본다. 청진기

큰 일교차, 심장에 무리 주면서 부정맥 위험 높여 심장은 1분에 60~100회 뛰는 게 정상이다. 이보다 빠르거나, 느리거나, 불규칙해지면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자극이 잘 만들어지지 않거나 자극의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긴 것을 말한다. 대개 가슴 두근거림, 흉통, 호흡곤란을 유발한다. 부정맥은 심장 내 혈전을 만드는데, 이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졸중이 생기기도 한다. 실제 부정맥이 있으면 뇌졸중 위험이 8~12배로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심장 돌연사까지 유발할 수 있다. 부정맥이 생기면 심장 펌프질이 잘 안 되고 심하면 심장이 ‘바르르’ 떨리기만 한다. 결국 심장 내로 들어온 혈액이 밖으로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온몸에 혈액 공급을 못 하면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특히 부정맥을 주의해야 한다. 몸이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심장혈관이 경련을 일으킨다. 실제 2008~2011년 부정맥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약 3만 명을 분석했더니 일교차가 클수록 부정맥 환자 수가 많아졌다는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연구결과가 있다. 일교차가 1℃ 증가할 때마다 부정맥에 의한 응급실 방문 건수는 1.84%씩 높아졌다.

 

대표적인 부정맥 종류
서맥

심장이 느리게 뛰는 것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전신 피로감, 호흡곤란, 어지러움이다. 실신할 위험도 있다. 심장이 느리게 뛰면 몸에 혈액과 산소를 원활하게 보내지 못하는 탓이다.

 

빈맥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이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흉통이 생기거나 메슥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방세동도 빈맥의 일종으로 보는데, 비교적 불규칙한 빈맥으로 이해하면 된다. 심방세동은 심방이 ‘바르르’ 떨리면서 생긴다.
빈맥과 비슷한 증상으로 나타나거나 증상이 없기도 하다.
기외수축 심장이 가끔씩 정상 박동 주기를 벗어나 한 박자씩 먼저 뛰거나 ‘쿵’ 하고 멎거나 ‘덜컥’거리는 듯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이다. 그런데 심장이 정상인 사람도 90% 이상 경험하는 위험하지 않은 부정맥이다. 일종의 ‘양성 부정맥’인데, 이 역시 1분에 5회 이상 나타나면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위험한 악성 부정맥
심실빈맥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급사를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부정맥이다. 심장에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곳은 동결절이다. 이 전기가 심방, 심실로 전도돼 심실이 정상적으로 수축한다. 그런데 심실빈맥은 분당 100회 이상의 빠르기로 심실에서 전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단순 두근거림만 호소할 수 있지만 심하면 실신, 호흡곤란, 사망에 이른다.

심실세동
사망 직전에 나타나는 부정맥이다. 심근경색 등을 이유로 심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이름 그대로 심실이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다. 혈액을 정상적으로 심장 밖으로 내뿜지 못하기 때문에 몸 곳곳에 혈액이 전달되지 못해 사망에 이른다.

 

부정맥이 생기는 과정
심장은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심장 위쪽에는 우심방, 좌심방 밑에는 우심실, 좌심실이 자리한다. 심방은 혈액을 받아들이는 곳이고, 심실은 혈액을 내뿜는 곳이다. 그리고 이 안에 전기줄의 기능을 하는 가느다란 힘줄이 가지 치듯 놓여 있다. 힘줄을 따라 심장근육 전체에 전기가 전해진다. 전기는 ‘동결절’이라는 곳에서 만들어진다. 이로써 심장이 힘 있게 펌프질하면서 온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전기줄에 문제가 생기면 부정맥이 나타난다. 보통 전기줄이 절단되면 서맥(심장이 정상 속도보다 느리게 뛰는 것)이, 전기줄이 합선되면 빈맥(심장이 정상 속도보다 빠르게 뛰는 것)이 생긴다.

 

약물 복용하거나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
부정맥이 있으면 항부정맥 약을 쓰기 쉽지만, 최근에는 전극도자 절제술로 치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극도자 절제술은 혈관을 통해 심장에 전기줄을 집어넣고 부정맥의 원인이 되는 부위(비정상적인 전기통로나 심장근육 조직 자체)에 고주파 에너지를 가해 없애는 시술이다. 시술 시간은 1~2시간 정도고, 입원도 2~3일만 하면 된다.

 

한편 기외수축은 치료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대부분 위험한 합병증을 부르지 않기 때문에 마음의 안정을 찾게 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실제 시험이나 집안의 대소사가 사라지면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꽤 있다.

 

새벽 야외 운동 피하고, 노인 모자 써야
환절기 부정맥 위험을 낮추려면 몸이 갑자기 추운 기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온이 낮은 오전 9시 이전에는 야외 운동을 피하는 게 우선이다. 새벽은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낮은 때다. 새벽이나 밤 등 기온이 낮을 때 야외에 나가야 한다면 모자를 쓰는 게 좋다. 머리는 몸에서 열이 가장 잘 빠져나가는 부위다. 내복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뜨거운 물로 목욕해 체온이 높아진 상태에서 갑자기 욕실 밖으로 나와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뜨거운 물로 목욕했다면 미지근한 물로 체온을 조금 내린 뒤 밖으로 나온다.
규칙적인 운동, 금주 등 평소 습관 개선 중요

 

평소 건강한 심장을 만들어놓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는 게 좋다. 과거에는 근력운동이 심장에 부담을 준다는 이유로 권장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부 심각한 심장질환 환자를 제외하고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는 연구결과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면서 의사들도 권장하는 분위기다.

 

일주일에 최소 3회, 1회 30분 이상 몸이 땀에 촉촉하게 젖을 정도의 강도로 운동하면 된다. 음주를 피하고, 고혈압 환자의 경우 꾸준히 혈압 조절 약을 먹어야 한다. 당뇨병, 비만 등 그 밖의 대사질환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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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1/06/201711060145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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