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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쿡기자의 건강톡톡] 가을은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한 시기

송병기 입력 2018.09.18. 00:05 수정 2018.09.19. 08:35

 

국민일보DB

 

감기와 독감은 다르다..독감의 원인은?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환이 독감이다. 전문가들은 이맘때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꼽는다.

 

흔히 독감을 독한 감기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학계에서는 독감과 감기를 엄연히 다른 질환으로 구분한다. 그 중 가장 큰 차이점은 독감과 감기의 발병 원인을 들 수 있다. 

 

감기는 약 200여종의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 1종이 단독으로 또는 2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결합하여 발병한다. 계절에 관계없이 나타나며 여러 가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질환으로 주로 코와 목 부위에 증상이 나타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가장 흔한 급성질환 중 하나로 콧물·코막힘·목통증·기침·미열·두통 및 근육통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며 “반면 독감바이러스는 A형, B형, C형 바이러스가 있는데 이 중 C형 바이러스는 인간에게는 질병을 일으키지 않아 걱정하지 않아도 되며 A형과 B형 두 종류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독감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겨울에서 이른 봄에 걸쳐 유행하며 열이 나고, 두통이나 근육통 및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을 보이며 어린이나 노인, 만성질환자 등에서 폐렴, 심부전증, 뇌수막염 등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독감의 증상은 초기엔 감기와 비슷하다. 심한 두통·발열·근육통 같은 급격한 전신 증상과 드물지만 구토·설사 등 위장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감기는 미열이나 콧물·목통증·근육통 등이 서서히 시작돼 증상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독감의 경우 38℃ 이상의 고열과 심한 두통·근육통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게 시작되기 때문에 언제 증상이 시작됐는지 대개 알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감염 후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 치유되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증상이 급격히 나타나며 적절히 대처하지 않으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임대종 원장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 독감에 걸리면 만성심장질환과 폐질환·당뇨·만성 신부전 등 기존에 앓고 있던 만성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의 경우 기저질환이 있는 청·장년층(18~64세)보다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률이 약 4~14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후에 전형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독감으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런 경우 37.8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 또는 콧물 등 호흡기 증상 중 한 가지가 있을 때 독감 증상으로 정의한다. 국내에서 독감 유행주의보는 11월 또는 12월경에 질병관리본부가 발령하며, 이후 임상적으로 독감 증상이 있는 환자 중 약 70% 정도에서 독감으로 진단할 수 있다.

 

독감으로 불리기 때문에 감기와 같은 병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같은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라도 독감과 감기는 다른 병이다. 감기는 다양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서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감기는 보통 2~5일 만에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이며 독감 예방주사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므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에는 효과가 없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다. 물론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100% 완전하게 예방되는 것은 아니지만 증상과 임상 경과를 완화시키고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독감예방접종은 건강한 젊은 사람에게 약 70~90% 정도의 예방효과가 있으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은 효과가 약간 떨어진다. 그러나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에게도 독감 예방주사가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맞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을 위한 가장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 중 하나는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다. 독감 예방접종은 그 효과 등이 입증되어 있는 만큼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다. 자주 손을 씻고, 손으로 눈·코·입 등을 만지지 않으며 특히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른다.

 

독감이 유행할 시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할 경우 마스크 등을 착용한다. 그리고 충분한 영양 섭취와 휴식, 그리고 본인의 몸에 맞는 꾸준한 운동 등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독감은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이야기를 할 때 분비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해서 주로 전파되기 때문에 독감이 유행할 때에는 환자와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독감 환자의 전염성이 있는 기간은 증상 시작 1~2일 전부터 증상이 발생한 후 3~7일까지기에 이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대종 원장은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켜 유행하는 종류가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매년 접종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평소에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기본적인 체력을 키우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접종은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약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독감 바이러스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전인 9~11월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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