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전봇대보다 가는 건 코에 넣지 마라"

"전봇대보다 가는 건 코에 넣지 마라"

 

입력 F 2018.03.02 15:20 수정 2018.03.02 15:20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남몰래 탐닉하는 '짓'이 있다. 심지어 자동차를 몰다가도 한다. 바로 코 파기다.

'귓구멍과 콧구멍에 전봇대보다 가는 것을 넣지 말라'는 이비인후과적 금칙을 모르는 성인들은 거의 없지만, 코 후비기는 점잖은 신사, 숙녀들조차 체면을 잊게 한다. 중독성 강한 이 '길티 플레저'는 당연히 건강에 좋지 않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디지털 트라우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실었다. 과학 소설에나 나올 것 같은 이 병명은 실은 손가락으로 코를 파다가 코피가 터지는 상황을 의미한다. 디지털(digital)은 사전적으로 '손가락'을 뜻하기도 한다.

켄터키 대학교 이비인후과의 브렛 코머 교수는 "코 내부의 피부는 너무 예민해서 다치기 쉽고, 일단 상처가 나면 아무는 게 더디다"고 말했다.

콧속에 상처가 나면 딱지가 앉는다. 상처가 완전히 나아 딱지가 떨어지려면 1~2주가량 걸리는데 그동안 이걸 손대지 않고 견디는 게 쉽지 않다. 숨 쉴 때마다 느껴지는 묘한 이물감 때문이다. 상처의 딱지를 코딱지라 생각하고 파내기 일쑤다. 상처가 덧나고 당신이 코딱지라고 여긴 상처의 딱지는 점점 더 거대해지는 악순환에 빠진다. 콧속 상처가 더디게 아무는 연유다.

뿐만 아니라 콧속에 들어간 세균은 감기나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콜로라도 대학교 이비인후과의 비제이 라마크리슈난 교수는 "전철을 타고, 쇼핑몰을 돌아다니고, 공중 화장실의 손잡이를 잡았던 손으로 코를 파는 것은 세균으로 범벅이 된 손가락을 핥아먹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설명했다.

라마크리슈난 교수는 또 코를 심하게 파면 두 콧구멍 사이의 벽(비중격)이 뚫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비중격 천공은 출혈과 함께 극심한 고통이 수반되는데 치료도 쉽지 않다.

다음은 습관적으로 코를 파는 사람들에게 하는 전문가들의 조언.

△반창고= 코를 파는 데 쓰는 손가락에 두툼하게 반창고를 붙이면 자기도 모르게 손가락이 콧속으로 들어가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스프레이= 코를 파고 싶은 충동은 콧속이 건조할 때 생긴다. 생리 식염수 스프레이로 콧속을 축축하게 해주거나 잘 때 가습기를 사용하는 게 좋다.

△바셀린= 콧속에 상처가 났을 때 바셀린을 바르면 딱지가 생기지 않아 이물감을 덜 느낀다.

△코털= 평소에 코털을 잘 다듬으면 콧속에 파내야 할 뭔가가 있다는 느낌이 덜 든다.

[사진=Aynur_sib/shutterstock]

조회 수 :
167
등록일 :
2018.03.08
09:09:0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57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888 비아그라, 대장암 위험 낮춰 (연구) 불씨 1009 2018-03-23
비아그라, 대장암 위험 낮춰 (연구) 비아그라, 대장암 위험 낮춰 (연구)   입력 F 2018.03.20 13:51 수정 2018.03.20 13:51     비아그라가 대장암 위험을 낮춘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거스타 대학교 연구진은 물에 녹인 비아그라를 생쥐에게 먹...  
887 구토를 동반하는 질환 5 불씨 213 2018-03-22
구토를 동반하는 질환 5 구토를 동반하는 질환 5   입력 F 2018.03.19 16:36 수정 2018.03.19 16:36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구토를 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흔한 일로 치부하기엔 구토와 함께 다양한 질환들이 나타나기 때문에, 그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  
886 '뚝뚝' 무릎관절염, 조기 진단이 중요 불씨 159 2018-03-22
'뚝뚝' 무릎관절염, 조기 진단이 중요 '뚝뚝' 무릎관절염, 조기 진단이 중요   입력 F 2018.03.19 13:36 수정 2018.03.19 13:36     #. 서울에 거주 중인 60대 박 씨는 평소 체력과 건강에 자신있어 마라톤과 등산 등의 운동을 즐긴다. 어느 날부터 무릎이 시...  
885 생선 많이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 불씨 228 2018-03-22
생선 많이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 생선 많이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   입력 F 2018.03.19 07:00 수정 2018.03.19 07:00   연어, 고등어 등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많이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을 약 30%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사우스...  
884 암이 증가하는 이유 3 불씨 149 2018-03-21
암이 증가하는 이유 3 암이 증가하는 이유 3   입력 F 2018.03.18 10:12 수정 2018.03.18 10:12   암 환자가 자꾸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50년 동안 암 예방과 진단, 치료와 관련해 많은 진전이 이뤄진 것을 고려할 때 설명이 잘 안 되는 부분이다. ...  
883 입이 마르는 뜻밖의 이유 9 불씨 733 2018-03-21
입이 마르는 뜻밖의 이유 9 입이 마르는 뜻밖의 이유 9   입력 F 2018.03.17 10:50 수정 2018.03.17 11:02   구강 건조증(입 마름)은 침 분비가 줄어들거나 그 외에도 다양한 원인 때문에 입 안이 마르는 증상이다. 건강한 성인은 하루에 1~1.5ℓ의 침이 분비되...  
882 한꺼번에 먹으면 부작용↑ 약 복용법 5 불씨 650 2018-03-21
한꺼번에 먹으면 부작용↑ 약 복용법 5 한꺼번에 먹으면 부작용↑ 약 복용법 5   입력 F 2018.03.16 11:19 수정 2018.03.16 11:19     몸이 아플 때 약부터 찾는 사람이 있다. 의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전에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  
881 건강 망치는 나쁜 습관 7 불씨 151 2018-03-20
건강 망치는 나쁜 습관 7 건강 망치는 나쁜 습관 7   입력 F 2018.03.17 11:05 수정 2018.03.17 11:05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치즈버거 대신 건강에 좋은 샐러드를 더 많이 먹고 매일 헬스클럽에서 30분씩 땀을 흘려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일상생활...  
880 커피, 신진대사에 엄청난 영향 (연구) 불씨 133 2018-03-20
커피, 신진대사에 엄청난 영향 (연구) 커피, 신진대사에 엄청난 영향 (연구)   입력 F 2018.03.16 07:32 수정 2018.03.16 07:55   커피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신체의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교 의...  
879 우리 몸이 봄을 받아들이는 시간 '춘곤증' 불씨 105 2018-03-20
우리 몸이 봄을 받아들이는 시간 '춘곤증' 우리 몸이 봄을 받아들이는 시간 '춘곤증'   입력 F 2018.03.15 14:03 수정 2018.03.15 14:04     포근한 날씨는 기분을 북돋운다. 하지만 한편으론 나른하고 피곤해지는 원인이 된다. 충분히 잔 것 같은데도 졸음이 ...  
878 급증하는 골다공증, 예방법 4 불씨 102 2018-03-19
급증하는 골다공증, 예방법 4 급증하는 골다공증, 예방법 4   입력 F 2018.03.15 08:06 수정 2018.03.15 08:06   최근 골다공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골다공증 및 골절 진료 현황(2012~2017년 6월)'을 살펴보면 골다공증 환자는 2012...  
877 구강청결제 오래 남용하면 생기는 병은? 불씨 183 2018-03-19
구강청결제 오래 남용하면 생기는 병은? 구강청결제 오래 남용하면 생기는 병은?   입력 F 2018.03.14 17:11 수정 2018.03.14 17:11     요즘 구강청결제로 양치하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주로 입 냄새 때문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구강청결제로 입 안...  
876 입보단 코로...황사철 숨쉬기 요령은? 불씨 286 2018-03-19
입보단 코로...황사철 숨쉬기 요령은? 입보단 코로...황사철 숨쉬기 요령은?   입력 F 2018.03.14 10:53 수정 2018.03.14 10:54     부는 바람마저 살랑대며 봄기운을 내뿜는다. 오후 기온은 20℃를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따뜻한 날씨를 마냥 즐기기...  
875 변덕 심한 봄, 컨디션 지키려면? 불씨 105 2018-03-18
변덕 심한 봄, 컨디션 지키려면? 변덕 심한 봄, 컨디션 지키려면?   입력 F 2018.03.15 00:59 수정 2018.03.15 00:59     어제는 덥기까지 했죠? 서울 낮 22.1도, 대전 24.2도까지 올라갔습니다. 3월 중순 중 역대 가장 높았다고 하네요. 오늘은 봄비가 두두둑...  
874 달걀이 건강에 좋은 5가지 이유 불씨 117 2018-03-18
달걀이 건강에 좋은 5가지 이유 달걀이 건강에 좋은 5가지 이유   입력 F 2018.03.14 09:21 수정 2018.03.14 09:21     달걀이 살충제 파문을 딛고 밥상의 주인공으로 다시 자리 잡았다. ‘허프포스트’가 달걀을 먹으면 몸에 좋은 이유 5가지를 소개했다. 1. 두...  
873 종합비타민제의 불편한 진실 불씨 460 2018-03-18
종합비타민제의 불편한 진실 종합비타민제의 불편한 진실   입력 F 2018.03.14 17:08 수정 2018.03.14 17:31     요즘 건강을 위해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비타민음료를 커피나 청량음료처럼 수시로 마시는 사람도 있다. 우리 몸은 비타민을...  
872 녹내장, 일찍 발견하면 실명 막는다 불씨 156 2018-03-17
녹내장, 일찍 발견하면 실명 막는다 녹내장, 일찍 발견하면 실명 막는다   입력 F 2018.03.13 16:22 수정 2018.03.13 16:22     3월 11일부터 17일까지는 세계녹내장주간이다. 이를 기념해 서울대병원이 녹내장을 바로 알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자는 캠페인...  
871 미세먼지로부터 폐 지키기 5 불씨 103 2018-03-17
미세먼지로부터 폐 지키기 5 미세먼지로부터 폐 지키기 5   입력 F 2018.03.13 16:24 수정 2018.03.13 16:24     기온이 올라가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다. 악화된 대기환경은 전 세계적...  
870 운동, 노화 늦추는 최선의 선택 (연구) 불씨 98 2018-03-17
운동, 노화 늦추는 최선의 선택 (연구) 운동, 노화 늦추는 최선의 선택 (연구)   입력 F 2018.03.12 06:59 수정 2018.03.12 07:03   나이가 들어가면서 일어나는 노화 증상을 막으려면 운동이 최선의 선택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아왔다. 영국 버밍엄 대학교 연...  
869 중년, 뇌 건강 지켜야 할 시기…효과적인 뇌 트레이닝 방법 불씨 130 2018-03-16
중년, 뇌 건강 지켜야 할 시기…효과적인 뇌 트레이닝 방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중년, 뇌 건강 지켜야 할 시기…효과적인 뇌 트레이닝 방법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15 14:17     일기나 방명록을 쓴 후 일정 시간이 지나서 해당 기억...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