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암 원인, 조기 발견...체중 주목!

암 원인, 조기 발견...체중 주목!

 

입력 F 2018.03.31 10:04 수정 2018.03.31 10:04

 


평소 등산을 즐기던 A씨(46세)는 체중이 줄자 처음에는 운동 효과로 생각했다. 주말마다 험한 산 위주로 등반을 하니 신체 활동량이 많아 자연스럽게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지레짐작했다. A씨는 시간이 지나 복통에 혈변까지 보게 되자 뒤늦게 병원을 찾았고 위암 3기 진단을 받았다.

1. 체중 변화는 건강의 바로미터

체중 변화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암 진단의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체중이 평소의 10% 이상 감소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별다른 이유 없이 평소 체중이 70㎏인 사람이 63㎏ 이하로 줄었다면 몸에 이상이 온 것이다.

물론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 조절이나 운동을 하고 있다면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이유 없이 체중이 줄어든다면 심각한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6~12개월간 5%의 체중 감소도 의미를 둘 수 있다.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우울증 등을 비롯해 암 발병의 신호일 수 있다. 대부분의 암 전문의는 체중 감소를 암 진단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임윤정 동국대 일산병원 교수(소화기내과)는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으로 체중 조절을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이 급격하게 체중이 줄었다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면서 "위암, 대장암 등을 진단할 때도 체중 감소 증상을 환자에게 꼭 묻고 있다"고 했다.

2. 비만은 암 발병의 원인

과도하게 체중이 증가하면 만병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영국 암 연구(Cancer Research UK)' 단체가 36만 명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 발병 원인을 조사한 결과 과체중과 비만은 6.3%로 2위에 올랐다. 여성의 경우 이 비중이 7.3%로 더 높았는데, 비만이 유방암과 자궁암 등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1위는 흡연으로 15.1%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원인과 해결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대개 과식이나 운동 부족,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이 원인이기 때문에 체중 감량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체중이 줄어들 때 그 원인을 찾는 것은 간단하지 않다. 체중 감소는 의학적으로 체수분이나 체지방, 근육이나 기타 조직량 등 신체의 질량이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

3. 체중 감소가 두드러지면 병 의심해야

식사는 잘 하는데도 체중이 감소하는 질환으로는 당뇨병이 대표적이다. 고혈당으로 인한 삼투성 이뇨로 수분이 몸에서 빠져 나가면서 체중이 줄어든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도 체중 감소가 일어난다. 식욕이 좋아져 환자들은 흔히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게 된다.

감염도 체중 감소의 주요 원인이다. 요즘 결핵이 다시 늘고 있는데, 체중이 줄면서 피로감, 잠잘 때 식은땀이 나면 결핵을 의심해야 한다. 체중 감소의 원인을 모를 때 신장(콩팥) 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신장이 좋지 않으면 몸무게가 줄어들 수 있다. 흔하지 않지만 백혈병이나 림프종의 경우도 식욕은 변화가 없는데 체중 감소 증상이 생긴다.

4. 체중 자주 재는 습관 필요

대부분의 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찾아와 뒤늦게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일찍 관찰할 수 있는 증상이 체중 감소로 위암이나 대장암 등에서 가장 흔하다.

췌장암은 대부분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기 때문에 예후가 매우 나쁜 암이다. 췌장암도 체중 감소 증상이 동반된다. 췌장암 환자의 대부분에서 체중 감소와 함께 복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함께 체중을 재는 습관이 필요하다. 가족이나 친구들 가운데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 감소가 두드러진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 주자. 가족과 친구의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선물이 체중계일 수도 있다.

[사진=Olivier Le Moal/shutterstock.com]

조회 수 :
237
등록일 :
2018.04.01
09:54:4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76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949 건강한 노화..뼈와 근육 보존에 답 있다 불씨 154 2021-10-07
건강한 노화..뼈와 근육 보존에 답 있다 강석봉 기자 입력 2021. 10. 06. 14:57     [스포츠경향] 지난 3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회장 이은직, 이사장 김경수)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 향상 전략 session 에 ...  
948 아침에 딱 1분 만해도..효과 좋은 운동 4 불씨 169 2021-10-08
아침에 딱 1분 만해도..효과 좋은 운동 4 권순일 입력 2021. 10. 07. 08:24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운동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엔도르핀 같은 물질을 분비시키고, 뇌가 잘 돌아가도록 자극한다. 에너지를 북돋우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아침...  
947 지금 이 시기에 꼭 챙겨먹어야 할 영양제 불씨 300 2021-10-09
지금 이 시기에 꼭 챙겨먹어야 할 영양제 정윤지 입력 2021. 10. 08. 00:11     하루하루 체력이 딸리고 피로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고? 좀 '먹어 본' 뷰티 인사이더들이 추천하는 영양제를 눈여겨보자.     RED GINSENG, FLAXSEED OIL, OLIVE OIL 20대 때...  
946 "건강 장수의 핵심은 튼튼한 뼈와 근육" 불씨 126 2021-10-10
"건강 장수의 핵심은 튼튼한 뼈와 근육"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1. 10. 07. 03:01 수정 2021. 10. 07. 06:47     [메디 피플]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   “성공한 노화는 삶 막판까지 일상 생활을 혼자서 꾸려가는 기능적 능력을 가지는 것이죠.” /국제...  
945 성별·연령 따라 달라지는 건강검진 항목, 놓치지 않고 진행하려면? 불씨 147 2021-10-11
성별·연령 따라 달라지는 건강검진 항목, 놓치지 않고 진행하려면? 전아름 기자 입력 2021. 10. 07. 09:05     [건강정보] 국가건강검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내시경 검사를 비롯한 건강검진은 암, 만성질환 등 생명과 신체에 ...  
944 활력을 되찾는 좋은 방법 4가지 불씨 130 2021-10-12
활력을 되찾는 좋은 방법 4가지 권순일 입력 2021. 10. 11. 07:45     [사진=게티이미지뱅크]10월 중순이 다 되서야 기온이 서늘해지며 본격적인 가을이라는 느낌이 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불안과 걱정도 사라지지 않는 시...  
943 야외에서 마스크 벗어도 될까? 가을운동 8원칙 불씨 130 2021-10-13
야외에서 마스크 벗어도 될까? 가을운동 8원칙 김성은 입력 2021. 10. 11. 06:13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 가을비 내린다. 중부지방은 영동지방을 제외하곤 아침에 비가 그치겠지만, 영동지방과 남부지방은 밤까지 빗방울 듣겠다. 아침 최저 9~21도, ...  
942 마음 단단해지는 '멘탈 피트니스' 방법 3 불씨 142 2021-10-14
마음 단단해지는 '멘탈 피트니스' 방법 3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11. 14:00       마음이 힘들 때 글을 써서 자신의 마음을 파악하면 감정 에너지 소모가 줄어든다./클립아트코리아     근육질 몸매를 키우는 데에만 집중하지 말자. 마음도 단...  
941 "내 몸은 내가 지킨다"..환절기 면역 키우려면 □□하라 불씨 148 2021-10-15
"내 몸은 내가 지킨다"..환절기 면역 키우려면 □□하라 이병문 입력 2021. 09. 28. 18:51 수정 2021. 09. 28. 19:06     ① 운동하라 면역력 떨어지면 염증·암 위험 커져 가벼운 운동·규칙적 식사 습관 중요 '센' 운동은 활성산소 유발시켜 노화촉진 ② 장 건강 ...  
940 혈관 회춘만? 신경 젊게 만드는 '얼굴 주무르기' 불씨 232 2021-10-16
혈관 회춘만? 신경 젊게 만드는 '얼굴 주무르기'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15. 05:00 수정 2021. 10. 15. 09:36     100세 시대 혈관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신경이다. 신경은 뇌의 명령을 신체 각 기관으로 전달하고, 뇌로 전해져야 하는 정보를 ...  
939 건강 100세의 적 '근감소증'..노화 및 뇌졸중·골다공증·치매 등 주의 불씨 135 2021-10-17
건강 100세의 적 '근감소증'..노화 및 뇌졸중·골다공증·치매 등 주의 강석봉 기자 입력 2021. 10. 16. 12:05     [스포츠경향]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고령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주목받는 질환 중 하나로 근감소증(Sarcopenia)이 있다. 근감소증은 말 그대로 ...  
938 깨끗한 손·발톱 관리.. '이때' 깎아야 불씨 141 2021-10-18
깨끗한 손·발톱 관리.. '이때' 깎아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12. 20:00     샤워 후 손·발톱을 깎으면 수분을 머금고 있어 자르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생관리를 위해 손·발톱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  
937 65세 넘으면 매일 생선·고기를 손바닥만큼 먹자 불씨 171 2021-10-19
65세 넘으면 매일 생선·고기를 손바닥만큼 먹자 권대익 입력 2021. 10. 17. 05:30     [전문의가 쓰는 건강 칼럼] 이경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65세 이후엔 매일 고기와 생선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진료실에...  
936 벌써 겨울 같은데.. 추위 잘 타는 원인 4 불씨 141 2021-10-20
벌써 겨울 같은데.. 추위 잘 타는 원인 4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14. 07:30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근육량이 급격히 줄면 평소보다 추위를 많이 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  
935 코로나19에 추위까지..집에서 하면 좋은 운동 5 불씨 136 2021-10-21
코로나19에 추위까지..집에서 하면 좋은 운동 5 권순일 입력 2021. 10. 17. 15: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해 감기, 독감 등 호흡기질환 위험...  
934 일교차 큰 날씨, 당신의 심장이 위험하다 불씨 157 2021-10-22
일교차 큰 날씨, 당신의 심장이 위험하다 권대익 입력 2021. 10. 16. 11:58     [전문의가 쓰는 건강 칼럼]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이 급증한...  
933 나이 들면서도..기억력 유지하는 방법 6 불씨 124 2021-10-23
나이 들면서도..기억력 유지하는 방법 6 권순일 입력 2021. 10. 21. 10: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억력은 뇌기능과 연관이 돼 있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뇌기능이 쇠퇴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뭔가를 자꾸 깜빡 잊는 일이 많아진다. 대부분의 사...  
932 손톱 옆 거스러미, 함부로 뜯으면 안 되는 이유 불씨 210 2021-10-24
손톱 옆 거스러미, 함부로 뜯으면 안 되는 이유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23. 20:00     ​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건조해지면 손톱 옆에 거스러미(피부 껍질)가 잘 일어난다. 이걸 손으로 뜯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감염·염증으로 이어질 ...  
931 "채식은 과연 옳은가?" 채식·육식에 대한 착각들 불씨 161 2021-10-25
"채식은 과연 옳은가?" 채식·육식에 대한 착각들 권대익 입력 2021. 10. 23. 05:10 수정 2021. 10. 23. 11:57     [전문의가 쓰는 건강 칼럼] 이경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유럽과 미국의 식문화가 유행하면서 채식하...  
930 매일 '이것'만 해도.. 엉덩이 골밀도 높아져 불씨 148 2021-10-26
매일 '이것'만 해도.. 엉덩이 골밀도 높아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21. 08:30     제자리 뛰기만 해도 엉덩이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자리 뛰기만 해도 엉덩이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엉덩이 골밀도는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