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한꺼번에 먹으면 부작용↑ 약 복용법 5

한꺼번에 먹으면 부작용↑ 약 복용법 5

 

입력 F 2018.03.16 11:19 수정 2018.03.16 11:19

 

 

몸이 아플 때 약부터 찾는 사람이 있다. 의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기 전에 증상이 있으면 무조건 약을 복용하는 것이다. 성분이 다른 약을 한꺼번에 먹는 경우도 있다. 최근 약의 오남용으로 부작용 사례가 늘고 있다. 안전하게 약을 복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약의 효능은 최대로 높이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여러 약을 한 번에 복용하면 부작용 커져

5가지 약물을 한꺼번에 먹으면 약물 간 상호 작용이 나타날 확률이 무려 50%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8가지의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100%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간에서 같은 경로로 해독되는 약물을 함께 복용하면 이런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항생제, 고혈압약, 위장관 운동 촉진제, 고지혈증 치료제, 진균제, 항히스타민제, 제산제의 일부 또는 다수가 이런 과정을 거친다. 이런 약물을 한꺼번에 복용하면 부작용 위험이 커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2. 건강기능식품, 지나치면 오히려 독

건강기능식품과 약을 함께 먹을 때도 조심해야 한다. 약물 간 상호 작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우려가 있는데 약의 상당수가 각종 약초에서 발견된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건강기능식품은 출혈, 피부 발진, 혈압 상승, 심장박동 증가, 혈당 증가 등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

원장원 경희대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건강기능식품은 권장 섭취량 이상을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롭다"며 "권장 섭취량을 기준으로 안정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 교순 "반드시 정해진 섭취량과 섭취 방법을 따라야 한다"며 "특히 노인이나 임신부, 어린이는 적정 섭취량을 넘어서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3. 약은 반드시 물과 함께 복용해야

약 복용 시 무심코 마시던 커피와 함께 먹는 사람이 있다.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고 커피 등 다른 음료와 함께 먹으면 안 된다. 카페인 음료에 감기약, 진통제, 항우울제 등의 약을 같이 먹으면 카페인 과다 복용으로 인해 심장 박동 증가, 수면 장애, 혈압 상승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진통제, 감기약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 있다. 이런 약을 커피, 녹차, 콜라 등 카페인 음료와 함께 먹으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 물 없이 알약을 삼키는 것도 피해야 한다. 충분한 양의 미지근한 물과 함께 먹어야 몸 안에서 잘 용해되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커피 등 카페인을 많이 함유한 음료는 신장에서 칼슘 배설을 증가시킬 수 있다.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인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뼈에서 칼슘을 배출시키므로 골다공증 환자는 이들 음료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4. 약 복용 시 음식 섭취도 조심해야

바나나, 오렌지, 매실, 녹황색채소 등 칼륨이 다량 함유된 식품과 심혈관계 질환 치료 약물을 함께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심부전등에 사용하는 칸데사르탄, 발사르탄, 텔미사르탄 등의 복용으로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 고지혈증 약물을 자몽 주스와 함께 먹는 경우 자몽 주스가 해당 약물의 체내 농도를 높여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5. 노인층은 약 부작용 가능성 더 높아

나이가 들면 여러 질환을 한꺼번에 앓는 경우가 많다. 만성 질환은 하나의 약으로 완치되지 않고 질환의 조절과 예후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약을 여러 개 먹는다. 국내 65세 이상 노인이 3개월 이상 매일 복용하는 약의 개수는 1인당 5.3개다. 입원한 노인 환자의 경우는 평균 18개의 약을 처방받는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 2-6배 높은 수치다.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은 젊은 연령층보다 노인층에서 3배 이상 증가한다. 환자 1인당 약 부작용 건수는 평균 1.5개이며, 노인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는 이유는 3-9%가 약 부작용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노인은 약을 해독하는 간 기능과 약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신장 기능이 약하다. 약물 농도가 다른 연령층보다 더 높게 올라가 부작용 발생 확률이 높은 이유다. 체내 수분량이 줄어 약물 혈중 농도도 올라간다. 복용하는 약물 간에 상호작용이 생기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원장원 교수는 "특정 약을 먹은 후에 건강이나 인지 기능에 변화가 있다면, 복용했던 약이 원인이 아닌지 먼저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노인 연령층은 약물로 인한 부작용이라고 여기지 않고, 민간 처방이나 제3의 약물로 조절하려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했다

[사진= Robert Kneschke/shutterstock]

조회 수 :
650
등록일 :
2018.03.21
06:47:4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68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951 건강한 노화..뼈와 근육 보존에 답 있다 불씨 154 2021-10-07
건강한 노화..뼈와 근육 보존에 답 있다 강석봉 기자 입력 2021. 10. 06. 14:57     [스포츠경향] 지난 3일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회장 이은직, 이사장 김경수) 추계학술대회에서 노인의 삶의 질 향상 전략 session 에 ...  
950 아침에 딱 1분 만해도..효과 좋은 운동 4 불씨 169 2021-10-08
아침에 딱 1분 만해도..효과 좋은 운동 4 권순일 입력 2021. 10. 07. 08:24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운동은 기분을 좋게 만드는 엔도르핀 같은 물질을 분비시키고, 뇌가 잘 돌아가도록 자극한다. 에너지를 북돋우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아침...  
949 지금 이 시기에 꼭 챙겨먹어야 할 영양제 불씨 300 2021-10-09
지금 이 시기에 꼭 챙겨먹어야 할 영양제 정윤지 입력 2021. 10. 08. 00:11     하루하루 체력이 딸리고 피로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고? 좀 '먹어 본' 뷰티 인사이더들이 추천하는 영양제를 눈여겨보자.     RED GINSENG, FLAXSEED OIL, OLIVE OIL 20대 때...  
948 "건강 장수의 핵심은 튼튼한 뼈와 근육" 불씨 126 2021-10-10
"건강 장수의 핵심은 튼튼한 뼈와 근육"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1. 10. 07. 03:01 수정 2021. 10. 07. 06:47     [메디 피플] 국제성모병원 황희진 교수   “성공한 노화는 삶 막판까지 일상 생활을 혼자서 꾸려가는 기능적 능력을 가지는 것이죠.” /국제...  
947 성별·연령 따라 달라지는 건강검진 항목, 놓치지 않고 진행하려면? 불씨 147 2021-10-11
성별·연령 따라 달라지는 건강검진 항목, 놓치지 않고 진행하려면? 전아름 기자 입력 2021. 10. 07. 09:05     [건강정보] 국가건강검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내시경 검사를 비롯한 건강검진은 암, 만성질환 등 생명과 신체에 ...  
946 활력을 되찾는 좋은 방법 4가지 불씨 130 2021-10-12
활력을 되찾는 좋은 방법 4가지 권순일 입력 2021. 10. 11. 07:45     [사진=게티이미지뱅크]10월 중순이 다 되서야 기온이 서늘해지며 본격적인 가을이라는 느낌이 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속되면서 불안과 걱정도 사라지지 않는 시...  
945 야외에서 마스크 벗어도 될까? 가을운동 8원칙 불씨 130 2021-10-13
야외에서 마스크 벗어도 될까? 가을운동 8원칙 김성은 입력 2021. 10. 11. 06:13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 가을비 내린다. 중부지방은 영동지방을 제외하곤 아침에 비가 그치겠지만, 영동지방과 남부지방은 밤까지 빗방울 듣겠다. 아침 최저 9~21도, ...  
944 마음 단단해지는 '멘탈 피트니스' 방법 3 불씨 142 2021-10-14
마음 단단해지는 '멘탈 피트니스' 방법 3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11. 14:00       마음이 힘들 때 글을 써서 자신의 마음을 파악하면 감정 에너지 소모가 줄어든다./클립아트코리아     근육질 몸매를 키우는 데에만 집중하지 말자. 마음도 단...  
943 "내 몸은 내가 지킨다"..환절기 면역 키우려면 □□하라 불씨 148 2021-10-15
"내 몸은 내가 지킨다"..환절기 면역 키우려면 □□하라 이병문 입력 2021. 09. 28. 18:51 수정 2021. 09. 28. 19:06     ① 운동하라 면역력 떨어지면 염증·암 위험 커져 가벼운 운동·규칙적 식사 습관 중요 '센' 운동은 활성산소 유발시켜 노화촉진 ② 장 건강 ...  
942 혈관 회춘만? 신경 젊게 만드는 '얼굴 주무르기' 불씨 233 2021-10-16
혈관 회춘만? 신경 젊게 만드는 '얼굴 주무르기'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15. 05:00 수정 2021. 10. 15. 09:36     100세 시대 혈관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신경이다. 신경은 뇌의 명령을 신체 각 기관으로 전달하고, 뇌로 전해져야 하는 정보를 ...  
941 건강 100세의 적 '근감소증'..노화 및 뇌졸중·골다공증·치매 등 주의 불씨 135 2021-10-17
건강 100세의 적 '근감소증'..노화 및 뇌졸중·골다공증·치매 등 주의 강석봉 기자 입력 2021. 10. 16. 12:05     [스포츠경향] 재활의학과 유승돈 교수.고령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주목받는 질환 중 하나로 근감소증(Sarcopenia)이 있다. 근감소증은 말 그대로 ...  
940 깨끗한 손·발톱 관리.. '이때' 깎아야 불씨 141 2021-10-18
깨끗한 손·발톱 관리.. '이때' 깎아야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12. 20:00     샤워 후 손·발톱을 깎으면 수분을 머금고 있어 자르기 쉽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생관리를 위해 손·발톱을 정리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  
939 65세 넘으면 매일 생선·고기를 손바닥만큼 먹자 불씨 171 2021-10-19
65세 넘으면 매일 생선·고기를 손바닥만큼 먹자 권대익 입력 2021. 10. 17. 05:30     [전문의가 쓰는 건강 칼럼] 이경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65세 이후엔 매일 고기와 생선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진료실에...  
938 벌써 겨울 같은데.. 추위 잘 타는 원인 4 불씨 141 2021-10-20
벌써 겨울 같은데.. 추위 잘 타는 원인 4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14. 07:30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근육량이 급격히 줄면 평소보다 추위를 많이 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  
937 코로나19에 추위까지..집에서 하면 좋은 운동 5 불씨 136 2021-10-21
코로나19에 추위까지..집에서 하면 좋은 운동 5 권순일 입력 2021. 10. 17. 15: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 날씨가 추워지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해 감기, 독감 등 호흡기질환 위험...  
936 일교차 큰 날씨, 당신의 심장이 위험하다 불씨 157 2021-10-22
일교차 큰 날씨, 당신의 심장이 위험하다 권대익 입력 2021. 10. 16. 11:58     [전문의가 쓰는 건강 칼럼]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돌연사의 주범'으로 꼽히는 급성 심근경색과 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이 급증한...  
935 나이 들면서도..기억력 유지하는 방법 6 불씨 124 2021-10-23
나이 들면서도..기억력 유지하는 방법 6 권순일 입력 2021. 10. 21. 10: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억력은 뇌기능과 연관이 돼 있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뇌기능이 쇠퇴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뭔가를 자꾸 깜빡 잊는 일이 많아진다. 대부분의 사...  
934 손톱 옆 거스러미, 함부로 뜯으면 안 되는 이유 불씨 210 2021-10-24
손톱 옆 거스러미, 함부로 뜯으면 안 되는 이유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23. 20:00     ​클립아트코리아     날씨가 건조해지면 손톱 옆에 거스러미(피부 껍질)가 잘 일어난다. 이걸 손으로 뜯어내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감염·염증으로 이어질 ...  
933 "채식은 과연 옳은가?" 채식·육식에 대한 착각들 불씨 161 2021-10-25
"채식은 과연 옳은가?" 채식·육식에 대한 착각들 권대익 입력 2021. 10. 23. 05:10 수정 2021. 10. 23. 11:57     [전문의가 쓰는 건강 칼럼] 이경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유럽과 미국의 식문화가 유행하면서 채식하...  
932 매일 '이것'만 해도.. 엉덩이 골밀도 높아져 불씨 148 2021-10-26
매일 '이것'만 해도.. 엉덩이 골밀도 높아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0. 21. 08:30     제자리 뛰기만 해도 엉덩이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자리 뛰기만 해도 엉덩이 골밀도를 높일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엉덩이 골밀도는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