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냄새와 톡 쏘는 맛, 마늘이 면역력에 좋은 이유 5

김용 입력 2020.08.12. 11:45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녀의 데이트를 앞두고서 마늘을 많이 먹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마늘은 몸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냄새가 문제다. 하지만 이 냄새와 톡 쏘는 맛이 마늘을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이끌고 있다. 마늘은 우리의 식탁에서 빠지지 않는다. 각종 양념은 물론 김치, 국 등에도 들어가는 중요 식재료이다.

"강한 냄새만 제외하고 다 좋은데..." 오늘도 마늘을 놓고 딜레마에 빠진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마늘이 면역력에 좋다는데 매일 생마늘로 먹어야 할까? 마늘의 어떤 성분이 몸에 좋을까?

◆ 세계 각국에서 마늘을 건강식품으로 여긴 이유

마늘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몸에 좋은 식품으로 손꼽힌다. 역사도 깊다.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이 활력 유지를 위해 마늘을 오랜 시간 섭취했다는 기록이 있다. 마늘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선정한 암 예방에 효과 있는 식품 1위에 올랐다. 연구소 측은 5년 동안 전 세계에서 암 발생이 가장 적은 지역의 사람들을 찾아가 즐겨먹는 음식을 조사했다.

마늘은 우리 몸이 염증에 대항하는 힘을 길러줘 면역력 증가에 효과가 있다. 중금속 해독과 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식품으로 꼽힌다. 마늘은 브로콜리, 배추과 채소, 가지 등과 함께 하루 다섯 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 그리고 곡류를 섭취하는 컬러푸드 시대를 이끌기도 했다.

◆ 냄새와 톡 쏘는 맛이 면역력과 관련 있다

마늘은 강한 냄새를 제외하고 100가지 이로움이 있다고 해 '일해백리(一害白利)'로 불린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마늘 특유의 냄새와 톡 쏘는 맛은 함황화합물 성분에 의한 것이다. 생마늘을 갈거나 다지면 알리인(alliin)이 분해돼 냄새가 강한 알리신(allicin)이 된다. 알리신은 여러 물질과 쉽게 결합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체내의 지방, 당,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작용을 하게 된다. 이 성분은 강력한 살균작용을 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알리신은 비타민 B1과 결합해 우리 몸의 활력을 증진한다. 비타민 B1이 단독으로 체내에 들어올 경우 일정량 이상은 흡수되지 않지만, 알리신과 만나면 활성비타민B1(알리티아민)으로 변해 단독으로 흡수될 때에 비해 몇 배나 더 많이 체내에 흡수된다. 힘든 노동을 하는 이집트 피라미드 건설 노동자들이 마늘을 즐긴 것은 이 같은 몸의 활력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 위의 염증을 막고 위암에도 도움

세계암연구재단(WCRF)에서 전 세계의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한 결과, 마늘, 파, 양파등 백합과 채소와 신선한 과일이 위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몸에 들어온 발암물질이 위벽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결국 위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준다는 것이다.

2019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위암은 국내에서 2만 9685건 발생해 전체 암 발생 1위를 차지했다. 짠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개선되지 않아 위의 염증을 야기하고 위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마늘을 자주 먹으면 위암 발생을 억제하거나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

◆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도 도움

요즘 기름진 음식 섭취, 운동 부족,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해서 콜레스테롤이 정상수치보다 높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검진에서도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주목하고 있다. 마늘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식품에도 기능성 표기를 허용하고 있는데, 마늘은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예로부터 구운 고기를 먹을 때는 마늘을 같이 먹는 경우가 많다. 기름진 음식을 자주 먹으면 우리 몸의 피는 제대로 순환되지 못해 끈적끈적해지며 혈관을 막히게 하는 혈전(피떡)까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마늘에는 혈액의 섬유소 용해 작용 성분이 있어 혈전증이나 심근경색, 뇌경색과 같은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 입 냄새 낮추는데 구운 마늘이 좋아

마늘은 구워 먹든, 생으로 먹든 건강 효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 구워 먹으면 냄새가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입 냄새가 걱정된다면 굽거나 삶은 마늘을 주로 먹고 꼼꼼한 양치질과 함께 사과, 레몬, 우유 등을 곁들이면 도움이 된다. 저녁에 먹으면 다음날 입 냄새가 줄어들 수 있다.

마늘은 영양보충제 형태로 섭취하면 암 예방 효과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물질이 함유된 채소와 과일은 신선한 상태에서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을 짜지 않게 먹고 운동을 같이 해야 암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812114518612

조회 수 :
173
등록일 :
2020.08.14
07:45:4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956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3115 “이 자세만큼은 피하세요”…뼈·관절 건강 망치는 자세 5가지 불씨 11 2024-05-04
“이 자세만큼은 피하세요”…뼈·관절 건강 망치는 자세 5가지 윤새롬2024. 5. 2. 20:31       잘못된 자세는 뼈와 관절에 부담을 주어 통증을 유발하고, 몸을 변형시키기도 한다. 뼈와 관절에 최악인 자세 5가지를 소개한다. 양반다리는 무릎 관절 수명을 단축시...  
3114 의사도 말리는 '눈 건강' 해치는 나쁜습관 3가지 불씨 21 2024-05-03
의사도 말리는 '눈 건강' 해치는 나쁜습관 3가지 조회수 1.3만2024. 4. 29. 06:20         눈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습관들은 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주의해야 할 눈 건강을 해치는 습...  
3113 수명은 유전으로 결정? 생활방식으로 단명 유전자 60% 상쇄 가능 불씨 32 2024-05-02
수명은 유전으로 결정? 생활방식으로 단명 유전자 60% 상쇄 가능 오상훈 기자2024. 5. 1. 10: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명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건강한 생활방식이 유전적 요인의 영향력을 60% 이상 상쇄하고 수명을 5...  
3112 치매 위험 높이는 난청… 대처 빠를수록 좋아 불씨 41 2024-05-01
치매 위험 높이는 난청… 대처 빠를수록 좋아 2024. 4. 30. 06:16       [신호철의 ‘건강하게 나이들기’] ⑧ 노인 청력 장애에 관심 갖자 부모님이 TV 볼륨을 높이고 전화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대화할 때 목소리가 커졌다면 난청이 꽤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3111 ‘촉촉·탱탱 ’ 피부 원하면…뜨거운 샤워와 헤어질 결심 불씨 51 2024-04-30
‘촉촉·탱탱 ’ 피부 원하면…뜨거운 샤워와 헤어질 결심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2024. 4. 24. 17:5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점점 더 뜨거워지는 햇볕에 꽃가루와 미세먼지까지. 피부 관리가 중요한 때다. 몇가지만 실천하면 피부 미용에 큰돈을 쓰지 않아도 ...  
3110 "자연으로 나가라"...몸속 염증 수치에 이런 변화가 불씨 53 2024-04-29
"자연으로 나가라"...몸속 염증 수치에 이런 변화가 김근정2024. 4. 27. 17:05       자연 만나는 횟수 많고 긍정적 경험하면 전신 염증 수치 감소 자연을 자주 찾아 긍정적인 경험을 하면 염증 수치를 낮출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자연을 느끼며 산책...  
3109 "계단 오르기, 수명연장 효과…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불씨 70 2024-04-28
"계단 오르기, 수명연장 효과…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이주영2024. 4. 27. 06:00       英 연구팀 "일상생활서 실천해야…모든 원인 사망 위험도 24%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신체 활동은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 질환 예...  
3108 “몸속도 청소가 필요해”...독소 씻어내는데 좋은 식품 9 불씨 84 2024-04-27
“몸속도 청소가 필요해”...독소 씻어내는데 좋은 식품 9 권순일2024. 4. 10. 08:32       독성 물질 배출시키면 소화 잘 되고, 정신도 맑아져   생강과 레몬은 몸속에 쌓인 독성 물질을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식품으로 꼽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독성 물...  
3107 노쇠 막으려 빨리 걷고 싶은데… 맘처럼 안 될 땐 팔을 '이렇게' 불씨 93 2024-04-26
노쇠 막으려 빨리 걷고 싶은데… 맘처럼 안 될 땐 팔을 '이렇게' 한희준 기자2024. 4. 20. 22:00         팔을 흔들고 걸어야 보행 속도가 빨라진다. 특히 뒤로 더 많이 움직이는 게 좋다./클립아트코리아 걸을 때 팔을 잘 흔들어야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팔...  
3106 이 오일 하루 반스푼 먹으면, 심혈관질환·치매 발생률 ‘뚝’ 불씨 129 2024-04-25
이 오일 하루 반스푼 먹으면, 심혈관질환·치매 발생률 ‘뚝’ 이은봉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2024. 4. 24. 21:09       [닥터 이은봉의 의학연구 다이제스트]   올리브 오일을 빵에 뿌리는 모습. 올리브 오일은 대표적 식물성 기름으로,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  
3105 내 노화 부추긴 게 ‘이 음식’ 때문이었어? 불씨 102 2024-04-24
내 노화 부추긴 게 ‘이 음식’ 때문이었어? 최지우 기자2024. 4. 21. 15:00       가공식품은 단순당,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이 높아 섭취 시 노화를 촉진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좀 더 느리고 건강하게 나이 드는 것은 얼마든지 가...  
3104 포옹·악수·뽀뽀… ‘스킨십’, 육체적·정신적 고통 줄여주는 묘약 불씨 105 2024-04-23
포옹·악수·뽀뽀… ‘스킨십’, 육체적·정신적 고통 줄여주는 묘약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2024. 4. 22. 18:2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매일 포옹을 하면 의사와 멀어 진다’라는 말이 있다. 이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포옹, 악수 같은 육체적 접촉 이른바 ‘스...  
3103 "운동할 시간 없다?"...하루 300kcal 손쉽게 태우려면? 불씨 110 2024-04-22
"운동할 시간 없다?"...하루 300kcal 손쉽게 태우려면? 권순일2024. 3. 20. 10:05       운동할 시간 따로 없을 때 하루 300칼로리 태우는 법   자신에게 조금만 엄격해지면 따로 시간을 내 운동을 하지 않아도 몸짱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방법이 있다. [사진...  
3102 간에 쌓인 피로...씻어내는 데 좋은 식품 8가지 불씨 111 2024-04-21
간에 쌓인 피로...씻어내는 데 좋은 식품 8가지 권순일2024. 4. 20. 10:06       비타민E 등 영양소와 항산화제 포함 음식들 아몬드에는 비타민E가 풍부해 지방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다. 무게 1~...  
3101 족욕, 이런 효능까지 있었어?...올바른 족욕 방법은 '이것' 불씨 100 2024-04-20
족욕, 이런 효능까지 있었어?...올바른 족욕 방법은 '이것' 조수완2024. 4. 17. 06:31       발은 제2의 심장이라 불린다. 그만큼 우리 몸에 중요한 부위인 것이다. 이러한 발을 온천이나 목욕탕에 입욕하는 것을 족욕이라고 한다. 다음은 족욕의 효능과 올바...  
3100 임플란트 수명…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건 불씨 104 2024-04-19
임플란트 수명… 반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건 이재민 원장 미래로치과2024. 4. 15. 23:57       임플란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만나보면 임플란트를 얼마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중 어떤 분들은 임플란트는 한번 하면 영...  
3099 작은 변화로 노화 늦추는...생활 습관 5 불씨 101 2024-04-18
작은 변화로 노화 늦추는...생활 습관 5 김가영입력 2024. 4. 1. 06:31       노화|출처: 미드저니 노화. 생명체가 나이를 먹으면서 물리적, 생리적으로 변화하며 여러 능력이 저하되는 현상을 말한다. 노화는 모든 생명체에게 일어나는 현상으로, 인간의 경...  
3098 면역저하자·고령층 등 오늘부터 코로나19 추가접종 받으세요 불씨 102 2024-04-17
면역저하자·고령층 등 오늘부터 코로나19 추가접종 받으세요 오상훈 기자입력 2024. 4. 15. 10:40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질병관리청이 오늘부터 코로나19 고위험군 대상 백신 추가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추가 접종 대상은 5세 이상 면역 저하자나 6...  
3097 "이럴 땐 반드시 쉬세요"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 4 불씨 104 2024-04-16
"이럴 땐 반드시 쉬세요"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 4 김주미입력 2024. 4. 13. 16:04       [ 김주미 기자 ] shutterstock'젊을 때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이 있지만, 한 살이라도 늦기 전 내 몸의 신호를 알아차리고 휴식을 취하는 습관도 중요하다. 피로에 익숙...  
3096 베개 높으면 안 좋다는데… 아예 안 베고 자는 건 괜찮을까? 불씨 173 2024-04-15
베개 높으면 안 좋다는데… 아예 안 베고 자는 건 괜찮을까? 이아라 기자입력 2024. 4. 12. 19:00         베개를 아예 베지 않고 자면 거북목이 더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목과 어깨가 뻐근한 사람들이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