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우정,운동, 영양제도...과유불급 건강엔 어떤 것들이?

김영섭입력 2023. 9. 19. 09:10수정 2023. 9. 19. 09:12
 

 

 

 

건강 측면에서 본 ‘과유불급’ 사례 12가지

 

영국 속담 '놀지 않고 일만 하면 바보가 된다'가 괜히 생긴 게 아니다. 일 중독은 '번아웃증후군'으로 이어져 사람을 피폐하고 만들고 불행에 빠뜨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사에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건강 면에서도 '과유불급' 사례가 적지 않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가끔 뒤를 돌아봐야 한다. 부족한 것은 채워 나가되, 넘치는 걸 덜어내는 지혜도 필요하다. 직장의 일도, 매일 밤의 잠도, 몸이 편찮을 때 먹는 약도, 목이 마를 때 마시는 물도 과유불급이다. 건강에 좋다는 '슈퍼푸드'도 과잉 섭취하면 배에 탈이 나고 비만을 부를 수 있다. 어지럽게 얽힌 것을 단 칼에 자르는 식의 '쾌도난마'가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하다.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WebMD)'가 '지나치면 오히려 해로운 생활습관 12가지'를 모았다.

자신의 일에 너무 집착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완벽주의자, 성취 지향이 강한 사람,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사람, 어떤 상황이나 사람에게서 도피하고 싶은 사람, 돈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 사람 등이 일에 중독될 위험이 높다. 일 중독자는 누가 일을 방해하면 심하게 짜증을 낸다. 일 중독(workaholic)에서 벗어나려면 삶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갖고 자신에게 정말 중요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 또한 쉴 때는 반드시 쉬어야 한다. 자신이 휴식을 취할 자격과 가치가 충분히 있음을 자각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시쳇말이라도 좋다. 자신에게 끊임없이 이런 경고의 소리를 들려줘야 한다.

잠자리에 누워 눈을 40번 이상 깜빡거려도 잠에 들지 못한다면 건강에 나쁘다. 또한 잠을 너무 많이 잔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확률이 높다. 잠을 얼마나 자야 좋은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쾌적한 컨디션을 느끼기 위해 6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고 9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수면 패턴에 급격한 변화가 있거나 너무 많이 자도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사람도 꽤 있다. 수분을 과잉 섭취하면 콩팥(신장)이 체액을 충분히 빠르게 없앨 수 없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면 혈액 내 나트륨 수치가 뚝 떨어져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이 나타난다. 메스꺼움, 쇠약 및 피로, 두통이나 발작, 혼수를 일으킨다.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마라톤 등 장시간 운동하는 사람은 위험이 더 높다.

약도 너무 많이 먹으면 큰일이 난다. 특히 항생제가 그렇다. 항생제는 감염과 질병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죽인다. 항생제를 너무 많이 먹으면 박테리아의 약물에 대한 내성이 높아진다. 웬만한 양의 항생제를 먹어도 박테리아가 죽지 않는다. 꼭 필요할 때만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운동

운동을 너무 높은 강도로 너무 오래 하면 관절, 힘줄, 인대, 심장이 손상될 수 있다. 운동을 너무 많이 하는 여성은 생리 불순, 뼈 손실로 인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운동 후 너무 피로하고 짜증이 나고 수면과 식사에 방해가 되거나 정신 집중이 어렵다면 운동량을 확 줄여야 한다.

우정

너무 많은 사람을 잘 사귈 수는 없다.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넓은 의미의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많아야 약 150~200명에 그친다. 이를 넘으면 뇌가 충분히 처리할 수 없다. 용량 초과다. 특히 두터운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약 5명밖에 안 된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다. 최근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다양한 사람을 많이 사귈 수 있게 됐다. 얼마나 많은 사람과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 없다.

휴대전화 중독자가 너무 많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휴대전화에 몸과 마음이 꽁꽁 묶여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관계

성관계의 건강 효과는 적지 않다. 스트레스 해소, 면역력 강화, 통증 완화, 체중 감량, 노화 방지 효과 등 매우 많다. 하지만 관심의 대부분을 성관계에만 집중하면 일상 생활과 관계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의학적 문제로 그럴 수도 있고 복용하는 약물, 학대나 뇌종양으로 인해 그럴 수도 있다. 문제가 심각하다면 정신과 전문의, 심리치료사 등과 상의해야 한다.

손 씻기

세균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하지만 비눗물로 손을 너무 많이 씻으면 피부가 손상돼 세균의 온상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철분이 든 비타민을 너무 많이 먹으면 메스꺼움과 구토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C를 과다 섭취하면 위경련, 설사, 메스꺼움을 일으킬 수 있다. 비타민A를 너무 많이 먹으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과도한 비타민D는 근육을 약화하고 심장 문제를, 비타민K와 비타민E는 출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하루 복용량을 꼭 지켜야 한다.

건강보조식품

몸에 좋다고 건강보조식품(보충제)을 과신, 과용해선 안 된다. 너무 많이 복용하면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제2형당뇨병, 뼈와 관절 문제, 수면 문제,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태우는 것보다 더 많은 열량(칼로리)를 섭취하면 체중이 늘 수 있고 이는 심장병,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 기쁘게 하기

다른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주고 행복을 안겨주면 자신의 기분도 좋아진다. 하지만 타인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직장 및 단체 생활에서 일을 너무 많이 맡으면 자신이 불행해진다.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뜻을 무턱대고 따르거나 무리한 일이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면 안 된다. 건강에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위험이 높다. 이런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상대방에게 물어 현재 상황을 확실히 파악하고, 자기 스스로에게도 물어본 뒤 쓸데없는 일을 정중하게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거절 의사만 밝혀도 되는 경우가 많다.

휴대전화에 쏟는 시간

휴대전화 덕분에 많은 일을 쉽게 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를 보는 것을 멈출 수 없다면 삶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 기분, 수면의 질,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런 경우 상황을 확 바꿔야 한다. 휴대전화를 쓸 확률이 가장 높은 시간에 자기가 할 일을 예약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나름대로 정하고, 사용하지 않을 땐 즉시 끈다. 가족, 친구 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919091015860

조회 수 :
102
등록일 :
2023.09.22
04:47:0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66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131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불씨 61993 2017-10-04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Daum라이프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10.03 09:32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 주기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을 연구한 미국...  
3130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불씨 35468 2021-04-10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이용재 입력 2021. 04. 09. 17:02   [사진=gettyimagebank]4월 6일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이 백만 명을 넘어섰다. 주사를 맞으면 그 부위가 붓고 아플 수 있다. 두통과 피로, 구역질, 근육통, 한...  
3129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불씨 25342 2017-11-13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 Daum 뉴스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이은 기자 입력 2017.11.06. 07:31 수정 2017.11.06. 10:36댓글 0개자동요약   Q.> 최근 백화점에 들렀다가 가을 블라우스를 하나 장만한 30대입...  
3128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불씨 11227 2017-07-23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Daum라이프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시사저널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 입력 2017.02.17 21:00     학창시절에 ‘투명의자’ 벌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마치 의자가 있는 것처럼 허...  
3127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불씨 8425 2018-04-06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9 16:24     발톱무좀 치료에 레이저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3126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불씨 5643 2017-04-17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6.11.30 13:37   셀프 케어 간 건강은 AST·ALT, 신장 건강은 크레아티닌 수치가 중요 건강검진은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  
3125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불씨 4075 2019-10-25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10.24. 10:17     근육의 구조와 작동 원리   근육(muscle)은 신경의 자극에 따라 짧아지고 굵어지면서 수축(contract)하고,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원래의...  
3124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불씨 3894 2020-09-24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이지원 입력 2020.09.23. 06:0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ahirAtes/gettyimagesbank]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는 아침 기...  
3123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불씨 3378 2018-11-16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권순일 기자  입력: 2018.11.9. 07:53  [사진=pathdoc/shutterstock]   춥고 건조한 날씨에 미세 먼지까지 나타나는 겨울철에는 눈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여기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오랜 시간 들여...  
3122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불씨 3255 2018-02-09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입력 F 2018.02.04 11:00 수정 2018.02.04 11:00   실신(졸도)은 급작스런 뇌혈류 감소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쓰러지는 증상이다. 최근에는 이런...  
3121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불씨 3132 2018-01-16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입력 F 2018.01.15 07:16 수정 2018.01.15 07:16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항생제 내성균, 또는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른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  
3120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불씨 2787 2018-04-01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입력 F 2018.03.30 08:48 수정 2018.03.30 08:48     심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이나 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그런데 심장이나 폐...  
3119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불씨 2773 2017-05-21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Daum라이프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약 對 약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  
3118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불씨 2518 2018-02-13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2.08 14:41   붉은 반점이 대칭적으로 생겼다면 ‘HS...  
3117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불씨 2350 2017-12-27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입력 F 2017.12.25 10:39 수정 2017.12.25 10:55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 저녁보다 '기분이 상쾌해졌다'는 느낌이 없다면, 수면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면 전문가인 마이클 데커 조...  
3116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불씨 2282 2017-11-30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07 17:35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해야 청력을 회복할 수 있...  
3115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불씨 2245 2020-05-26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신문A17면 TOP 기사입력 2020.05.22. 오전 11:16   집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롭 던 지음·홍주연 옮김까치 | 368쪽 | 1만7000원온통 얼음으로 덮여 있는 툰드라, 가장 뜨거운 사막과 펄펄 끓는 온천, 웬만한 생물이 견딜 수...  
3114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불씨 2116 2022-10-15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0. 14. 07:30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마늘·녹차·해조류 등 식품을 자주 먹으면 체내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독소...  
3113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불씨 2110 2021-05-02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29. 06:00     클립아트코리아   기능성 소화장애(원인 질병 없이 소화불량을 겪는 것)가 있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뒤 완전히 ...  
3112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불씨 2014 2019-09-23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18. 14:57   환절기 목 건강 관리법   편도선염 등으로 가래가 많이 낄 때는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저녁기온이 20도 아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