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근육 줄면 사망률 4.13배 상승, 노화 늦추는 열쇠는 근력

입력 2020.08.15. 00:21

 

 

이동국·미우라 현역 활약 비결
전성기 연장하려면 근력 강화를
혈당 억제 등 대사 균형 역할
운동·고단백 음식 섭취 중요
감소하면 척추·관절 질환 취약
나이 들수록 관리 관심 가져야

 


생활 속 한방


최근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53세 미우라 카즈요시가 선발로 출장해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출전으로 미우라는 J리그 최고령 출장 기록을 경신했다. 우리나라 K리그에는 41세 이동국 선수가 전설을 쓰고 있다. 특히 이동국 선수는 아직도 K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서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축구선수는 30대가 넘어가면서 기량 저하를 경험하고, 30대 중반에 이르러서는 서서히 은퇴 수순을 밟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들의 활약상은 주목받을 만하다.

 

근육량, 선수 생명 인간 수명 좌우

 

이처럼 다른 선수보다 더 오랜 기간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선수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기관리’다. 이들은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유지하는 등 쉬지 않고 몸을 단련한다. 인생의 전성기를 연장한 비결은 ‘근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근육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중년 이후 근육량의 감소가 두드러지지만 일부는 30대부터 시작된다. 운동선수는 항상 몸을 단련하지만, 일반인들은 그렇지 않다. 그런데도 근육을 단련하고 유지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우리 인생의 전성기도 연장할 수 있다.

 
그래픽=박춘환 기자 park.choonhwan@joongang.co.kr
 

근육은 여러 기능을 하지만 크게 두 가지 기능이 중요하다. 하나는 몸의 에너지를 걷고 달리고 들어 올리는 힘으로 바꿔준다. 주로 움직임이 눈에 보이는 근육이 하는 역할이다. 다른 하나는 뼈대에 있어 자세와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근육은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신체의 대사 균형을 잡아준다. 근육을 단련하면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더러 폐 주변 근력 또한 강화돼 심폐 기능까지 좋아질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근육 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근력 운동의 핵심은 꾸준함이다. 근력 운동은 젊을 때부터 미리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우리나라 성인 중 근력운동을 하는 인구는 그리 많지 않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근력운동 실천율은 2017년 기준 21.6%에 불과했다. 10년 전인 2007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근력운동 실천율이란 1주일 동안 팔굽혀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등 근력운동을 2회 이상 한 경우를 말한다. 따라서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하체 근력 운동을 하면 좋다. 우리 몸 근육의 절반가량은 허벅지에 모여있다. 하체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육을 단련한다면 건강을 좌우하는 근육량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다. 또 하체가 튼튼해지면서 균형능력 또한 향상돼 중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낙상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근력 운동이 익숙하지 않다면 수영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하면 관절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근육을 키우거나 유지할 수 있다.

 

평소 고단백질 음식을 자주 챙겨 먹는 것도 중요하다. 단백질은 근육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일반 성인의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를 기준으로 1㎏당 0.8g이다. 근육의 감소가 빠른 노인은 권장 섭취량보다 많은 양이 필요하므로 1㎏당 1.0~1.2g 정도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 식단에 두부와 콩, 생선, 계란, 우유 등을 포함해 꾸준히 섭취하도록 노력하자.

 

이처럼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사망률과도 관련 있다. 2016년 서울대 의대 연구진이 국내 65세 이상 남녀 560명을 대상으로 근 감소증과 사망률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근 감소증이 있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사망률이 4.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이 감소하면서 노년의 건강을 위협하는 낙상과 다양한 질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동의보감에서도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 행보(行補)가 낫다’고 했다. 즉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낫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걷기와 같은 운동을 하는 게 더 좋다는 것이다.

 

사망률을 차치하더라도 근육의 감소는 일상에 악영향을 끼친다. 노화에 따른 근육 감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보행능력이 떨어지면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척추·관절 질환에도 취약해진다. 근육이 줄면 뼈를 지지하는 축이 무너져 뼈나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근골격계의 퇴행이 가속화돼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관절염에도 쉽게 노출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골관절염 환자는 미충족 의료를 경험할 확률이 일반인의 약 1.7배다. 미충족 의료란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다양한 이유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다. 미충족 의료 경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관절의 통증과 강직, 부종, 기능 저하가 활동제한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근육 줄면 관절·노인성 질환으로 이어져

 

한방에서는 한방 수기요법인 추나요법으로 관절의 불안정성을 바로잡고, 약침 치료로 통증의 원인인 염증을 완화해 통증을 없앤다. 약침 치료는 발목 주변 근육과 인대도 강화할 수 있어 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특히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쓰이는 ‘신바로 약침’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의 실험연구를 통해 관절염에 대한 항염증 및 연골보호 효과가 입증되기도 했다. 한약 치료도 중요하다. 척추·관절 질환 치료 한약인 ‘청파전’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 관절염 치료에 두루 활용된다. 청파전에 함유된 ‘신바로메틴’ 성분은 신경재생에도 효과가 있어 미국 물질특허를 획득한 바 있다.

 

나이 드는 것을 막을 순 없지만, 젊고 건강하게 살고자 하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노화 시계를 늦추는 방법을 찾고 있다면 오늘부터 근력 운동을 시작하자. 하지만 꾸준함이 관건이다. 20~30대라면 건강을 저축한다는 생각으로 습관을 들이고, 시니어들은 삶의 필수 요소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실천하자. 꾸준한 근력 운동은 분명 삶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김동우 분당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815002158358

조회 수 :
253
등록일 :
2020.08.15
09:12:0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956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114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불씨 61993 2017-10-04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Daum라이프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10.03 09:32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 주기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을 연구한 미국...  
3113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불씨 35468 2021-04-10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이용재 입력 2021. 04. 09. 17:02   [사진=gettyimagebank]4월 6일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이 백만 명을 넘어섰다. 주사를 맞으면 그 부위가 붓고 아플 수 있다. 두통과 피로, 구역질, 근육통, 한...  
3112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불씨 25331 2017-11-13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 Daum 뉴스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이은 기자 입력 2017.11.06. 07:31 수정 2017.11.06. 10:36댓글 0개자동요약   Q.> 최근 백화점에 들렀다가 가을 블라우스를 하나 장만한 30대입...  
3111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불씨 11227 2017-07-23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Daum라이프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시사저널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 입력 2017.02.17 21:00     학창시절에 ‘투명의자’ 벌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마치 의자가 있는 것처럼 허...  
3110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불씨 8421 2018-04-06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9 16:24     발톱무좀 치료에 레이저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3109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불씨 5631 2017-04-17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6.11.30 13:37   셀프 케어 간 건강은 AST·ALT, 신장 건강은 크레아티닌 수치가 중요 건강검진은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  
3108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불씨 4056 2019-10-25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10.24. 10:17     근육의 구조와 작동 원리   근육(muscle)은 신경의 자극에 따라 짧아지고 굵어지면서 수축(contract)하고,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원래의...  
3107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불씨 3892 2020-09-24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이지원 입력 2020.09.23. 06:0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ahirAtes/gettyimagesbank]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는 아침 기...  
3106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불씨 3367 2018-11-16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권순일 기자  입력: 2018.11.9. 07:53  [사진=pathdoc/shutterstock]   춥고 건조한 날씨에 미세 먼지까지 나타나는 겨울철에는 눈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여기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오랜 시간 들여...  
3105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불씨 3248 2018-02-09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입력 F 2018.02.04 11:00 수정 2018.02.04 11:00   실신(졸도)은 급작스런 뇌혈류 감소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쓰러지는 증상이다. 최근에는 이런...  
3104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불씨 3132 2018-01-16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입력 F 2018.01.15 07:16 수정 2018.01.15 07:16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항생제 내성균, 또는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른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  
3103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불씨 2787 2018-04-01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입력 F 2018.03.30 08:48 수정 2018.03.30 08:48     심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이나 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그런데 심장이나 폐...  
3102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불씨 2763 2017-05-21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Daum라이프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약 對 약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  
3101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불씨 2518 2018-02-13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2.08 14:41   붉은 반점이 대칭적으로 생겼다면 ‘HS...  
3100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불씨 2350 2017-12-27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입력 F 2017.12.25 10:39 수정 2017.12.25 10:55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 저녁보다 '기분이 상쾌해졌다'는 느낌이 없다면, 수면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면 전문가인 마이클 데커 조...  
3099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불씨 2281 2017-11-30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07 17:35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해야 청력을 회복할 수 있...  
3098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불씨 2245 2020-05-26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신문A17면 TOP 기사입력 2020.05.22. 오전 11:16   집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롭 던 지음·홍주연 옮김까치 | 368쪽 | 1만7000원온통 얼음으로 덮여 있는 툰드라, 가장 뜨거운 사막과 펄펄 끓는 온천, 웬만한 생물이 견딜 수...  
3097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불씨 2103 2021-05-02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29. 06:00     클립아트코리아   기능성 소화장애(원인 질병 없이 소화불량을 겪는 것)가 있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뒤 완전히 ...  
3096 건강한 당신] 40대 술·커피 자제, 50대 근력 운동, 60대 단백질 섭취 불씨 2012 2017-01-02
[건강한 당신] 40대 술·커피 자제, 50대 근력 운동, 60대 단백질 섭취 | Daum 뉴스 건강한 당신] 40대 술·커피 자제, 50대 근력 운동, 60대 단백질 섭취 류장훈.김회룡 입력 2017.01.02 00:02 수정 2017.01.02 06:30 댓글 52개SNS 공유하기     연령별 건강관...  
3095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불씨 2011 2019-09-23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18. 14:57   환절기 목 건강 관리법   편도선염 등으로 가래가 많이 낄 때는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저녁기온이 20도 아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