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가볍지만 무시하지 않아야 할 코로나 증상 6

문세영 입력 2020.04.08. 17:20

 

 

[사진=Grafissimo/gettyimagesbank]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명확한 증상은 열, 기침, 호흡곤란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은 이보다 다양하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열, 기침, 호흡곤란 등 세 가지를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경증 환자에게서 확인한 증상들을 포함한 14가지를 코로나19 증상 목록에 포함시키고 있다.

CDC가 정의하는 증상 중 열은 38℃ 이상의 고열을 의미한다. 코로나19 환자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기침은 마른기침이다. 기침은 나는데 가래와 같은 분비물은 나오지 않는 상태다. 호흡곤란은 보다 심각한 단계에 이르렀을 때 나타나는데, 일부 환자들은 평범한 일상 활동에도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고, 일부 사람들은 의학적 도움 없이 혼자 호흡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른다.

위 세 가지에 WHO는 피로, 가래, 인후통, 두통, 근육통, 오한, 메스꺼움이나 구토, 코막힘, 설사, 토혈, 눈 충혈 등을 포함시킨다. 최근에는 냄새를 감지하지 못하는 증상도 주목받고 있으나, 이는 WHO의 목록에 포함되지는 않는다.

고열, 기침, 호흡곤란 이외의 증상 역시 무시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증상이 나타나는 당사자는 가볍게 앓고 넘어갈 수 있지만 경증 환자로부터 바이러스를 넘겨받은 사람은 중증 환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벼운 증상들이 나타나더라도 1~2주간은 자가격리 상태로 집에 머물며 증상을 살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때는 외출을 삼가고 경과를 살피도록 하자.

◆ 후각 상실=특별한 증상이 없는데,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환자들이 있다. 이 같은 무증상 환자들도 다행히 코로나19를 의심할만한 공통된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후각 상실이다. 이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환자를 가려내는 중요한 단서라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WHO나 CDC가 정의하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갑자기 후각이 둔해졌다면 격리 상태에 들어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계속 체크해야 한다. 영국 연구에 의하면 독일 확진자 3명 중 2명, 한국 확진자의 30%가 이 같은 증상을 경험했다.

바이러스는 상기도 감염증을 통해 미각이나 후각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코막힘 증상이 나타날 때도 후각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 후각 수용기에 있는 신경에 손상을 입어 냄새를 맡는 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 피로=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피로를 느끼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 아니다.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는데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소진된 에너지만큼 피로가 가중될 수밖에 없다.

◆ 가래=코로나19 확진자 3명 중 한 명은 이 증상을 경험한다. 일반 감기일 때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도 가래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인후통=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바이러스인 만큼 코와 목 주변으로 불편한 느낌이 들고, 점액이 분비되며 통증이 느껴질 수 있다.

◆ 두통과 몸살=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 나는데, 열은 팔다리가 쑤시는 몸살 증상과 근육통, 두통 등 온몸을 아프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독감 등 다른 감염증이 생겼을 때도 곧잘 나타나는 증상이니, 그 밖의 다른 증상은 없는지 예의 주시토록 한다.

◆ 메스꺼움, 구토, 설사=코로나19 환자가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의 10%에 가까운 인원이 이 세 가지 증상 중 하나를 보인다는 점에서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는 증상이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한 이유로는 후비루에서 위로 넘어오는 오염물질이 증가하기 때문일 것이란 분석이 있다.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턱대고 겁을 먹고 선별진료소를 찾을 필요는 없다. 섣불리 가면 오히려 역감염이 일어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일단 가벼운 증상이 나타날 땐 집에서 머물며 증상이 좋아지는지 살피도록 한다. 만약 일주일 안에 증상이 호전된다면 다행이지만, 더욱 나빠진다면 진단검사가 필요하다. CDC는 호흡곤란, 가슴 통증, 정신 혼미, 푸르스름한 얼굴이나 입술, 잦아들지 않는 고열 등이 나타날 땐 지체하지 말고 곧바로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관련 태그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408172010877

조회 수 :
118
등록일 :
2020.04.10
08:29:0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852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123 나이 들면 ‘근육’이 재산… 단백질-운동으로 탄탄하게 new 불씨 6 2024-05-12
나이 들면 ‘근육’이 재산… 단백질-운동으로 탄탄하게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2024. 5. 9. 03:03       노쇠-근감소증 관리하려면 70대 되면 근육량 30% 줄어들어… 기력 떨어지며 일상생활에 장애 전노쇠 단계서 예방하면 정상 유지… 매일 고기-계란 등 단백...  
3122 병든 채 오래 살지 않으려면… ‘이 식단’ 오늘부터 실천 불씨 15 2024-05-11
병든 채 오래 살지 않으려면… ‘이 식단’ 오늘부터 실천 이해림 기자2024. 5. 9. 05: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0세 시대를 넘어 120세 시대가 도래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긴 했지만, ‘건강 수명’은 이에 미치지 못한다. 몸 관리에 소홀하면 군데군데 병...  
3121 알약 습관적으로 ‘이렇게’ 삼키다간… 식도에 ‘구멍’ 생길 수도 불씨 25 2024-05-10
알약 습관적으로 ‘이렇게’ 삼키다간… 식도에 ‘구멍’ 생길 수도 임민영 기자2024. 5. 9. 14:13     알약을 먹을 때 충분한 양의 물을 함께 마시지 않거나 물 없이 그냥 삼키면 알약 흡수 속도가 더뎌지고, 식도에 구멍이 생길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알...  
3120 "바이러스 계속 늘어"...창문 닫고 지내면 방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불씨 43 2024-05-09
"바이러스 계속 늘어"...창문 닫고 지내면 방안에서 일어나는 일들 박주현2024. 5. 8. 20:04       이산화탄소 농도 높을수록 전염성 바이러스 활성화돼   공기 중 이산화탄소(CO₂) 수준을 낮게 유지하면 전염성 바이러스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3119 “운동 좀 하시죠”...활동 부족 알리는 징후 13 불씨 47 2024-05-08
“운동 좀 하시죠”...활동 부족 알리는 징후 13 권순일2024. 5. 4. 10:0       잦은 변비, 혈압·혈당 증가, 심한 기분 변화 등…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피로감과 함께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유지하려면 운동...  
3118 "병 나았다" 맨발 중독된 인간들…지금 대모산에 무슨일이 불씨 64 2024-05-07
"병 나았다" 맨발 중독된 인간들…지금 대모산에 무슨일이 김영주2024. 5. 5. 21:00     맨발걷기. 픽사베이 오월, 걷기의 계절입니다. 지난해 급증한 맨발걷기 저변은 이제 150만명(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추산) 이상이라고 합니다. 싱그러운 계절 오월, 신발...  
3117 숨 쉬는 법만 바꿔도 몸 상태 좋아져… 상황별 건강 호흡법 불씨 67 2024-05-06
숨 쉬는 법만 바꿔도 몸 상태 좋아져… 상황별 건강 호흡법 오상훈 기자2024. 5. 1. 22: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는 살면서 무의식적으로 호흡한다. 그러나 몸 상태나 상황에 따라 호흡법을 바꾸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일상생활에서 응용할 수 있는...  
3116 신체 방어력 키우는 생활습관 5 불씨 72 2018-01-24
신체 방어력 키우는 생활습관 5 신체 방어력 키우는 생활습관 5   입력 F 2018.01.19 16:37 수정 2018.01.19 16:37     신체의 방어력 즉, 면역력은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각종 병원균에 대응하는 힘을 말한다.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면...  
3115 시민 활동하는 아이, 좋은 어른된다 불씨 72 2018-01-25
시민 활동하는 아이, 좋은 어른된다 시민 활동하는 아이, 좋은 어른된다   입력 F 2018.01.24 11:38 수정 2018.01.24 11:38     시민 활동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더 나은 어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 저널 최근호에 따...  
3114 2017년 하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불씨 74 2017-08-28
2017년 하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Daum라이프 2017년 하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Medical 감염병 관리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28 08:00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하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과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3113 추석을 화목하게 보내는 방법 불씨 74 2017-10-01
추석을 화목하게 보내는 방법| Daum라이프 추석을 화목하게 보내는 방법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30 14:06       일가 친척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은 그 어느 명절보다 따뜻하고 정겹다. 혈연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에 대한 신...  
3112 감기 물리치는 생활 요법 6 불씨 75 2017-12-19
감기 물리치는 생활 요법 6 감기 물리치는 생활 요법 6   입력 F 2017.12.18 07:28 수정 2017.12.18 07:28   통계에 따르면 겨울에 성인은 2차례 정도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가 감기를 예방하는 간단한 생활 요법 6가지를 소개했...  
3111 삶을 즐겨라, 더 건강해지고 덜 늙는다 불씨 76 2017-08-21
삶을 즐겨라, 더 건강해지고 덜 늙는다 삶을 즐겨라, 더 건강해지고 덜 늙는다   입력 F 2014.01.22 07:53 수정 2014.01.22 08:23   건강 개선되고 노화 늦춰져 건강이 행복감을 높여준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 행복감이 다시 건강을 개선시켜준...  
3110 면역력 높여주는 가을 먹을거리 5 불씨 76 2017-09-08
면역력 높여주는 가을 먹을거리 5| Daum라이프 면역력 높여주는 가을 먹을거리 5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6 09:18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 섭취와 운동을 통해 평소에 면역력을 길러나야...  
3109 빠르게 건강 향상시키는 먹거리 6 불씨 76 2017-09-09
빠르게 건강 향상시키는 먹거리 6| Daum라이프 빠르게 건강 향상시키는 먹거리 6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9 09:14       운동과 정신 건강은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적절한 식사 없이는 소용이 없다...  
3108 "장수 위해 소금, 설탕 줄이고 견과류 먹어야"(연구) 불씨 76 2017-09-24
"장수 위해 소금, 설탕 줄이고 견과류 먹어야"(연구)| Daum라이프 "장수 위해 소금, 설탕 줄이고 견과류 먹어야"(연구) 코메디닷컴 | 권오현 | 입력 2017.03.10 15:12         가공육, 소금, 설탕을 많이 먹고 견과류를 먹지 않는 습관이 심혈관질환, 뇌졸중, ...  
3107 잘 먹어야, 잘 늙는다 불씨 76 2017-11-06
잘 먹어야, 잘 늙는다 잘 먹어야, 잘 늙는다   입력 F 2017.11.06 07:48 수정 2017.11.06 07:48   건강한 식사를 해야 더 건강하게 노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 연구팀은 1946년 3월에 태어난 영국인 남녀 1000명을 ...  
3106 폭염 심할수록 늘어나는 질병 3 불씨 77 2017-08-03
폭염 심할수록 늘어나는 질병 3| Daum라이프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8.02 18:56   기상청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때 폭염주의보를 내린다. 역대급 폭염 기록을 살펴보면 지난 2003년 유럽 폭염 때 약 7만 명, 199...  
3105 "결혼 등 친밀 관계, 치매 위험 60%↓" 불씨 77 2017-11-01
"결혼 등 친밀 관계, 치매 위험 60%↓"| Daum라이프 "결혼 등 친밀 관계, 치매 위험 60%↓" 연합뉴스 | 입력 2017.10.30 09:44 | 수정 2017.10.30 11:27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결혼을 포함,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막는 ...  
3104 피부를 윤기 있게 만드는 먹을거리 7 불씨 77 2017-12-22
피부를 윤기 있게 만드는 먹을거리 7 피부를 윤기 있게 만드는 먹을거리 7   입력 F 2017.12.17 10:23 수정 2017.12.17 10:23   유전자를 바꿀 수도 없고, 피부를 거칠게 만드는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앨 수도 없다. 그러나 놀라운 피부를 가능하게 하는 음식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