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혹시 나도 걸렸나?" A형 간염 증상과 절대 해서는 안 될 것들(종합)

김경훈 기자 입력 2019.04.30. 08:56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던 A형 간염이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과 20~40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307건이던 A형 간염 발병건수는 2015년 1,804건, 2017년에는 4,419건으로 두 배 이상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2,436건으로 줄었으나 올해 다시 급증하면서 지금까지 확진자는 3,597명으로 이미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A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간을 침범해 발생하는 급성 염증성 간 질환이다. 물이나 식품을 매개로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발병 가능성이 매우 큰 제1군 감염병이다.

 

/연합뉴스
특히 오염된 음식, 물 등을 섭취하거나 감염된 환자의 분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에 접촉할 경우 감몀된다. 3~5월에 발생 빈도가 높아 봄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되면 고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바이러스 잠복기가 최장 50일에 달해 역학조사를 해도 원인을 파악하기 어렵다.

 

초기 감기증세와 비슷하지만 콧물과 기침이 없고 황달이 나타나며, 소변 색이 짙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때 고열과 오한, 근육통, 피로감,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느껴 감기나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치료제가 없어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 물 끓여 마시기, 음식 익혀 먹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 음식은 8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며 조개류는 90도에서 4분간 가열해야 한다. 채소와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

 

A형 간염 백신 접종/연합뉴스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동반된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저하 환자의 경우 간부전이 발생하고 심한 경우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필요하다.
 

A형 간염 예방을 위해선 예방접종이 최선책이다.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백신 접종이 필수다. A형 간염 사망률은 0.3~0.5%다. 전체 환자의 0.3~0.5%는 간이식을 받아야 하는 ‘전격성 간 기능 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번 접종해야 한다. 30세 이전에는 항체검사 여부에 상관없이 접종하는 것이 좋다. 30세 이후에는 항체검사 결과가 음성일 때에만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된다. 접종에 들어가는 비용은 1회당 7만~8만원선이다.

 

한편 28일 기준으로 A형 전국의 간염 확진자는 총 3,579명이다. 지난 한 해 감염자 2,436명보다 45% 넘게 급증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최근 몇해 사이 감염자가 4,419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7년 수준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03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울(570명)이다. 두 지역 감염자가 전국의 45%를 차지한다.

 

인구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문제는 두 지역의 감염자 수가 매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의 경우 지난 1월에는 122명이, 지난 2월에는 142명이, 지난달에는 347명이 각각 A형 간염에 걸렸다. 이달 들어서는 42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지난 1∼3월 각각 72명, 81명, 199명이 감염됐다. 이달 들어 21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기·서울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은 시·도는 대전(615명), 충남(306명), 충북(229명), 인천(212명)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A형 간염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역학조사를 강화하고 있지만 잠복기가 최장 50일로 다른 감염병보다 훨씬 긴 탓에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A형 간염 확진자의 70% 이상은 30∼40대이다. 올해 A형 간염 확진자 3,549명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7.4%(1,326명)로 가장 많고 40대가 35.2%(1,250명)에 달한다. 다음은 20대 13.4%(477명), 50대 9%(319명) 순이다. 0∼9세는 0.1%(5명)밖에 되지 않고, 60대와 70대는 각 1.9%(66명), 1%(37명)에 그쳤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연재 더보기

 

 

조회 수 :
127
등록일 :
2019.05.05
07:05:3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590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311 오늘부터 조선왕릉 속 치유의 숲길 더 길게 걷는다 불씨 217 2019-05-16
오늘부터 조선왕릉 속 치유의 숲길 더 길게 걷는다 입력 2019.05.16. 00:00 구리 동구릉·남양주 광릉·파주 삼릉 등 8곳 확대 개방 화성 융릉과 건릉 숲길 [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독자팀 = 문화재청은 신록의 시기인 5월을 맞아 조선왕릉 8곳 숲...  
1310 [생생건강 365] 혈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6가지 방법 불씨 130 2019-05-16
[생생건강 365] 혈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6가지 방법 입력 2019.05.14. 09:34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첫째 성인병 삼총사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고혈압은 지속적인 높은 압력으로 혈관에 손상을 주고, 혈관의 탄력을 약화시킵...  
1309 불면의 밤.. 수면 위한 멜라토닌 보충제 안전할까? 불씨 187 2019-05-15
불면의 밤.. 수면 위한 멜라토닌 보충제 안전할까? 이용재 입력 2019.05.14. 19:37 [사진=Kamil Macniak/shutterstock]     불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멜라토닌 보충제를 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에서 멜라토닌 보충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  
1308 누구나 나이 들지만, 노화 정도는 다 다른 이유 불씨 142 2019-05-14
누구나 나이 들지만, 노화 정도는 다 다른 이유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13. 08:20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노화 방지에 도움 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하지만 어떻게 늙는지...  
1307 운동하면 나타나는 건강 효과 8 불씨 354 2019-05-13
운동하면 나타나는 건강 효과 8 권순일 기자 수정 2019년 5월 13일 07:57   [사진=Harbucks/shutterstock]     운동은 우리 신체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준다. 멋진 몸매를 갖게 하는 데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힘, 근지구력, 유연성 등을 향상시켜 삶의 질...  
1306 하늘에서 쏟아지는 '공짜 보약' 햇빛, '이렇게' 쬐자 불씨 134 2019-05-12
하늘에서 쏟아지는 '공짜 보약' 햇빛, '이렇게' 쬐자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10. 15:02 헬스조선 DB     햇빛이 '쨍쨍'하다. 햇볕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쬐어야 좋을까?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알아봤다.   ◇뼈 형성, 우울증 막는 데 ...  
1305 열받을 때 '화' 제대로 푸는 방법 8가지 불씨 306 2019-05-11
열받을 때 '화' 제대로 푸는 방법 8가지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05.10. 18:00 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인에게만 있는 질병이 있다. 바로 '화병'이다. 미국 정신의학회는 화병(火病)을 한국 발음 그대로 ‘Hwa-byung’으로 표현해, 한국인에게 나타나는 특징...  
1304 뼈 건강에 도움되는 운동, 뭐가 있을까? 불씨 135 2019-05-10
뼈 건강에 도움되는 운동, 뭐가 있을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01. 07:27 뼈가 약한 사람에게 수영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뼈에 가볍게 자극을 주는 걷기, 조깅 등이 좋다./사진=헬스조선 DB   봄에는 따뜻한 날씨 덕에 야외에서 운동하는 사...  
1303 "어버이날 부모님 건강 챙기세요" 심평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불씨 115 2019-05-09
"어버이날 부모님 건강 챙기세요" 심평원,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정명진 입력 2019.05.07. 17:38 50대 고혈압·당뇨, 60대 치아질환, 70대 치매 급증     50대에서는 고혈압과 당뇨병, 60대는 치아, 70세 이상은 치매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  
1302 골골 100세 원치 않는다면, 근육 지키세요 불씨 123 2019-05-08
골골 100세 원치 않는다면, 근육 지키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07. 09:43   나이 들수록 근육 크게 감소.. 노쇠 불러 운동 꾸준히 하고 양질의 단백질 먹어야   나이가 들면 근육이 크게 줄어든다. 70대의 근육량은 30~40대에 비해 30%나 더 적...  
1301 증상 없이 조용히 몸 망가뜨리는 '치명적' 질환들 불씨 128 2019-05-07
증상 없이 조용히 몸 망가뜨리는 '치명적' 질환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05.06. 08:14   클립아트코리아   증상이 전혀 없는 질환이 있다. 가면 고혈압, 가면 우울증이 이러한 질환에 속한다.   평소에 혈압이 정상이지만 병원에만 가면 긴장해 혈압이 높...  
1300 [노인건강]밥맛없고 가래끓는 소리..부모님 건강 위협하는 폐렴 불씨 800 2019-05-06
[노인건강]밥맛없고 가래끓는 소리..부모님 건강 위협하는 폐렴 이영성 기자 입력 2019.05.05. 07:00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폐 염증질환인 폐렴은 65세 이상 노인에게 특히 위험하다. ...  
» "혹시 나도 걸렸나?" A형 간염 증상과 절대 해서는 안 될 것들(종합) 불씨 127 2019-05-05
"혹시 나도 걸렸나?" A형 간염 증상과 절대 해서는 안 될 것들(종합) 김경훈 기자 입력 2019.04.30. 08:56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지난해 감소세를 보이던 A형 간염이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 지역과 20~40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  
1298 생명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혈압측정'으로 시작하세요 불씨 122 2019-05-04
생명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혈압측정'으로 시작하세요 정명진 입력 2019.05.01. 09:38 질병관리본부-고혈압학회-서울시 공동으로' 5월은 혈압측정의 달' 캠페인 연령대별 고혈압 인지율(2013~2017년) 질병관리본부는 '세계고혈압의 날(5월17일)'을 맞아 ...  
1297 병 없이 늘 건강하게..면역력 높이는 음식 9 불씨 128 2019-05-03
병 없이 늘 건강하게..면역력 높이는 음식 9 권순일 입력 2019.05.01. 11:11 [사진=kropic1/shutterstock]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 즉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자연적인 면역력은 음식을 통해서도 향...  
1296 보통 35세 이후 노화 시작..운동 좋지만 욕심 버려야 건강해진다 [양종구 기자의 100세 시대 건강법] 불씨 252 2019-05-02
보통 35세 이후 노화 시작..운동 좋지만 욕심 버려야 건강해진다 [양종구 기자의 100세 시대 건강법] 양종구기자 입력 2019.05.01. 15:42 동아일보 DB   최근 권영후 미국 텍사스여자대학교 교수(57·운동과학)를 만났다. 동아일보 2015년 1월24일자 ‘토요일에 ...  
1295 눈 비비지 말라고 하는 '의학적' 이유 불씨 149 2019-05-01
눈  비비지 말라고 하는 '의학적' 이유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년 4월 29일 13:12    눈을 비비는 습관은 여러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는 사람들이 많다. 눈이 침침...  
1294 폐 '회춘' 위한 호흡법 불씨 139 2019-04-30
폐 '회춘' 위한 호흡법 입력 2019.04.29 08:20 클립아트코리아   숨쉬기만 잘 해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성인 남성의 호흡량은 안정된 상태에서 약 500cc이며 노력을 하면 1600cc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숨을 올바로 쉬기 위해서는 가슴보다 배를 ...  
1293 경제적 성공 위해..꾸준히 해야 할 3가지 불씨 144 2019-04-29
경제적 성공 위해..꾸준히 해야 할 3가지 권순일 입력 2019.04.28. 10:15   [사진=Rido/shutterstock]     "시간은 돈이다." 이 명언처럼 시간을 잘 활용해야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지만 이런...  
1292 [따끈따끈 최신 연구] "자기 주도적인 노인, 스스로 젊다고 느낀다" 불씨 125 2019-04-28
[따끈따끈 최신 연구] "자기 주도적인 노인, 스스로 젊다고 느낀다"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4.26. 09:16     獨 연구팀, 자신감 생겨 건강 개선   일상을 자기 주도적으로 보내는 노인들은 스스로를 더 젊게 생각한다.     독일 예나 프리드리히실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