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허벅지 근육만큼 중요한 '작은 근육'.. 잘 키워야 오래 산다

김수진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2월 12일 09:06

 

/그내픽=박상훈

 

 

작은 근육 단련하는 법

 

근육이라고 하면 팔, 다리, 가슴, 어깨 등 큰 근육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발바닥 근육 같은 작은 근육도 건강과 직결돼 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작은 근육'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작은 근육, 무엇이 대표적이며 어떻게 단련할까?

 

◇작은 근육, 일상생활 능력·사망률과 관계 밀접

 

작은 근육은 손 근육·발 근육·삼킴 근육·호흡 근육·배뇨 근육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작은 근육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 작은 근육 힘이 떨어지면 옷 갈아입기나 목욕하기, 화장실 이용하기 같은 일상생활이 제대로 안 돼 삶의 질이 떨어진다. 걷기 같은 일상생활 능력이 떨어지면 사망률·심혈관질환 위험이 덩달아 커진다. 한양대구리병원 재활의학과 한승훈 교수는 "50대 이후부터는 노화로 근육 감소증 증상이 심해지면서 작은 근육들도 함께 약화된다"며 "어떤 작은 근육이 중요한지 인지하고, 꾸준히 운동해 근육을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근육]

 

엄지두덩근 등 손 근육은 일상 생활에서 많이 쓰기 때문에 삶의 질과 관련이 깊다. 또한 손의 힘인 '악력'은 몸 전체 근력을 대변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전문의는 "악력은 우리 몸 근력의 축소판으로, 악력이 약해지면 몸 전체 근육 노쇠를 의심해야 한다"며 "근육 노쇠가 일어나면 각종 질환·사망 위험이 높아지는데, 우리 병원 연구에 따르면 악력이 낮은 사람은 악력이 높은 사람에 비해 사망률 위험이 1.4배, 심혈관질환 위험은 1.6배 높다"고 말했다.

 

▲강화 운동=고무공이나 악력기를 이용해, 하루 30~45회 정도 손에 힘을 주는 운동을 집중적으로 한다.

 

[발 근육]

 

족저근 등 발·발가락 움직임에 관여하는 발 근육이 약해지면 보행·균형 잡기가 잘 안 된다. 근력 약화로 인한 발목 염좌가 만성화 되면 통증은 물론 발목 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낙상 위험이 커지고, 활동량이 줄어든다. 발 통증이 있는 노인은 낙상을 잘 겪는다는 건양대 연구도 있다.

 

▲강화 운동=발 굴곡을 담당하는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면 도움된다. 다리를 곧게 펴고 앉은 뒤, 수건이나 밴드를 발의 가장 오목한 부분에 걸어 당기고 10~20초 버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발가락을 10초 이상 쫙 벌리고 꼼지락거리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삼킴 근육]

 

입 속·턱 근육 등이 약화되면 먹는 속도가 느려지고, 큰 음식을 씹어서 삼키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삼킴 근육은 단순 노화로도 약화되지만, 치매·파킨슨병 같은 신경계 질환이 있으면 특히 약화된다. 방치하면 영양실조·탈수·흡인성 폐렴 같은 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지므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노인의 흡인성 폐렴 사망률은 55~70%로 알려져 있다.

 

▲강화 운동=고대안암병원 재활의학과 편성범 교수는 "틈날 때 마다 혀로 볼 안쪽이나 입천장을 밀어내는 동작과, 입으로 바람 불어 촛불을 끄는 동작이 삼킴 근육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단, 삼킴 근육 약화가 심해 영양실조나 폐렴 증상을 보이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호흡 근육]

 

폐에는 근육이 없지만, 호흡을 깊고 길게 하려면 목 옆의 목갈비근·목빗근과 갈비뼈 사이 늑간근이 중요하다. 한승훈 교수는 "이 근육이 약해지면 흉곽을 들어올려 숨을 들이쉬는 동작이 잘 안 돼, 얕고 짧게 호흡하게 된다"고 말했다. 얕은 호흡으로는 몸 속에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없고, 호흡곤란이나 수면 부족이 생길 수 있다.

 

▲강화 운동=호흡과 관련된 목 근육을 강화하려면 똑바로 앉은 상태에서 한쪽 손으로 이마를 일정한 힘으로 누른다. 이때 이마나 목이 뒤로 넘어가지 않도록 힘을 주고 10~20초간 버텨야 한다.

 

앉은 상태에서 머리 뒤로 양손 깍지를 낀 뒤, 허리를 양옆으로 구부려 스트레칭하는 동작은 늑간근 강화에 좋다.

 

[배뇨 근육]

 

골반의 가장 밑부분에서 중요 장기를 받치는 골반저근육과 요도괄약근은 배뇨(排尿) 근육이다. 골반저근육과 요도괄약근은 노화 외에도 임신 중 여성호르몬 증가나 출산으로 약화되기 쉬우며, 여성의 요실금·골반통·자궁탈출증 질환 위험을 높여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강화 운동=케겔 운동과 스쿼트를 함께 하면 좋다. 일반적인 스쿼트 동작에서, 마지막으로 다리를 펼 때 엉덩이와 항문을 함께 오므린다는 느낌으로 꽉 쥐어짜면 된다. 이 상태를 10초간 유지한다. 스쿼트는 1세트 10회, 2~3세트 한다.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0212090651758

조회 수 :
189
등록일 :
2019.02.26
08:36:3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548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126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불씨 61993 2017-10-04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Daum라이프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10.03 09:32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 주기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을 연구한 미국...  
3125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불씨 35468 2021-04-10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이용재 입력 2021. 04. 09. 17:02   [사진=gettyimagebank]4월 6일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이 백만 명을 넘어섰다. 주사를 맞으면 그 부위가 붓고 아플 수 있다. 두통과 피로, 구역질, 근육통, 한...  
3124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불씨 25340 2017-11-13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 Daum 뉴스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이은 기자 입력 2017.11.06. 07:31 수정 2017.11.06. 10:36댓글 0개자동요약   Q.> 최근 백화점에 들렀다가 가을 블라우스를 하나 장만한 30대입...  
3123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불씨 11227 2017-07-23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Daum라이프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시사저널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 입력 2017.02.17 21:00     학창시절에 ‘투명의자’ 벌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마치 의자가 있는 것처럼 허...  
3122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불씨 8425 2018-04-06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9 16:24     발톱무좀 치료에 레이저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3121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불씨 5642 2017-04-17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6.11.30 13:37   셀프 케어 간 건강은 AST·ALT, 신장 건강은 크레아티닌 수치가 중요 건강검진은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  
3120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불씨 4068 2019-10-25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10.24. 10:17     근육의 구조와 작동 원리   근육(muscle)은 신경의 자극에 따라 짧아지고 굵어지면서 수축(contract)하고,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원래의...  
3119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불씨 3894 2020-09-24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이지원 입력 2020.09.23. 06:0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ahirAtes/gettyimagesbank]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는 아침 기...  
3118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불씨 3374 2018-11-16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권순일 기자  입력: 2018.11.9. 07:53  [사진=pathdoc/shutterstock]   춥고 건조한 날씨에 미세 먼지까지 나타나는 겨울철에는 눈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여기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오랜 시간 들여...  
3117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불씨 3254 2018-02-09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입력 F 2018.02.04 11:00 수정 2018.02.04 11:00   실신(졸도)은 급작스런 뇌혈류 감소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쓰러지는 증상이다. 최근에는 이런...  
3116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불씨 3132 2018-01-16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입력 F 2018.01.15 07:16 수정 2018.01.15 07:16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항생제 내성균, 또는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른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  
3115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불씨 2787 2018-04-01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입력 F 2018.03.30 08:48 수정 2018.03.30 08:48     심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이나 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그런데 심장이나 폐...  
3114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불씨 2772 2017-05-21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Daum라이프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약 對 약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  
3113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불씨 2518 2018-02-13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2.08 14:41   붉은 반점이 대칭적으로 생겼다면 ‘HS...  
3112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불씨 2350 2017-12-27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입력 F 2017.12.25 10:39 수정 2017.12.25 10:55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 저녁보다 '기분이 상쾌해졌다'는 느낌이 없다면, 수면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면 전문가인 마이클 데커 조...  
3111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불씨 2282 2017-11-30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07 17:35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해야 청력을 회복할 수 있...  
3110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불씨 2245 2020-05-26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신문A17면 TOP 기사입력 2020.05.22. 오전 11:16   집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롭 던 지음·홍주연 옮김까치 | 368쪽 | 1만7000원온통 얼음으로 덮여 있는 툰드라, 가장 뜨거운 사막과 펄펄 끓는 온천, 웬만한 생물이 견딜 수...  
3109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불씨 2108 2021-05-02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29. 06:00     클립아트코리아   기능성 소화장애(원인 질병 없이 소화불량을 겪는 것)가 있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뒤 완전히 ...  
3108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불씨 2019 2022-10-15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0. 14. 07:30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마늘·녹차·해조류 등 식품을 자주 먹으면 체내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독소...  
3107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불씨 2013 2019-09-23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18. 14:57   환절기 목 건강 관리법   편도선염 등으로 가래가 많이 낄 때는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저녁기온이 20도 아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