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입력 F 2017.12.25 10:39 수정 2017.12.25 10:55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 저녁보다 '기분이 상쾌해졌다'는 느낌이 없다면, 수면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면 전문가인 마이클 데커 조지아 대학교 교수는 "잠을 잘 자는 것은 시간의 양보다 질적인 부분이 문제"라고 말한다.

잠을 푹 자지 못하게 되면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키는 염증이 증가하고, 고혈압을 초래하며,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과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기도 한다. 결국 질이 좋은 잠을 자는 것은 장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 '허프포스트'가 데커 교수의 의견을 토대로 잠을 잘 못 이루는 원인 5가지를 소개했다.

1. 침실의 기온

흔히 잠이 잘 오지 않으면 자기 전에 따뜻한 우유를 먹거나 목욕을 하라곤 한다. 이런 이야기는 실제로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자는 방의 온도가 실제로 얼마나 잘 잘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저녁에는 우리 몸의 중심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이 같은 기온 하강은 잘 시간이 됐다는 신호다. 뜨거운 물에 목욕을 하거나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 온도를 올린 뒤 떨어뜨리게 되므로 잠에 대한 심리적 신호를 얻을 수 있게 한다.

밤이 깊어가고 아침이 다가오면, 몸의 온도는 다시 올라가기 시작해 방의 온도에 도달하고, 깨어날 신호를 뇌가 받을 때까지 올라가게 된다. 만약 방이 너무 더우면 체온도 실제로 올라간다. 그래서 중간에 잠을 깨게 되는 것이다.

방을 선선하게 하면 질이 좋은 잠을 잘 수 있게 해주고, 우리의 뇌도 거기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다. 물론 방이 너무 추워도 잠자기가 어렵다. 사람마다 적절한 실내 온도는 다르지만 대체로 섭씨 18~24도 정도를 유지하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2. 외로움

외로움은 단순한 정신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잠을 잘 못 자게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미국에서 95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외롭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는 사람보다 토막잠을 자는 경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2년 대학생들을 상대로 행한 연구에서도 외롭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잠을 설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 높은 고도

높은 고도에 머무는 것도 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고도가 높은 곳에 있을 경우 자는 도중에 자주 깰 수 있고 야행성 저 산소 혈증, 주기성 변동호흡 등을 유발할 수 있다.

고도가 높은 곳은 공기가 희박해지고, 공기가 희박해지면 호흡이 불규칙적으로 된다. 따라서 호흡을 불규칙적으로 하게 되면서 뇌가 잠자지 못한 채 깨어있게 되고, 그 결과 잠을 설치게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극단적으로 높은 고도에서 사는 건 아니고, 모두가 세계 수준의 높은 산에 올라가진 않는다. 하지만 일부 사람은 며칠만 보통 때보다 높은 고도에서 지내거나 비행기에서 잠을 청하게 될 경우 제대로 못 자는 일이 많다. 문제가 심각할 땐 처방을 받아야 한다.

4. 애완동물과 잠자기

수의사들은 질병을 옮길 우려가 있으므로 애완동물들과 자는 것은 일단 피하라고 권한다. 그러나 동물과 자면 수면의 질도 나빠질 수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53%는 매일 밤잠을 설치고 있으며, 1%는 하룻밤에 20분 이상 깨어나게 된다고 한다.

더욱이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 중 21%는 개가 밤에 코를 골고, 7%는 고양이가 밤에 소리를 낸다고 했다. 따라서 동물은 침실에 두지 않도록 해야 한다.

5. 야간 근무

밤늦게 야근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잠의 질에 나쁜 영향을 준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14%는 야근 근무자들인데, 그들은 피로, 잠 설치기, 불면증 등에 시달린다.

밤에 일을 하고 낮에 자는 생활에서 생기는 문제는 인체가 지닌 빛에 대한 예민성 때문이다. 빛과 어둠은 우리가 24시간 주기에 맞춰 살게끔 해준다.

그것이 어긋남으로써 잠을 자도 푹 잔 느낌이 들지 않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시차를 겪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가 시간대를 지나갈 때, 뇌는 원래 있던 지역에서는 어둡기 때문에 잘 준비를 한다.

그러나 갑자기 깨거나 새로운 빛을 받게 되면, 뇌의 수면 각성 사이클이 어긋나게 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면 며칠 걸리는 것이라고 데커 교수는 설명한다. 따라서 야간 근무자들은 낮에 잘 때 눈가리개를 하고 자는 것이 좋다.

[사진=fizkes/shutterstock]

[관련 기사]
"수면 부족하면, 진통제 효과 떨어져"(연구)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조회 수 :
2350
등록일 :
2017.12.27
00:24:4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283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116 잠깐만 화내도…“심장마비·심혈관 질환 위험 높아진다” new 불씨 5 2024-05-05
잠깐만 화내도…“심장마비·심혈관 질환 위험 높아진다” 황규락 기자2024. 5. 2. 10:28       분노의 감정이 혈관 기능 장애를 일으켜 심혈관 질환 등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선일보DB화를 내는 것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  
3115 “이 자세만큼은 피하세요”…뼈·관절 건강 망치는 자세 5가지 불씨 16 2024-05-04
“이 자세만큼은 피하세요”…뼈·관절 건강 망치는 자세 5가지 윤새롬2024. 5. 2. 20:31       잘못된 자세는 뼈와 관절에 부담을 주어 통증을 유발하고, 몸을 변형시키기도 한다. 뼈와 관절에 최악인 자세 5가지를 소개한다. 양반다리는 무릎 관절 수명을 단축시...  
3114 의사도 말리는 '눈 건강' 해치는 나쁜습관 3가지 불씨 26 2024-05-03
의사도 말리는 '눈 건강' 해치는 나쁜습관 3가지 조회수 1.3만2024. 4. 29. 06:20         눈은 우리 일상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다양한 습관들은 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주의해야 할 눈 건강을 해치는 습...  
3113 수명은 유전으로 결정? 생활방식으로 단명 유전자 60% 상쇄 가능 불씨 37 2024-05-02
수명은 유전으로 결정? 생활방식으로 단명 유전자 60% 상쇄 가능 오상훈 기자2024. 5. 1. 10: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수명은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건강한 생활방식이 유전적 요인의 영향력을 60% 이상 상쇄하고 수명을 5...  
3112 치매 위험 높이는 난청… 대처 빠를수록 좋아 불씨 46 2024-05-01
치매 위험 높이는 난청… 대처 빠를수록 좋아 2024. 4. 30. 06:16       [신호철의 ‘건강하게 나이들기’] ⑧ 노인 청력 장애에 관심 갖자 부모님이 TV 볼륨을 높이고 전화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대화할 때 목소리가 커졌다면 난청이 꽤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3111 ‘촉촉·탱탱 ’ 피부 원하면…뜨거운 샤워와 헤어질 결심 불씨 56 2024-04-30
‘촉촉·탱탱 ’ 피부 원하면…뜨거운 샤워와 헤어질 결심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2024. 4. 24. 17:5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점점 더 뜨거워지는 햇볕에 꽃가루와 미세먼지까지. 피부 관리가 중요한 때다. 몇가지만 실천하면 피부 미용에 큰돈을 쓰지 않아도 ...  
3110 "자연으로 나가라"...몸속 염증 수치에 이런 변화가 불씨 58 2024-04-29
"자연으로 나가라"...몸속 염증 수치에 이런 변화가 김근정2024. 4. 27. 17:05       자연 만나는 횟수 많고 긍정적 경험하면 전신 염증 수치 감소 자연을 자주 찾아 긍정적인 경험을 하면 염증 수치를 낮출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자연을 느끼며 산책...  
3109 신체 방어력 키우는 생활습관 5 불씨 72 2018-01-24
신체 방어력 키우는 생활습관 5 신체 방어력 키우는 생활습관 5   입력 F 2018.01.19 16:37 수정 2018.01.19 16:37     신체의 방어력 즉, 면역력은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각종 병원균에 대응하는 힘을 말한다.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면...  
3108 시민 활동하는 아이, 좋은 어른된다 불씨 72 2018-01-25
시민 활동하는 아이, 좋은 어른된다 시민 활동하는 아이, 좋은 어른된다   입력 F 2018.01.24 11:38 수정 2018.01.24 11:38     시민 활동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이 더 나은 어른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아동 발달(Child Development) 저널 최근호에 따...  
3107 2017년 하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불씨 74 2017-08-28
2017년 하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Daum라이프 2017년 하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 Medical 감염병 관리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28 08:00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 하반기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과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3106 추석을 화목하게 보내는 방법 불씨 74 2017-10-01
추석을 화목하게 보내는 방법| Daum라이프 추석을 화목하게 보내는 방법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30 14:06       일가 친척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은 그 어느 명절보다 따뜻하고 정겹다. 혈연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서로에 대한 신...  
3105 감기 물리치는 생활 요법 6 불씨 75 2017-12-19
감기 물리치는 생활 요법 6 감기 물리치는 생활 요법 6   입력 F 2017.12.18 07:28 수정 2017.12.18 07:28   통계에 따르면 겨울에 성인은 2차례 정도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해 '폭스뉴스'가 감기를 예방하는 간단한 생활 요법 6가지를 소개했...  
3104 "계단 오르기, 수명연장 효과…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불씨 75 2024-04-28
"계단 오르기, 수명연장 효과…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39% 낮춰" 이주영2024. 4. 27. 06:00       英 연구팀 "일상생활서 실천해야…모든 원인 사망 위험도 24% 감소"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신체 활동은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같은 비전염성 질환 예...  
3103 삶을 즐겨라, 더 건강해지고 덜 늙는다 불씨 76 2017-08-21
삶을 즐겨라, 더 건강해지고 덜 늙는다 삶을 즐겨라, 더 건강해지고 덜 늙는다   입력 F 2014.01.22 07:53 수정 2014.01.22 08:23   건강 개선되고 노화 늦춰져 건강이 행복감을 높여준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런데 이 행복감이 다시 건강을 개선시켜준...  
3102 면역력 높여주는 가을 먹을거리 5 불씨 76 2017-09-08
면역력 높여주는 가을 먹을거리 5| Daum라이프 면역력 높여주는 가을 먹을거리 5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6 09:18       요즘 같은 환절기에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음식 섭취와 운동을 통해 평소에 면역력을 길러나야...  
3101 빠르게 건강 향상시키는 먹거리 6 불씨 76 2017-09-09
빠르게 건강 향상시키는 먹거리 6| Daum라이프 빠르게 건강 향상시키는 먹거리 6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9 09:14       운동과 정신 건강은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두 가지 요소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적절한 식사 없이는 소용이 없다...  
3100 "장수 위해 소금, 설탕 줄이고 견과류 먹어야"(연구) 불씨 76 2017-09-24
"장수 위해 소금, 설탕 줄이고 견과류 먹어야"(연구)| Daum라이프 "장수 위해 소금, 설탕 줄이고 견과류 먹어야"(연구) 코메디닷컴 | 권오현 | 입력 2017.03.10 15:12         가공육, 소금, 설탕을 많이 먹고 견과류를 먹지 않는 습관이 심혈관질환, 뇌졸중, ...  
3099 잘 먹어야, 잘 늙는다 불씨 76 2017-11-06
잘 먹어야, 잘 늙는다 잘 먹어야, 잘 늙는다   입력 F 2017.11.06 07:48 수정 2017.11.06 07:48   건강한 식사를 해야 더 건강하게 노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교 연구팀은 1946년 3월에 태어난 영국인 남녀 1000명을 ...  
3098 폭염 심할수록 늘어나는 질병 3 불씨 77 2017-08-03
폭염 심할수록 늘어나는 질병 3| Daum라이프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8.02 18:56   기상청에서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계속될 때 폭염주의보를 내린다. 역대급 폭염 기록을 살펴보면 지난 2003년 유럽 폭염 때 약 7만 명, 199...  
3097 "결혼 등 친밀 관계, 치매 위험 60%↓" 불씨 77 2017-11-01
"결혼 등 친밀 관계, 치매 위험 60%↓"| Daum라이프 "결혼 등 친밀 관계, 치매 위험 60%↓" 연합뉴스 | 입력 2017.10.30 09:44 | 수정 2017.10.30 11:27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결혼을 포함,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막는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