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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안녕하세요, 장학생 김유진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지요?

 2022년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2023년을 맞이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월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새삼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학교의 품으로 돌아갈 생각에 설레는 마음이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갑니다.

 

 작년 한 해는 휴학을 했고, 올해 다시 4학년으로 복학합니다. 제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휴학의 끝에는 시간을 잘 보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남아 머리를 긁적이게 된다고들 했는데, 저는 후회와 아쉬움보다는 뿌듯함과 감사함을 더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2022년은 제 삶에 있어서 정말 인상깊은 한 해였습니다. 상반기에는 인턴 경험을 쌓았고, 하반기에는 학사일정을 핑계로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잘 달성한 것 같아 뿌듯합니다. 그리고 그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특히,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오느라 돌아보지 못했던 제 스스로에 대해서 깊이있게 알아갈 수 있었기에 2022년이 더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단적인 예로, 그전까지는 취미가 무엇이냐고 하면 말문이 턱 막혔을 정도로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는데, 이제는 서점에 가서 책 구경하는 것, 조용한 카페에서 일기를 쓰거나 공부하는 시간들을 좋아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할지.. 무엇보다 어떤 ‘어른’이 될지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고민하며 이전보다 조금 더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밖은 보드랍고 동그란, 안으로는 투명하고 단단한 어른이 되는 것이 제 인생의 중요한 가치임을 깨달았고, 이를 위해서 조금씩 마음그릇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타인에게는 부드럽고 편안함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고, 제 스스로에게는 굳건하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한 달뒤 다시 치열한 일상으로 돌아가면 저를 둘러싼 많은 시험과 어려움들이 제 마음의 여유를 빼앗으려 하겠지만, 제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그런 저를 묵묵히 아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든든함으로 지켜낼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나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고, 겸손함과 반듯함, 투명함을 잊지 않도록 이끌어주시는 임동신 회장님과 우리 횃불장학회 덕분에, 제가 매일매일 멋진 어른을 향해 한 발씩 내딛을 수 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아낌없이 도와주시고, 저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를 든든히 믿어주시고 지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함은 제 삶의 원동력 중 하나입니다.

 

 제가 횃불장학회 덕분에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새해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처럼, 임동신 회장님과 횃불장학회에서 힘써주시는 분들 모두 올 한해도 소망하시는 일들 전부 이루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한 한 해되시길 바랍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김유진 올림

 

 

조회 수 :
517
등록일 :
2023.02.05
11: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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