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해서 좋았는데”…탈모 부르는 의외의 여름 습관은?
경향신문 김지윤 기자
2026. 5. 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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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두피도 피부처럼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얼굴을 지나치게 세안하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듯, 두피 역시 과도하게 씻어내면 오히려 유분 분비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여름철은 강한 자외선과 높은 습도, 과도한 피지 분비가 동시에 겹치면서 두피 트러블이 악화하는 시기다. 문제는 시원함에만 집중한 나머지 오히려 두피를 더 자극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루 두 번 감아도 될까요?
여름철 두피 고민의 시작은 대부분 과도한 피지와 땀이다. 기온이 오르면 피지선 활동도 활발해지는데, 여기에 땀과 미세먼지, 모발용 제품 잔여물이 섞이면 모공 주변 환경이 빠르게 악화된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개운함을 위해 샴푸 횟수를 늘리거나 세정력이 강한 제품을 찾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두피도 피부라고 설명한다. 얼굴을 지나치게 세안하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듯 두피 역시 과도하게 씻어내면 오히려 유분 분비가 더 활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두피를 손톱으로 박박 긁는 습관은 두피 자극을 키우기 쉽다.
제대로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젖은 두피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머리숱이 많거나 긴 사람은 겉머리만 말리고 안쪽 두피를 축축하게 방치하는 경우가 흔하다. 드라이어를 사용할 때 뜨거운 바람만 고집하기보다 미지근한 바람과 찬 바람을 섞어 두피 중심으로 충분히 건조해야 한다.
두피도 자외선 차단 필요
여름철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정수리와 가르마 부위는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쉬워 두피 노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강한 자외선은 두피 온도를 높이고 수분을 빼앗아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으며, 모발 단백질 손상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로 여름철 야외활동 이후 두피가 화끈거리거나 가렵고, 머리카락이 푸석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장시간 외출 시 모자나 양산 등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두피 전용 UV 스프레이나 헤어 미스트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모자를 오래 쓸 때에는 통풍이 중요하다. 땀이 찬 상태로 장시간 밀폐되면 오히려 두피 열감과 피지 분비를 악화시킬 수 있다.
쿨링 샴푸만 믿었다가…
여름이면 멘톨 성분이 들어간 ‘쿨링 샴푸’가 인기를 끈다. 이와 같은 샴푸들은 순간적인 청량감 덕분에 더위를 식혀주는 느낌이 강하다. 하지만 민감성 두피는 지나친 냉감 성분이 자극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두피에 붉은 기나 염증, 각질이 있는 상태라면 강한 쿨링 제품이 따갑게 느껴질 수 있다. 또 일부 사람들은 개운함을 위해 샴푸 후 스케일링 제품이나 헤어 토닉을 여러 단계 겹쳐 쓰는데, 과도한 제품 사용이 오히려 두피 균형을 무너뜨릴 가능성도 있다.
이준성 피부과 전문의는 “여름철 두피 관리의 핵심은 ‘온도를 낮추되 자극은 줄이는 것’이다. 냉장 보관한 마스크팩 등을 사용해 극단적으로 차갑게 관리하기보다는 두피 열감을 줄이고 청결을 유지하는 수준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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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ju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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