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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100세까지 살고 싶다면 채식 피하라?…“고기 먹는 사람이 더 오래 살아”

정은지2026. 1. 10. 06:14

 

중국 대규모 연구, 육식 포함 식단이 초고령층의 장수와 연관… 저체중 노인에서 차이 뚜렷

 

"채식이 건강하게 오래사는데 좋다"라는 인식이 있지만 100세 시대의 해답이 꼭 접시에 담긴 채소에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채식이 건강하게 오래사는데 좋다"라는 인식이 있지만 100세 시대의 해답이 꼭 접시에 담긴 채소에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채식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 좋다"라는 인식이 있지만 100세 장수의 해답이 꼭 접시에 담긴 채소에 있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기를 잘 먹지 않고 채식한 노인들이 오히려 100세까지 살 확률이 더 낮았다는 것이다.

 

중국 푸단대 공중보건대학원의 시앙 가오 박사팀은 1998년부터 진행 중인 중국 장수 건강 종단 연구(Chinese Longitudinal Healthy Longevity Survey) 자료를 활용해, 식단과 장수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국제 영양학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 시작 시점에 참가한 대상자들은 모두 80세 이상으로, 총 5203명 중 1495명은 100세 이상까지 생존했고, 3744명은 100세 이전에 사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식습관, 체질량지수(BMI), 흡연 여부, 신체 활동 등 건강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식단 유형이 100세 도달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을 통계적으로 평가했다.

 

분석 결과, 고기를 식단에 포함한 잡식성 식단을 유지한 사람들이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른 사람들보다 10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았다.

 

운동이나 흡연 같은 요인을 고려한 뒤에도, 육류를 완전히 제외한 식단을 유지한 사람들은 잡식가보다 100세에 도달할 확률이 19% 낮았다. 특히 완전채식주의자(비건)의 경우 그 차이가 더 커, 10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2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달걀과 유제품을 포함하는 채식주의자는 잡식가보다 14% 낮은 확률을 보였으며, 생선을 섭취하는 페스코 식단 역시 장수 가능성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모든 식품군에서 육류가 가장 중요한 요인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채소를 매일 섭취하는 것이 단일 요인으로는 가장 큰 보호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채소를 매일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0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84% 이상 높았다. 즉 채소를 매일 섭취하는 행위 자체는 장수와 강하게 연관됐지만, 동물성 식품을 배제한 식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채소 섭취의 보호 효과와 육류 섭취의 영양 보완 효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식단의 영향은 체형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연령에 적합한 정상 BMI를 유지한 채식주의자는 잡식가와 비교해 10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과체중 그룹에서도 식단 유형은 생존율에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저체중 노인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이 집단에서는 매일 육류를 섭취한 경우 100세까지 생존할 가능성이 44%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초고령층, 특히 저체중 노인의 경우 에너지와 단백질, 미량 영양소 요구량이 높아 엄격한 채식 식단이 충분한 영양을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동물성과 식물성 식품을 모두 포함한 영양적으로 균형 잡힌 잡식 식단이 저체중 초고령자의 장수를 도울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기 섭취를 줄이는 것이 심혈관 건강 등 일부 측면에서는 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흔한 저체중 상태를 고려하면 육류를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생존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령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는 사회에서, 초고령층의 신체 상태를 반영한 맞춤형 식이 지침 마련을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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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v.daum.net/v/2026011006140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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