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공중화장실 변기 ‘성병 전염’ 진짜?…“진짜 위험한 건 ○○ 만질 때”

김성은2025. 8. 19. 17:02

 

 

공중화장실 변기. 픽사베이

공중화장실 변기 좌석을 통해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진짜 위험한 것은 변기를 만진 손으로 입이나 얼굴을 만지는 행위라는 경고다.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플로리다대 공중보건 및 미생물학과 질 로버츠 교수는 “위험성이 극히 낮지만 이론적으로는 변기 좌석을 통해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성이 밤잠을 설칠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임질이나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을 일으키는 대부분의 세균과 바이러스는 인체 밖에서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 특히 변기 좌석처럼 차갑고 딱딱한 표면에서는 더욱 그렇다.

다만 로버츠 교수는 “성병에 걸리려면 다른 사람의 체액이 변기 좌석에서 손이나 화장지를 통해 즉시 생식기로 옮겨져야 한다”며 “이는 매우 운이 나쁜 경우”라고 설명했다.

로버츠 교수는 “만약 변기 좌석이 성병을 쉽게 전파할 수 있다면, 성경험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연령층에서 성병이 자주 발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혈액으로 전파되는 질병 역시 변기 좌석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은 낮다. 변기 좌석에 혈액이 떨어져 있다면 이를 피할 수 있는 데다, 성행위나 오염된 주사기 없이는 혈액 매개 병원체가 쉽게 전파되지 않기 때문이다.

요로감염 역시 변기 좌석을 통해 옮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로버츠 교수는 “변기 좌석의 대변이 요로로 옮겨져야 요로감염이 생기는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양의 대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보다 요로감염은 자신의 배설물을 생식기 가까이에서 닦을 때 발생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몇 가지 예외가 있다.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변기 표면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생존할 수 있다

미국 네바다주 투로대 미생물학 및 면역학과 카렌 두스 교수는 “이 바이러스들은 매우 작고 안정적인 단백질 껍질을 가지고 있어 더 오래 생존한다”고 설명했다.

HPV는 손 소독제에도 저항성이 있고, 단단한 보호막을 파괴하려면 10% 농도의 표백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도 생식기 부위 피부에 상처나 발진이 있을 때만 감염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변기 좌석을 화장지로 덮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웩스너 의료센터의 골반 건강 전문가 스테파니 보빙거는 화장지로는 병원체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소재들은 구멍이 많은 다공성 재질이어서 세균이 통과해 생식기에 접촉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로버츠 교수는 화장실에서 질병에 걸릴 ‘진짜 위험’은 생식기가 변기 좌석에 닿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손으로 변기 좌석을 만져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체액 입자에 포함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이후 그 더러워진 손으로 다시 얼굴이나 입을 만지는 것이 문제”라며 “진짜 위험은 엉덩이가 아니라 손”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출처: https://v.daum.net/v/20250819170256320

조회 수 :
169
등록일 :
2025.08.20
06:08:0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674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588 "노화를 10배 늦춥니다", '이 방법'만 알고 하루 3분 해보세요 불씨 131 2025-08-25
"노화를 10배 늦춥니다", '이 방법'만 알고 하루 3분 해보세요 조회 1,169                    2025. 8. 22. "노화를 10배 늦춥니다", '이 방법'만 알고 하루 3분 해보세요  노화, 막을 수는 없어도 늦출 수 있습니다 나이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흘러가지만, ...  
3587 매일 우유 한 잔, 당신의 몸에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불씨 128 2025-08-24
매일 우유 한 잔, 당신의 몸에 일어나는 놀라운 변화 조회 129             2025. 8. 23. 수정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대장암 위험 감소부터 운동 효과 향상까지… 우유 한 컵의 건강 잠재력  매일 마시는 우유 한 컵이 건강을 바꾸는 이유 평소 아무 생각 없...  
3586 치매 원인 '난청'… "보청기만 잘 껴도" 치매 위험 61% 감소 불씨 121 2025-08-23
치매 원인 '난청'… "보청기만 잘 껴도" 치매 위험 61% 감소 권태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2025. 8. 21. 12:01     미국 텍사스대학교 연구팀, 약 2,900여 명 대상 20년 추적 관찰 연구 난청 환자, 보청기 사용 시 치매 발병 위험 61% 낮아져 청력손실과 인지 기...  
3585 수면부족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 불씨 124 2025-08-22
수면부족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 타임조회 131                2025. 8. 21. 정신의학신문 ㅣ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진_freepik 우리는 바쁜 일상과 스트레스 속에서 종종 수면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수면은 단순한 휴식 ...  
3584 “99%가 아침 양치 잘못하고 있다고요?”…정답 공개합니다 불씨 140 2025-08-21
“99%가 아침 양치 잘못하고 있다고요?”…정답 공개합니다 김현주2025. 8. 19. 05:03     치과 의사들이 밝힌 ‘양치 타이밍’의 결정적 차이…아침 식사 전 양치가 더 효과적인 이유   아침에 단 한 번 양치를 해야 한다면 식사 전과 후 중 언제가 더 효과적일까. ...  
» 공중화장실 변기 ‘성병 전염’ 진짜?…“진짜 위험한 건 ○○ 만질 때” 불씨 169 2025-08-20
공중화장실 변기 ‘성병 전염’ 진짜?…“진짜 위험한 건 ○○ 만질 때” 김성은2025. 8. 19. 17:02     공중화장실 변기. 픽사베이 공중화장실 변기 좌석을 통해 성병에 걸릴 가능성이 극히 낮지만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진짜 위험...  
3582 늙어도 생활습관 건강하면 뇌질환 위험 낮춰 불씨 120 2025-08-19
늙어도 생활습관 건강하면 뇌질환 위험 낮춰 2025. 6. 12. 09:05     노화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노화의 생물학적 지표로 알려진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을수록 치매, 뇌졸중, 노년기 우울증 등 뇌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지만 생활 습관을 ...  
3581 유산균 먹는 시간 바꾸고 장이 편안해졌어요 불씨 149 2025-08-18
유산균 먹는 시간 바꾸고 장이 편안해졌어요 조회 6,837            2025. 5. 17.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챙겨 먹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50대 이후 장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죠. 변이 딱딱하거나 화장실 가는 게 불규칙해...  
3580 저속노화식단으로 젊음을 지키는 7가지 식습관 불씨 127 2025-08-17
저속노화식단으로 젊음을 지키는 7가지 식습관 컬러노트2025. 8. 16. 11:47   저속노화식단으로 지키는 젊음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들 말하지만, 몸은 솔직합니다. 예전보다 피부가 푸석하고, 피로가 쉽게 쌓이며, 살도 더 잘 찌는 걸 느낀다면 ...  
3579 운동 너무 많이하면 뇌 노화 앞당겨…뇌 건강에 좋은 운동량은? 불씨 125 2025-08-16
운동 너무 많이하면 뇌 노화 앞당겨…뇌 건강에 좋은 운동량은? 동아일보 박해식 기자2025. 8. 15. 07:02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운동이 뇌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다. 하지만 적당히 해야 한다. 지나치게 많이 해도 너무 적게 하는 것과 마찬가...  
3578 걷기 전 꼭 해야 하는 스트레칭 5가지로 부상 예방과 운동 효과 높이는 방법 불씨 148 2025-08-15
걷기 전 꼭 해야 하는 스트레칭 5가지로 부상 예방과 운동 효과 높이는 방법 조회 435            2025. 8. 12. 걷기는 가장 쉽고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지만, 준비 운동 없이 바로 시작하면 발목, 무릎, 고관절에 갑작스러운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특히 오...  
3577 "매일 3분 해보세요" 80살까지 병원 한 번도 안 가게 됩니다 불씨 114 2025-08-14
"매일 3분 해보세요" 80살까지 병원 한 번도 안 가게 됩니다 조회 6,457                 2025. 8. 12. "매일 3분 해보세요" 80살까지 병원 한 번도 안 가게 됩니다 단 3분이 만드는 평생 건강 습관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려면 운동을 오래 해야 한다고 ...  
3576 의사도 피하는 건 ‘한 가지 음식’이 아니라 이것! 불씨 119 2025-08-13
의사도 피하는 건 ‘한 가지 음식’이 아니라 이것! 조회 40          2025. 8. 11. 의사도 피하는 건 ‘한 가지 음식’이 아니라 조합과 반복입니다 — 암을 이기는 51%의 마음, 49%의 식탁 공포를 자극하는 말 대신, 진짜를 말합니다. 암은 한 점의 병변이 아니...  
3575 꾸준히 운동했더니...알게 모르게 몸에 나타나는 10가지 좋은 변화 불씨 137 2025-08-12
꾸준히 운동했더니...알게 모르게 몸에 나타나는 10가지 좋은 변화 권순일2025. 7. 20. 10:36     우울 증상 줄고 자신감은 상승...혈압, 나쁜 콜레스테롤도 낮아져   운동을 하면 체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 위험이 낮아지는 등 여러 가지 건강 효...  
3574 ‘인간관계’ 스트레스 심한 사람, 빨리 늙는다… “건강도 나빠져”, 이유는? 불씨 116 2025-08-11
‘인간관계’ 스트레스 심한 사람, 빨리 늙는다… “건강도 나빠져”, 이유는? 김예경 기자2025. 8. 8. 11:41     걱정, 불안, 괴로움을 안겨주는 부정적 인간관계가 단순히 정서적 스트레스를 넘어 실제 생물학적 노화까지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사진=...  
3573 “딱 1분이면 된다…" 내 몸이 건강한지 알 수 있는 동작 5가지 불씨 119 2025-08-10
“딱 1분이면 된다…" 내 몸이 건강한지 알 수 있는 동작 5가지 조회 277          2025. 8. 9. 뇌·심장·근육 상태까지 확인되는 자가 테스트 수건 비틀기. 여름철에는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활동량이 줄기 쉽다. 특별히 아픈 곳은 없지만 몸이 무겁고 ...  
3572 100세 건강을 위한 매일 실천할 가장 중요한 습관 10가지 불씨 118 2025-08-09
100세 건강을 위한 매일 실천할 가장 중요한 습관 10가지   ☆ 보물창꼬 ☆     건강 100세를 위한 매일 실천할 가장 중요한 습관 10가지입니다.     1. 균형 잡힌 식단 유지하기 다채로운 채소, 과일, 통곡물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세요. 가공식품과 붉은 고...  
3571 공복에 하는 ‘이 루틴’ 장기 손상 부릅니다 불씨 121 2025-08-08
공복에 하는 ‘이 루틴’ 장기 손상 부릅니다 조회 58          2025. 7. 26. 공복에 하는 ‘이 루틴’ 장기 손상 부릅니다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빈속에 하는 루틴, 바로 공복 유산소 운동이다. 지방을 더 태우고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는 말에, 아무것도 먹지...  
3570 분당 14보 더 걷기의 놀라운 효과…“노인 신체 기능 10% 향상” 불씨 116 2025-08-07
분당 14보 더 걷기의 놀라운 효과…“노인 신체 기능 10% 향상” 박해식 기자2025. 7. 23. 13:43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분당 걸음 수를 평소보다 14보 더 늘리면 ‘허약’하거나 ‘허약 직전’ 상태인 노인의 신체 기능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  
3569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 이렇게 하면 점막 손상됩니다 불씨 120 2025-08-06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 이렇게 하면 점막 손상됩니다 조회 156         2025. 8. 5. 비염, 감기, 미세먼지에 코가 막힐 때 많은 분들이 생리식염수로 코 세척을 합니다.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병원에서도 추천하는 방법이라 안심하고 사용하곤 하죠....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