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은 무조건 좋은 게 아닙니다
흰쌀밥 대신 잡곡밥,이건 이제 거의 상식처럼 여겨지는 식사 선택이죠.
섬유질이 많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하니까건강을 위해선 ‘잡곡밥이 당연히 낫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건 하나입니다.
잡곡밥도 ‘몸 상태에 따라 조절해야 하는 음식’이라는 것.
특히 시니어에게는‘무조건 섞은 밥’이 위와 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잡곡밥의 주된 장점은식이섬유가 많고,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는 점.
그래서 당뇨나 체중 조절에 좋습니다.
하지만 문제는소화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장 근육이 약한 사람에게는 더부룩함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특히 현미, 귀리, 율무, 보리 같은 단단한 곡물은 위산 분비가 줄어든 시니어에게‘ 좋은 식재료’가 아니라 ‘부담스러운 섬유질’이 됩니다.
그렇다고 흰쌀밥만 먹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잡곡밥을 건강하게 먹는 방법’을 실천하면 됩니다.
잡곡밥, 이렇게 드세요 – 실천 루틴 5가지
1. 잡곡은 전체 밥량의 20~30%만 넣으세요
반반 섞기? X보통은 백미 7080%, 잡곡 2030%면 충분합니다.
많이 섞을수록 위에 부담이 커집니다.
2. 현미는 하루 물에 8시간 이상 불려야 합니다
바로 씻어서 밥짓는 건 위장을 공격하는 짓입니다.물에 오래 불린 뒤,
오래 짓고 푹 익혀야 부드럽고 안전합니다.
3. 위장 약하면 흰쌀 + 검은콩 정도로 시작하세요
현미, 보리, 귀리보다소화 잘 되는 콩 종류부터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부드럽게 익히면 식감도 부담이 없습니다.
4. 잘 씹는 게 최우선입니다
잡곡은 더 많이 씹어야 위에서 덜 일합니다.
최소 20번 이상 씹고 넘기기.
식감도 더 살아나고 소화도 훨씬 좋아집니다
5. 복통, 가스, 변비가 있으면 잠시 중단하세요
아무리 건강식이어도 몸이 불편하면 ‘독’이 됩니다.
속이 불편하다면 흰쌀밥으로 며칠 돌아갔다가 다시 천천히 섞는 루틴이 필요합니다
잡곡밥은 ‘좋은 음식’입니다.
하지만 몸이 받아들일 수 있을 때만 좋은 음식입니다.
그저 건강하다고 믿고 ‘많이, 자주’ 먹는 게 아니라 ‘내 몸에 맞춰서 천천히’ 먹는 게 진짜 건강 루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