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기 사용이 노년 인지 저하 줄여”
김효인 기자2025. 4. 16. 00:31
美 대학 연구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노년기 인지 능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대와 베일러대 공동 연구팀은 디지털 기술과 노년기 인지 기능의 관계를 조사한 논문 57편을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에 15일 밝혔다. 50세 이상 41만1430명을 분석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 따르면, 디지털 기술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 인지 능력 저하 위험이 5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디지털 기기를 자주 쓰면 인지 능력이 떨어진다는 기존의 ‘디지털 치매’ 가설을 반박하는 연구 결과다. 연구팀은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등 사용이 인지 장애 위험을 낮추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기존의 디지털 치매 실험 연구를 부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성인의 뇌 영상으로 인지력 감퇴 등을 확인한 실험 등에 비해 이번 연구는 기존의 여러 논문을 분석해 결론을 내린 연구여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도 이번 결과가 디지털 기술과 인지 능력의 인과관계를 확증한 것은 아니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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