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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치매 위험 높이는 난청… 대처 빠를수록 좋아

2024. 4. 30. 06:16
 

 

 

[신호철의 ‘건강하게 나이들기’] ⑧ 노인 청력 장애에 관심 갖자


부모님이 TV 볼륨을 높이고 전화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대화할 때 목소리가 커졌다면 난청이 꽤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노인성 난청은 흔히 나타나는 질환이라서 65세 이상에선 30~40%, 75세 이상에서는 50% 정도가 경증 이상의 증상을 겪는다. 하지만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거나 증상을 느껴도 부정하는 경향이 있다. 노인성 난청은 주변의 각종 경고음을 잘 듣지 못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고나 낙상 위험을 높이고, 삶의 질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최근 연구에 의해 난청과 인지 기능 저하 및 치매와 연관성도 밝혀지고 있다. 경증 난청이라도 치매 위험을 배, 심한 난청은 5배나 높인다. 난청은 노인들의 뇌를 위축시키고 주변 사람과의 정상적인 대화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사회적 고립과 우울증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치매 발생의 요인이 된다. 노인성 난청에는 가족력, 소음, 약물, 두부 손상, 감염 등의 원인이 있고 고혈압, 당뇨와도 관련 있다고 여겨진다.

초기에는 전화 대화, 식당에서의 주변 소음 등 부드러운 소리나 아이들 음성 같은 고음을 잘 듣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명도 생긴다. 노인들은 청력에 문제가 생겨도 “아직 괜찮아, 보청기를 쓰면 늙어 보이고 모양도 빠져. 보청기는 효과도 없고 사용하기 어려워”라고 하면서 난청을 부정하고 보청기 사용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 증상이 생긴 후 10년 정도 지나야 보청기를 찾지만, 난청은 물론이고 사회적 고립이나 다른 건강 문제 등이 많이 악화돼 있는 경우가 많다. 가족들도 부모님의 난청 증상을 나이 탓으로 치부하고 관심을 금방 거두는데, 그러면서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기도 한다.

난청에 대한 대처는 빠를수록 좋다. 요즘은 보청기도 작아지고 스타일도 좋아졌다. 본인에게 맞는 타입을 고르도록 하고, 초기에는 적응하고 훈련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막상 보청기를 쓰고 싶어도 경제적 이유로 주저하는 이들도 있어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높아서 보청기가 필요한 난청 환자의 보청기 사용 비율은 14%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선진국에 비해서 아주 낮은 상황이다. 연로하신 부모님은 물론이고 장년기에 들어선 성인이 청력 저하 증상을 느낀다면, 바로 정확한 청력 검사를 받고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자.

신호철 전 강북삼성병원장·가정의학과 교수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출처: https://v.daum.net/v/2024043006161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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