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승무원들이 꼽은 '항공기에서 가장 더러운 곳'···"기내식 먹을 때도 조심하세요"

김태원 기자입력 2023. 12. 28. 13:09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승무원들이 안전지침서, 머리 위 짐칸 등이 가장 더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사를 위해 펼치는 접이식 테이블의 위생도 지적해 승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승무원들이 꼽은 비행기에서 가장 더러운 공간’에 대해 보도했다. 승무원인 조세핀 리모는 좌석 주머니에 있는 안전 지침서가 가장 더럽다고 주장했다. 안전 지침서는 비상 상황 시 행동요령 등 안전에 대한 각종 정보가 담긴 얇은 책자다. 리모는 지침서를 읽기 전후 승객이 직접 소독할 것을 권유했다

승객들이 탑승 뒤 가방 등을 보관하는 객석 위 짐칸도 사람들의 손이 많이 닿지만 청소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한다. 리모는 “짐을 넣기 전 한 번 닦거나 천을 이용하고 짐을 넣은 후 손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장실 출입문 손잡이도 청결의 문제를 비껴가지 못했다. 화장실 내부는 정기적으로 청소하는 데 반해 손잡이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리모는 “승객들은 짐을 보관하고 앞 좌석 주머니에 있는 물건을 만지고 화장실에 다녀온 뒤에는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가장 큰 문제는 승객들이 식사를 할 때 펼치는 접이식 테이블도 깨끗하지 않다는 것이다. 20년 경력의 승무원 수 포그웰 “접이식 테이블의 세균은 일반적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며 "음식을 먹거나 낮잠을 자기 위해 트레이 테이블을 사용해야 한다면 직접 소독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미지투데이

포그웰은 또 시트 커버의 비위생도 지적했다. 그는 "일부 승객들이 멀미로 구토를 하지만 항상 세척하진 않는다. 항공편 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비행기는 수많은 승객들이 오랜 시간 머무는 밀폐된 공간이라 청소가 중요하지만 위생 상태가 엉망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도 안고 있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의 청소 업체 직원 산체스는 "직원 수 문제, 시간 제약, 장비 부족 등이 비위생적인 비행 환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행기에 세균이 많다는 건 단지 일부 승무원들만의 주장이 아니다. 위 사례에 등장한 기내 테이블을 살펴보면, 이곳엔 세균이 변기보다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5년 미국의 여행 웹 사이트 트래블매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트레이 테이블에서 검출된 세균은 화장실 변기의 12배였다. 5개 공항, 4개 비행기에서 무작위로 선정한 26개 표본에서 나온 결과다.

세균수 외에도 인체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 존재한다는 것도 문제다. 2007년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미국 내 주요 항공사 3곳의 트레이 테이블 60%에서 메티실린 저항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이 확인됐다. 메타실린 저항성 황색포도상구균은 저항성이 강한 치명적인 박테리아다.

이는 비단 과거 외국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7월 31일부터 11월 14일까지 국제선 직항기 493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58편의 비행기에서 병원균이 나왔다. 장독소성대장균(39건)이 가장 많았고 장병원성대장균(32건), 염비브리오‧살모넬라균(각 4건), 세균성이질균(2건) 등이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Copyright© 서울경제

 

 

출처: https://v.daum.net/v/20231228130921159

조회 수 :
132
등록일 :
2023.12.29
07:11:2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126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967 5분컷! 뇌를 젊게 하는 세 가지 습관 불씨 132 2020-09-19
5분컷! 뇌를 젊게 하는 세 가지 습관 입력 2020.09.18. 00:00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소한 생활 습관이 뇌를 젊게 한다? 아침저녁으로 피부를 케어하고, 건강을 위해 열심히 운동하는 것처럼 뇌 역시 일상에 몇 가지 단...  
1966 "운동이 독 된다" 잘못된 운동 5가지 불씨 132 2020-10-04
"운동이 독 된다" 잘못된 운동 5가지 기사입력 2020.09.29. 오전 10:54 최종수정 2020.09.29. 오전 11:0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인해 혼자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처음부터 무리...  
1965 부부는 각방, 음식은? 수면장애 이기는 습관 9가지 불씨 132 2020-11-25
부부는 각방, 음식은? 수면장애 이기는 습관 9가지 김용 입력 2020.11.24. 10:48 댓글 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잠을 잘 이루지 못하거나 잠이 들어도 자주 깨는 생활이 오래 이...  
1964 건강에 도움이 되는 22가지 1분 투자 방법(1) 불씨 132 2020-12-02
건강에 도움이 되는 22가지 1분 투자 방법(1)   김상민 기자 수정 2020년 11월 30일 16:46 조회수: 1,095     [사진=JV_LJS/gettyimagebank]     단 1분만 투자해도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다고? 믿기 어렵겠지요. 그래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1분 정도의 ...  
1963 건강에 유익한 1분 습관 불씨 132 2021-01-13
건강에 유익한 1분 습관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1. 12. 17:01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Nattakorn Maneerat/gettyimagesbank] 아무리 바빠도 1분 정도 여유시간은 가능하다....  
1962 50세 이후 쉽게 넘기면 안 되는 몸의 신호 불씨 132 2021-02-12
50세 이후 쉽게 넘기면 안 되는 몸의 신호 정희은 기자 입력 2021. 02. 11. 18:01 댓글 672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젊었을 때는 가볍게 여기던 증상이 50대가 지나...  
1961 건강한 노년기 위해.."영양소 고르게 섭취 하세요" 불씨 132 2021-04-02
건강한 노년기 위해.."영양소 고르게 섭취 하세요" 이지원 입력 2021. 04. 01. 15:27     [사진=JV_PHOTO/gettyimagebank]성장기 어린이만큼이나 영양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노인들이다. 노인들은 여러 가지 노인성 질병을 예방하기 ...  
1960 영양제 섭취, 종류별 '골든타임' 아세요? 불씨 132 2021-04-17
영양제 섭취, 종류별 '골든타임' 아세요?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 04. 15. 16:16 수정 2021. 04. 15. 16:20     아침 식사와 함께 비타민C를 섭취하면 자는 동안 몸속에 쌓인 각종 활성산소를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  
1959 인생의 남은 시간 알려면 한쪽 다리로 서 보라 불씨 132 2021-07-08
인생의 남은 시간 알려면 한쪽 다리로 서 보라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입력 2021. 06. 16. 23:39 수정 2021. 06. 17. 09:14   [헬스에디터의 건강 노트] 밤샘 근무해도 끄떡 없거나, 높은 산을 타도 지치지 않으면 “체력 좋다”라는 말을 흔히 한다. 체력은 단순...  
1958 트고 갈라진 입술, 촉촉하게 만드는 법 6 불씨 132 2021-12-04
트고 갈라진 입술, 촉촉하게 만드는 법 6 이용재 입력 2021. 12. 03. 17: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입술이 트고 갈라지기 쉽다. 정도가 심한 사람은 웃기만 해도 입술이 터지며 피가 나오기도 한다. 입술은 몸의 어떤 부위보다 얇고 ...  
1957 근육량 유지가 중요한 이유 6 불씨 132 2022-02-27
근육량 유지가 중요한 이유 6 최승식 입력 2022. 02. 19. 12:16     별다른 질병이 없는 사람이라도 중년 이후 매년 1% 정도의 근육량이 줄어든다. 이는 노화와 함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근육량은 우리 몸의 건강을 떠받드는 주춧돌이나 다름없다. ...  
1956 "담배보다 더해" 내 수명 깎아먹는 1등 요인 [식탐] 불씨 132 2022-07-25
"담배보다 더해" 내 수명 깎아먹는 1등 요인 [식탐] 입력 2022. 07. 24. 06:13 댓글 257개     조기 사망 부르는 주 요인 '혈당' 각종 혈관질환과 당뇨 유발해 규칙적·고른 영양·적당한 양의 식사 중요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달거나 짠 음식, 기...  
1955 노화 늦추고 싶다면? '이 운동'이 제격 불씨 132 2022-11-13
  노화 늦추고 싶다면? '이 운동'이 제격 입력2022.11.12. 오전 7:01  기사원문   노화를 늦추는 데 달리기와 같은 지구력 강화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모든 사람은 자신의 몸이 되도록 천천히 노화하길 바란다. 이를 조금이라도 현...  
1954 산책...어쩌다 과식했을 때 대처법 4 불씨 132 2023-07-20
산책...어쩌다 과식했을 때 대처법 4 권순일입력 2023. 7. 17. 09:16         움직이고, 물마시고...   과식을 했을 때는 설거지 등의 활동을 하는게 좋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려면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게 우선...  
1953 '이런 습관'만 버려도 질병 피한다… 5가지 '악습' 정리 불씨 132 2023-07-24
'이런 습관'만 버려도 질병 피한다… 5가지 '악습' 정리 이지형 객원기자입력 2023. 7. 23. 07: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사소하지만 반복될 경우 우리 몸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생활 습관들이 있다. 그 정도로 병까지? 내 일상을 복기하다 보면, 사소...  
1952 행복한 노년의 요소 불씨 132 2023-10-02
행복한 노년의 요소 김태훈 기자입력 2023. 9. 15. 20:17       ① 원활한 독립적 일상생활 ② 양호한 주관적 건강상태 일상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능력과 스스로 느끼는 주관적 건강상태가 노년기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연구 결과가 나...  
» 승무원들이 꼽은 '항공기에서 가장 더러운 곳'···"기내식 먹을 때도 조심하세요" 불씨 132 2023-12-29
승무원들이 꼽은 '항공기에서 가장 더러운 곳'···"기내식 먹을 때도 조심하세요" 김태원 기자입력 2023. 12. 28. 13:09       이미지투데이[서울경제] 승무원들이 안전지침서, 머리 위 짐칸 등이 가장 더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식사를 위해 펼치는 접이식 테이...  
1950 "코털 뽑지 마라! 죽을 수도 있다" 경고, 왜? 불씨 132 2024-01-11
"코털 뽑지 마라! 죽을 수도 있다" 경고, 왜? 지해미입력 2024. 1. 9. 18:43수정 2024. 1. 9. 20:17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 외과의 카란 라잔 박사...온라인 건강정보에 대한 진짜 설명 코털이 밖으로 나올 정도로 길어지면 뽑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1949 나는 긴병 없이 편안하게 죽을 수 있을까? 불씨 132 2024-02-15
나는 긴병 없이 편안하게 죽을 수 있을까? 김용입력 2024. 2. 13. 14:35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은 삶의 질을 망가뜨리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다. 거동이 불편해 간병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92세 A씨가 전날 운동까지 한 후 밤에...  
1948 남성 활력 충전시키는 식품 5가지 불씨 133 2017-05-23
남성 활력 충전시키는 식품 5가지| Daum라이프 남성 활력 충전시키는 식품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23 10:16         남성이 40대 중반을 넘어서면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의 건강, 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