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독감에 폐렴까지 기승…겨울철 면역력 어떻게 지킬까?

이지원입력 2023. 12. 23. 17:01

 

 

손 잘 씻고 홍삼 등 면역력에 좋은 식품 섭취 도움

 

독감, 감기, 코로나19까지 동시 유행하면서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유행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10월 4주차 126명에서 11월 4주차 270명으로 한 달 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게다가 독감, 감기, 코로나19까지 동시 유행하면서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진 요즘. 겨울철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방법에 대한 성균관대 융합생명공학과 조재열 교수의 조언을 정리했다

Q. 독감(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렴,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폐와 기도를 감염시키면 우리 몸의 일차 방어선인 기도 점막의 대식세포가 고갈돼 2차감염이 쉽게 일어난다. 이로 인해 바이러스가 폐 안으로 퍼지면 폐렴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일부 바이러스성 폐렴 환자들은 약화된 면역체계로 인해 폐렴구균, 포도구균 등 박테리아에 감염돼 박테리아성 폐렴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독감이 폐렴, 나아가 패혈증으로 진행되면 합병증 및 사망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Q. 폐렴은 어떻게 예방하고 치료하나?

폐렴은 암, 심장 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인 중 하나이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노년층을 중심으로 중요한 사망원인이다. 증상은 발열, 오한, 기침 등 감기와 비슷하지만 염증으로 폐에 물이 차면 고열과 가래가 나타나고,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까지 염증이 침범하면 숨 쉴 때 통증을 느끼고 숨이 차게 된다.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는 폐렴이 패혈증과 같은 중증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세균성 폐렴은 원인 미생물이 밝혀지면 그에 적합한 항생제를 선택해 치료한다. 바이러스성 폐렴은 초기에는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있으나 이미 시간이 경과했다면 항바이러스제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특히 호흡기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외에도 메르스, 코로나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있어 근본적인 예방이나 치료가 매우 힘든 상황이므로, 평상시 면역력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Q. 우리 몸에서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신호는?

면역력이란,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유해물질에 대항하여 적절한 방어를 하는 인체방어시스템으로, 유해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가장 먼저 피로감을 느끼게 되는데, 평소와 다르지 않은 활동량에도 피로감과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피로도가 쌓이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혓바늘과 같은 구강내 염증성 질환이 나타나거나 잠복상태에 있던 바이러스가 활성화돼 대상포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Q. '홍삼'이 면역 시스템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홍삼은 선천적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 안으로 활성신호를 보낸다. 이를 통해 활성화된 대식세포가 바이러스나 세균,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물질을 생산하고, 면역조절물질인 사이토카인을 분비해 우리 몸을 지킨다. 또 선천성 면역체계와 후천성 면역체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수지상세포를 활성화시키며, 강력한 면역세포인 자연살해 세포(NK세포)의 활성을 높인다.

특히 면역증강 효과가 매우 큰 '홍삼다당체'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NF-κB, AP-1, STAT-1, ATF-2, 및 CREB 등 면역단백질의 핵내 이동을 촉진한다. 이로 인해 암세포 및 각종 바이러스, 세균을 사멸시키는 인자(산화질소, 활성산소 및 종양괴사인자 등)들이 활발하게 분비되면 면역력이 강해진다. 이때 대식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는 RGS2 단백질 조절에 의한 TLR2 활성화와 PI3K 단백질 조절에 의한 ERK 및 JNK 단백질인자의 활성화를 통해 전사인자의 핵내 이동에 대한 신호가 전달돼 면역단백질의 활성을 유도하게 된다.

Q. 백신 접종과 함께 '홍삼'을 섭취하면 시너지가 난다고 하던데?

성균관대 약대 이동권 교수팀이 실험쥐에 홍삼(100 mg/kg)을 15일간 섭취하게 하면서 폐렴백신(Δpep27)을 투여한 다음 7일 후 폐렴구균 균주를 감염시킨 결과, 폐렴백신만 접종했을 때에 비해 홍삼 투여 후 백신을 접종했을 때 항체생성율이 약 25% 증가했다. 또 생존율을 비교해보니 백신만 투여한 경우 30%가 생존한 반면, 홍삼과 백신을 모두 투여한 경우 생존율은 80%로 증가됐다.

이는 홍삼이 폐렴구균에 의해 생성된 활성산소(ROS)의 생성을 억제해 세포사멸을 막고 염증을 감소시킴으로써 폐렴구균 백신의 효능을 강화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또 홍삼은 대식세포에 의한 식균 작용을 촉진하고 폐렴구균 집락형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Q. 겨울철 면역력 유지를 위한 조언은?

독감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성되기까지 2주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독감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꼭 예방접종을 하길 바란다. 특히 어린이나 어르신의 경우 더욱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아침 공복에 따뜻한 물 한잔은 체내 노폐물 제거 및 신진대사율을 높여 주고, 족욕이나 반신욕을 하면 체온을 1~2도 정도 높일 수 있어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매일 30분씩 가볍게 걸으면서 햇빛을 쐬는 것도 비타민D 합성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며 인삼, 홍삼과 같은 면역력에 좋은 식품들을 섭취하는 것도 우리 몸의 면역시스템을 튼튼하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Copyright©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1223170108464

조회 수 :
129
등록일 :
2023.12.28
07:26:08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126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512 건강한 노년 보내는 법? “호기심 잃지 말아야 돼” 불씨 115 2025-06-10
건강한 노년 보내는 법? “호기심 잃지 말아야 돼” 박주현2025. 6. 3. 16:09     美연구팀 “호기심 유지하는 노년, 알츠하이머 예방에 도움”   호기심을 유지하면 알츠하이머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하...  
3511 몸속 화학물질, 식사 전 ‘이것’ 먹으면 배출된다 불씨 115 2025-06-09
몸속 화학물질, 식사 전 ‘이것’ 먹으면 배출된다 최지우 기자2025. 5. 31. 20:02   식사 전 섬유질을 섭취하는 게 PFAS(과불화화합물) 배출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식사 전 섬유질을 섭취하는 게 PFAS(과불화화합물) 등 몸속...  
3510 나이 들어서도 ‘고운 목소리’ 내려면… 지금부터 ‘혀 떨기’하세요 불씨 117 2025-06-08
나이 들어서도 ‘고운 목소리’ 내려면… 지금부터 ‘혀 떨기’하세요 김서희 기자2025. 6. 4. 08:30     배우 김희애씨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를 내는 중년 여배우로, '명품 연기에 목소리도 한 몫을 한다'는 평가가 많은 편이다./사진=김희애 인스타그램 나...  
3509 건강에 좋다던 ‘낮잠’ 깜짝 놀랄 연구결과...“조기사망 위험 높일 수 있다” 불씨 114 2025-06-07
건강에 좋다던 ‘낮잠’ 깜짝 놀랄 연구결과...“조기사망 위험 높일 수 있다” 허서윤 기자(syhuh74@mk.co.kr)2025. 6. 3. 18:39     [Unsplash] 30분 이상 낮잠을 자는 습관이 오히려 조기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이는 낮...  
3508 치약, 이만큼 짜면 "독" 됩니다… 매일 양치할수록 망가지는 당신의 치아 불씨 125 2025-06-06
치약, 이만큼 짜면 "독" 됩니다… 매일 양치할수록 망가지는 당신의 치아 조회 1312025. 6. 5. 매일 하는 양치, 당신은 지금 치약 ‘과다사용’ 중일 수 있습니다 하루 세 번 양치질은 습관처럼 굳어졌지만, 정작 치약의 ‘적정량’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  
3507 수분섭취? 아무 때나 마시면... 오히려 몸 망칩니다 불씨 112 2025-06-05
수분섭취? 아무 때나 마시면... 오히려 몸 망칩니다 조회 472025. 6. 4. 여름철 수분 섭취, 제대로 안 하면 탈수보다 더 무섭다 기온이 오르며 땀이 늘고 갈증이 심해지는 계절, 여름.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는 말은 알고 있지만, 얼마나, 언...  
3506 "안 해본 것 없다" 여에스더… 직접 밝힌 '불면증' 극복 루틴 4가지는? 불씨 168 2025-06-04
"안 해본 것 없다" 여에스더… 직접 밝힌 '불면증' 극복 루틴 4가지는? 이해나 기자2025. 6. 2. 19:03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59)가 불면증 극복 루틴을 공개했다./사진=‘여에스더의 에스더TV’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59)가 불면증 극복 루틴을 ...  
3505 “식후 15분 ‘이것’, 인생이 달라졌다”…놀라운 습관 뭐길래? 불씨 230 2025-06-03
“식후 15분 ‘이것’, 인생이 달라졌다”…놀라운 습관 뭐길래? 김현주2025. 6. 1. 22:01     “식후 15분 걷기, ‘가성비’ 최고의 운동으로 급부상했다” 혈당·혈압 조절, 체중 감량…하루 세 번, 15분이면 충분   건강을 얻고 유지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핵...  
3504 "믹스 커피가 암을 발생시키는 이유"가 밝혀졌다 불씨 331 2025-06-02
"믹스 커피가 암을 발생시키는 이유"가 밝혀졌다 조회 535  2025. 6. 1. 편하게 한 잔씩 타 마시는 믹스 커피. 직장인들, 자영업자들, 부모님까지 하루에도 몇 잔씩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믹스 커피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  
3503 하루에 30초씩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집니다 불씨 442 2025-06-01
하루에 30초씩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집니다. 조회 4192025. 5. 31. 하루에 30초씩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집니다 목차 주먹 쥐었다 펴기 운동, 왜 혈액 순환에 좋을까? 실제 효과와 과학적 근거 올바른 주먹 쥐었다 ...  
3502 곱게 늙어 가려면...‘멋진 노인’이 돼 가고 있다는 신호 불씨 347 2025-05-31
곱게 늙어 가려면...‘멋진 노인’이 돼 가고 있다는 신호 권순일2025. 5. 30. 09:07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건강하고 아름답게 늙어가려면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체력과 기동성을 유지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젊고 아름다운 사람은 자연의 ...  
3501 전신 건강의 바로미터,입속을 사수하라! 불씨 354 2025-05-30
전신 건강의 바로미터,입속을 사수하라! 조회 3120   25. 5. 29. 사소해 보이는 잇몸 염증이 만성질환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입속부터 살펴야 한다. ©shutterstock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9년 이후 다빈도 상병 통계 자료’...  
3500 “‘50대 같은 80대’ 될 수 있다”… 유전도 식단도 아니라는데, 뭘까? 불씨 351 2025-05-29
“‘50대 같은 80대’ 될 수 있다”… 유전도 식단도 아니라는데, 뭘까? 이아라 기자2025. 5. 28. 20:03     한 심장전문의가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사진=뉴욕포스트 미국의 한 심장전문의가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 지...  
3499 "참기만 하면 병 된다!"...억눌린 감정이 만든 병, 화병의 증상과 예방법은? 불씨 358 2025-05-28
"참기만 하면 병 된다!"...억눌린 감정이 만든 병, 화병의 증상과 예방법은? 조회 282025. 5. 26. 참는다고 사라지지 않는 감정, 화병의 정체 코메디닷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턱 막히는 순간, 혹시 참지 못한 감정이 쌓여서일 수도 있는데요. ‘화병’은 오랜...  
3498 소금을 발에 100번 문지르세요. ''뇌혈류가 20대로'' 돌아옵니다! 불씨 493 2025-05-27
소금을 발에 100번 문지르세요. ''뇌혈류가 20대로'' 돌아옵니다! 조회 512025. 5. 26. 소금을 발에 문질러보세요. 뇌혈류가 20대로 돌아옵니다 — 소금 마사지와 족욕으로 혈액순환·뇌 건강 챙기기 목차 소금,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다 발에 소금을 문지르면 ...  
3497 최고 효도 선물은 질병 예방 위한 ‘백신 접종’ [신현영의 건강 주치의] 불씨 353 2025-05-26
최고 효도 선물은 질병 예방 위한 ‘백신 접종’ [신현영의 건강 주치의]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2025. 5. 25. 14:00     RSV·대상포진·폐렴구균·코로나19·독감·백일해·파상풍·간염 백신 등 고령층에 권장   (시사저널=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  
3496 "상처 놔두면 흉터 된다"...드레싱 선택부터 관리법까지 불씨 387 2025-05-25
"상처 놔두면 흉터 된다"...드레싱 선택부터 관리법까지 이진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2025. 5. 2. 19:00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5월은 산책부터 등산, 마라톤까지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시기다. 하지만 활동량이 늘어날수록 예상치 못한...  
3495 “운동 효과 확 올린다”… ‘2025년 세계 1위 병원’이 추천한 방법 5가지는? 불씨 393 2025-05-24
“운동 효과 확 올린다”… ‘2025년 세계 1위 병원’이 추천한 방법 5가지는? 이아라 기자2025. 3. 29. 17:04   미국 메이요 클리닉이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밝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메이요 클리닉이 운동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  
3494 잇몸 건강이 곧 전신 건강...전문의 추천 '잇몸 관리법'은? [인터뷰] 불씨 363 2025-05-23
잇몸 건강이 곧 전신 건강...전문의 추천 '잇몸 관리법'은? [인터뷰] 이진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2025. 3. 24. 14:00     [인터뷰] 치과 전문의 최세경 원장 잇몸병, 방치 시 심혈관 질환·치매 등 전신 질환으로 번질 수도 치아와 잇몸 사이 꼼꼼하게 닦아야.....  
3493 "이게 세균이 많다고?"...키보드부터 낮잠 자세까지! 사무실 건강 위협 4가지 불씨 375 2025-05-22
"이게 세균이 많다고?"...키보드부터 낮잠 자세까지! 사무실 건강 위협 4가지 조회 142025. 5. 17. 코메디닷컴 사무실에서 매일 사용하는 키보드나 마우스가 화장실보다 세균이 더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사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