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하게 몸속에 생긴 염증...“싹 없애려면 뭘 먹어야지?”
비타민A, 브로멜라인, 캡사이신 등 함유 식품이 도움
염증은 생체 조직이 손상을 입었을 때에 체내에서 일어나는 방어적 반응을 말한다. 예를 들어 외상이나 화상, 세균 침입 따위에 대하여 몸의 일부에 충혈, 부종, 발열, 통증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이처럼 치유 과정 중 발생하는 염증은 몸에 도움이 되지만 우리가 모르는 사이 발생한 몸속 염증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특히 만성 염증은 '만병의 근원'으로 불린다. 장기적인 만성 염증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을 포함해 다양한 질병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건강·의료 매체 '웹엠디(WebMD)'가 염증을 퇴치하는 영양소와 함유 식품을 소개했다
비타민A
비타민A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전염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1, 2주 동안 비타민A 1만 IU(국제단위)를 섭취하면 운동과 관련된 부상 치유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A는 간, 생선 기름, 우유, 달걀 및 잎채소에 많이 들어있다.
브로멜라인
브로멜라인은 파인애플에 많이 들어있는 소화 효소. 이 효소는 염증을 억제하거나 없애는 작용을 하고, 면역 체계를 지원한다. 건염과 염좌(삠)와 같은 경미한 근육 부상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브로멜라인은 치과, 코, 발 수술 후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로멜라인은 캡슐이나 정제로 섭취하는 게 좋은데 파인애플 주스를 마시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캡사이신
캡사이신은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다. 캡사이신은 염증에 대한 신체의 반응을 조절하는 단백질 그룹을 막는 작용을 한다. 피부에 직접 바르는 캡사이신 제품도 있다. 고춧가루를 소스나 고기 등에 넣어 먹어도 된다.
커큐민
커큐민은 카레의 재료인 강황의 주성분으로 노란색을 띠게 한다. 커큐민은 천연 항산화 및 항염증 특성으로 유명하다. 연구에 따르면 커큐민은 관절염, 염증성 장질환, 지방간을 포함한 특정 질병 치유에 도움이 된다. 커큐민을 활용한 캡슐이나 크림, 음료, 스프레이 등도 있다
비타민E
항산화제가 풍부한 비타민E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염증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경우 표준 치료와 함께 사용하면 통증 관리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E는 음식에서 쉽게 얻을 수 있다. 올리브오일, 아몬드, 땅콩, 육류, 유제품, 잎채소 및 강화 시리얼에 들어있다.
마늘
마늘은 두 가지 염증성 효소의 속도를 늦추고, 혈액이 근육에 도달하는 길을 열어준다. 식사 때 마늘 2~4쪽을 섭취하면 풍미를 더하면서 붓기를 막을 수 있다. 마늘 오일을 부은 관절이나 근육에 직접 바를 수도 있다.
생강
연구에 따르면 생강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인 이부프로펜과 비슷한 항염증 효과가 있다. 한 연구에서는 생강 추출물이 류마티스 관절염과 스테로이드 부종을 다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은 운동 후 근육통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오메가-3 지방산
우리 신체는 오메가-3 지방산을 만들 수 없다. 항염증 효과가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연어, 고등어, 참치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 케일, 식물성 및 아마씨 기름,견과류 등에 많이 들어 있다.
레스베라트롤
천연 화합물인 레스베라트롤은 일부 베리류와 견과류에서 발견된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레스베라트롤은 관절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레스베라트롤은 포도, 땅콩, 피스타치오, 블루베리, 크랜베리, 뽕나무 등에 들어있다.
아연
우리 몸은 염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미량 영양소인 아연을 필요로 한다. 아연은 닭고기와 붉은 고기, 강화 시리얼 등에 들어있어 이미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하고 있을 수 있다. 아연은 특정 약물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니 보충제 등을 복용할 때는 의사와 먼저 상담을 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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