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올여름 모기와의 전쟁에서 백전백승하는 법

취재 이현정 기자입력 2015. 8. 4. 10:17

 

 

 

건강 생활 상식

무더운 밤, 귓가를 울리는 모기 소리에 잠에서 깨곤 한다. 또 한번 물리면 얼마나 가려운지 연신 피부를 긁게 된다. 도대체 모기는 왜 우리를 괴롭히는 걸까. 모기에 대해 제대로 알고 현명하게 대처하자.

[헬스조선]모기 그림

 

모기는 대체 어디로 들어오는 걸까?

모기가 비행할 수 있는 최고 높이는 7~8m 정도로, 건물로 치면 모기가 자력으로 날아서 올라올 수 있는 높이는 3층을 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는 왜 고층에서도 모기의 침입을 당해야 하는 걸까? 모기가 바람을 타고 높은 곳까지 올라오거나, 사람의 몸에 붙어 실내까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베란다 배수관이나 틈이 넓어진 방충망 틈새, 방충망과 벽이 닿는 틈도 모기의 주요 출입구다. 모기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만 실내에서 우리와 함께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주로 물이 고인 곳이나 하수구 등에서 서식하는 것이다. 물기가 많은 화장실이나 주방, 심지어 화분 물받이도 세심히 살펴봐야 할 곳이다.

[헬스조선]모기 퇴치 용품들

모기는 왜 사람을 물까?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모든 모기가 흡혈을 하는 것은 아니다. 수컷 모기는 식물이나 과일의 즙을 먹고, 흡혈을 하는 모기는 암컷이다. 암컷이 사람의 피를 먹는 이유는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서다. 교미를 끝낸 암컷 모기는 알을 낳는 데 필요한 영양분인 단백질을 사람의 피로 보충하고 나면 4~7일 만에 알을 낳는다. 보통 모기는 약 72일의 생존 기간 동안 13번 알을 낳는데, 한 번에 약 155개를 낳는다.

모기는 단백질을 공급해 줄 숙주를 찾기 위해 후각을 곤두세운다. 초고도 근시인 모기가 시각으로 사물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모기는 퇴화한 시각을 대체하는 초고성능의 후각으로 사람을 찾아낸다. 체온과 땀 냄새, 화장품 냄새, 숨을 내뱉을 때 코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냄새 등을 이용한다. 모기가 유독 얼굴 주변을 맴도는 이유다.

또 유독 모기에 잘 물리는 사람이 있는데, 이 역시 냄새 때문이다. 술을 많이 마신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숨을 가쁘게 쉬어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한다. 이 때문에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모기에 잘 물리는 것이다. 이 외에도 일반인보다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배출하는 임신부나 뚱뚱한 사람은 모기에 물릴 가능성이 높다.

[헬스조선]라벤더 오일, 허브, 레몬 껍질, 토마토주스

왜 모기에 물리면 가려울까?

모기에 물린 부위가 가려운 이유는 모기의 타액에 들어 있는 성분 때문이다. 모기는 냄새로 사람을 찾아낸 뒤 피부에 앉아 더듬이로 혈관의 위치를 찾아 주둥이로 피부를 뚫고 상처를 낸다. 사람의 몸은 상처가 나면 자연스럽게 해당 부위의 혈액을 응고시키는 물질이 분비돼 피가 멎는다. 모기는 이를 막고 원활하게 흡혈을 하기 위해 주둥이를 혈관에 박자마자 상처를 낸 부위에 타액을 흘려 넣는 것이다.

모기의 타액에는 아미노산, 소화효소, 혈액 항응고 성분 등이 들어 있는데, 항응고 물질을 이용해 피를 마시는 동안 피가 굳지 않도록 만든다. 이때 우리 몸에서는 외부 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 피부가 붉게 부어오르면서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보통 모기에 물리면 간지러움을 참지 못하고 긁거나, 손톱으로 모기가 문 부위를 눌러 십자 모양을 만들곤 한다. 일부는 모기 물린 부위를 소독한다는 이유로 침을 바르기도 한다. 이런 행동은 일시적으로 가려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오히려 세균에 의한 2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만일 모기에 물렸다면 물린 즉시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얼음으로 냉찜질해 주면 부기를 완화할 수 있다. 이때 녹차 티백을 올려 두면 피부 진정 효과가 일어나 가려움이 완화된다.

 

여름철, 모기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모기는 주로 물이 고인 개천, 하수, 보일러 폐수, 정화조, 논 등에 서식한다. 특히 휴가철에 주로 찾는 숲이나 바닷가에는 숲 모기가 많은데, 나무 구멍의 물, 해안가 인근의 바위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야간에는 활동을 자제하고, 야외에서는 모기기피제를 3시간마다 한 번씩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기피제를 들고 다니기 어렵다면 모기 퇴치 밴드를 손목에 차거나 아로마 스프레이를 수시로 뿌려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우선 모기가 침입할 수 있는 틈을 제대로 막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모기는 2mm의 작은 틈만 있어도 몸을 움츠려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방충망 틈이 벌어져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고, 방충 천막 등 모기가 침입할 수 없는 그물망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선풍기를 틀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모기는 무게가 약 3mg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가볍기 때문에 선풍기 바람이 닿는 범위에 있으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없다.

천연 방충제로 모기를 물리치자

 

라벤더 오일

모기가 집 안으로 들어오는 통로인 방 창문틀에 라벤더 화분을 놓거나 오일을 뿌려 보자. 라벤더는 모기가 기피하는 성분이 있는 대표적인 천연 방충제다. 라벤더 오일이 없다면 라벤더 향초를 사용하면 좋다.

허브

후각이 예민한 모기에게 박하나 라벤더 등의 허브는 기피하고 싶은 향이다. 목욕할 때 허브 종류를 물에 우려내서 사용하거나, 구문초 잎과 줄기를 말려서 베갯속이나 머리맡에 두면 모기가 가까이 오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레몬 껍질

오렌지나 레몬 껍질을 바싹 말린 뒤 불을 붙이면 향긋한 천연 모기향으로 사용할 수 있다. 껍질이 타면서 껍질 속에 들어 있는 살충 성분이 연기를 타고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레몬 껍질 대신 쑥을 이용해도 좋다.

토마토주스

천연 방충제의 향이 싫은 사람이라면 토마토주스를 이용할 수 있다. 토마토 속에 있는 토마틴은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 중 하나다. 따라서 주스를 담을 수 있는 용기에 토마토 주스를 담아 창문이나 하수구 등 모기가 들어오는 곳에 둔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출처: https://v.daum.net/v/20150804105404027

조회 수 :
107
등록일 :
2023.08.12
05:29:0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40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151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불씨 61993 2017-10-04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Daum라이프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10.03 09:32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 주기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을 연구한 미국...  
3150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불씨 35468 2021-04-10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이용재 입력 2021. 04. 09. 17:02   [사진=gettyimagebank]4월 6일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이 백만 명을 넘어섰다. 주사를 맞으면 그 부위가 붓고 아플 수 있다. 두통과 피로, 구역질, 근육통, 한...  
3149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불씨 25350 2017-11-13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 Daum 뉴스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이은 기자 입력 2017.11.06. 07:31 수정 2017.11.06. 10:36댓글 0개자동요약   Q.> 최근 백화점에 들렀다가 가을 블라우스를 하나 장만한 30대입...  
3148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불씨 11227 2017-07-23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Daum라이프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시사저널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 입력 2017.02.17 21:00     학창시절에 ‘투명의자’ 벌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마치 의자가 있는 것처럼 허...  
3147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불씨 8430 2018-04-06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9 16:24     발톱무좀 치료에 레이저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3146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불씨 5658 2017-04-17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6.11.30 13:37   셀프 케어 간 건강은 AST·ALT, 신장 건강은 크레아티닌 수치가 중요 건강검진은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  
3145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불씨 4100 2019-10-25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10.24. 10:17     근육의 구조와 작동 원리   근육(muscle)은 신경의 자극에 따라 짧아지고 굵어지면서 수축(contract)하고,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원래의...  
3144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불씨 3895 2020-09-24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이지원 입력 2020.09.23. 06:0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ahirAtes/gettyimagesbank]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는 아침 기...  
3143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불씨 3396 2018-11-16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권순일 기자  입력: 2018.11.9. 07:53  [사진=pathdoc/shutterstock]   춥고 건조한 날씨에 미세 먼지까지 나타나는 겨울철에는 눈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여기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오랜 시간 들여...  
3142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불씨 3267 2018-02-09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입력 F 2018.02.04 11:00 수정 2018.02.04 11:00   실신(졸도)은 급작스런 뇌혈류 감소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쓰러지는 증상이다. 최근에는 이런...  
3141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불씨 3132 2018-01-16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입력 F 2018.01.15 07:16 수정 2018.01.15 07:16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항생제 내성균, 또는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른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  
3140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불씨 2788 2018-04-01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입력 F 2018.03.30 08:48 수정 2018.03.30 08:48     심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이나 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그런데 심장이나 폐...  
3139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불씨 2775 2017-05-21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Daum라이프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약 對 약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  
3138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불씨 2518 2018-02-13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2.08 14:41   붉은 반점이 대칭적으로 생겼다면 ‘HS...  
3137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불씨 2350 2017-12-27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입력 F 2017.12.25 10:39 수정 2017.12.25 10:55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 저녁보다 '기분이 상쾌해졌다'는 느낌이 없다면, 수면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면 전문가인 마이클 데커 조...  
3136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불씨 2321 2022-10-15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0. 14. 07:30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마늘·녹차·해조류 등 식품을 자주 먹으면 체내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독소...  
3135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불씨 2283 2017-11-30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07 17:35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해야 청력을 회복할 수 있...  
3134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불씨 2245 2020-05-26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신문A17면 TOP 기사입력 2020.05.22. 오전 11:16   집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롭 던 지음·홍주연 옮김까치 | 368쪽 | 1만7000원온통 얼음으로 덮여 있는 툰드라, 가장 뜨거운 사막과 펄펄 끓는 온천, 웬만한 생물이 견딜 수...  
3133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불씨 2114 2021-05-02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29. 06:00     클립아트코리아   기능성 소화장애(원인 질병 없이 소화불량을 겪는 것)가 있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뒤 완전히 ...  
3132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불씨 2014 2019-09-23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18. 14:57   환절기 목 건강 관리법   편도선염 등으로 가래가 많이 낄 때는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저녁기온이 20도 아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