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일어날 때 머리가 '핑'… 무더위에 더 조심해야 하는 이유

정희은입력 2023. 8. 2. 10:31수정 2023. 8. 2. 11:26

 

 

 

천천히 일어나고 충분한 수분과 염분 섭취해야

기립성 저혈압이란 눕거나 앉은 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져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만성 고혈압 환자는 물론 갑자기 일어날 때 머리가 핑 도는 듯한 어지러움을 느껴 쓰러지는 '기립성 저혈압' 주의보가 내려졌다. 특히 지난 주 30대 대형마트 노동자가 폭염 중 일하다 목숨을 잃었으며, 경북에서도 불볕더위 속 밭일하던 70~90대 노인들의 사망사고도 발생하면서 무더위 속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더위 더욱 조심해야하는 '만성질환자'

폭염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자들은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하다. 급격한 날씨변화가 몸에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 이는 여름에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져 기립성 저혈압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앞서 신체는 높은 기온에 노출될 경우, 혈관이 확장된다. 이런 가운데 자세에 변화를 주면 혈압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이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심장병 환자의 경우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내 혈액량이 감소하고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다. 이는 맥박수가 올라가거나 부정맥이 발생하는 등 심장병 악화로 이어지는데, 전문가들은 한낮의 외출뿐만 아니라 이른 아침 외출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어지럽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란 눕거나 앉은 자리에서 일어난 직후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져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의미한다. 일어나면서 전신의 혈압이 낮아지고,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여 눈 앞이 흐려지거나 핑 도는 증상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은 정상일 경우 갑자기 일어나도 몸의 자율신경계가 적절히 반응해 혈압이 저하되지 않고 유지된다. 그러나, 기립성저혈압은 순간적으로 혈액이 머리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특히 혈액이 시신경과 관련된 후두부에 덜 전달되어서 일시적으로 눈 앞이 보이지 않거나 심하면 실신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실신으로 쓰러지면서 외상을 입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증상 호전될 때까지 안정 취해야

기립성 저혈압이 발생하면 어지럼증, 현기증, 두통, 목과 어깨의 통증, 시야 흐림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갑자기 일어날 때 발생하고, 다시 눕거나 앉아서 잠시 안정을 취하면 가라앉는다. 특히, 망막이나 뇌의 후두엽에 순간적인 허혈이 생기면서 눈 앞이 캄캄해지거나 시야 흐림 증상이 나타나며, 목 뒤쪽에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폐의 환기에 영향을 미쳐서 호흡 곤란, 협심증, 실신 등을 유발하게 된다.

특히, 실신의 경우 쓰러지면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로 인해 각종 외상과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가 필요하다. 만약 눈 앞이 흐려지거나 쓰러질 것 같다면, 주변에 부딪혀 다칠 수 있으므로 다시 자리에 앉거나 누워서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혹은 한쪽 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상체를 앞으로 기울이는 동작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충분한 수분과 염분 섭취 중요

기립성저혈압 예방을 위해서는 적절한 생활습관 개선이 필수다. 우선,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술은 혈관을 확장시킬 수 있으며 탈수를 유발하기 때문에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충분한 수분과 염분 섭취도 빼놓을 수 없다. 하루에 2L에서 2.5L의 충분한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앉은 상태로 500ml 정도의 물을 마시는 습관이 도움이 되며, 적당량의 염분을 섭취하는 것이 기립성저혈압 예방에 좋다.

만약, 오랜 시간 서 있어야 한다면 다리 정맥혈의 정체를 막기 위해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눕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에는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고, 중간에 한 번씩 쉬어주며 일어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802103105508

조회 수 :
107
등록일 :
2023.08.08
11:41:4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37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930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는? 불씨 914 2017-06-29
[1분 Q&A]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는?| Daum라이프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는? 하이닥 | 신정윤 | 입력 2017.06.28 16:56     Q. 눈 피로, 시력 감퇴를 막는 눈 건강에 좋은 영양제를 추천해 주세요.     성인   A. 눈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는 다음과 ...  
2929 손발톱무좀, 섣부른 자가진단이 재발 위험 높인다 불씨 127 2017-06-29
손발톱무좀, 섣부른 자가진단이 재발 위험 높인다| Daum라이프 손발톱무좀, 섣부른 자가진단이 재발 위험 높인다 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28 14:48     무좀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지만, 국민 절반 ...  
2928 여름철 피부건강 적신호.. 주근깨, 기미 뭐가 다를까? 불씨 160 2017-06-29
여름철 피부건강 적신호.. 주근깨, 기미 뭐가 다를까?| Daum라이프 여름철 피부건강 적신호.. 주근깨, 기미 뭐가 다를까?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27 14:02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졌다...  
2927 눈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4가지 불씨 127 2017-06-30
눈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4가지| Daum라이프 눈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4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30 09:28       눈은 '마음의 창'일 뿐만 아니라 건강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눈 상태를 통해 건강 이상 유무를 체크할 수 있기 ...  
2926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② 불씨 111 2017-06-30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②| Daum라이프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② 50+ 건강 리모델링 일곱 번째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30 09:08     Part 2 중·장년층 생활습관이 ...  
2925 회와 생강, 같이 먹어야 하는 이유 불씨 366 2017-07-01
회와 생강, 같이 먹어야 하는 이유| Daum라이프 회와 생강, 같이 먹어야 하는 이유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01 10:00         생강, 강황, 레몬은 가장 대중적인 자연 치유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 3가지 식품은 뇌를 비롯해 신체 전반에 여러 가...  
2924 노화 늦추는 먹거리 5가지 불씨 146 2017-07-01
노화 늦추는 먹거리 5가지| Daum라이프 노화 늦추는 먹거리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29 09:50       각종 연구에서 음식은 건강하게 나이 들어가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노화 방지는 어떤 것을 말할까....  
2923 본격 장마 시작, 비 오면 찾아오는 '기상병' 5가지 불씨 219 2017-07-01
본격 장마 시작, 비 오면 찾아오는 '기상병' 5가지| Daum라이프 본격 장마 시작, 비 오면 찾아오는 '기상병' 5가지 우울증 심화되고, 관절통도..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29 15:28 | 수정 2017.06.29 16:38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  
2922 불행한 사람들의 특징 6가지 불씨 221 2017-07-02
불행한 사람들의 특징 6가지| Daum라이프 불행한 사람들의 특징 6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20 16:06       전문가들은 '자신이나 타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가장 행복한 자아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지만 불행한 생각을 하면 ...  
2921 한번 고장 나면 회복 안 되는 '눈' 손상을 늦춰라 ③ 불씨 156 2017-07-02
한번 고장 나면 회복 안 되는 '눈' 손상을 늦춰라 ③| Daum라이프 한번 고장 나면 회복 안 되는 '눈' 손상을 늦춰라 ③ 연중기획 50+ 건강 리모델링 여섯 번째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08 09:23   Part 6 전문의 인터뷰 아이러브안과 박...  
2920 약 포장의 작은 글자, 놓쳐선 안 되는 이유 불씨 201 2017-07-03
약 포장의 작은 글자, 놓쳐선 안 되는 이유| Daum라이프 약 포장의 작은 글자, 놓쳐선 안 되는 이유 헬스조선 | 정재훈 약사 | 입력 2017.06.29 13:59 | 수정 2017.06.29 14:16     약 포장 뒷면에 적힌 문구 한 줄, 얼마나 중요할까? 읽다보면 무시하고 싶은 ...  
2919 목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세요 불씨 122 2017-07-03
[마른 장마 속 온열질환 ②] 목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세요| Daum라이프 목마르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마시세요 헤럴드경제 | 입력 2017.07.01 09:31     - 지난해 서울 지역 온열환자 전년比 2배 - 올해, 지난해처럼 마른장마ㆍ폭염 예상 -“노약자...  
2918 미세먼지 가장 심한 지하철은 몇 호선? 불씨 401 2017-07-03
미세먼지 가장 심한 지하철은 몇 호선?| Daum라이프 미세먼지 가장 심한 지하철은 몇 호선? 코메디닷컴 | 이소영 | 입력 2017.06.29 16:26       서울에 사는 여성 A씨(29)는 지하철을 잘 타지 않는다. 미세 먼지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 지하철의 미세 먼지는 ...  
2917 장마에 태풍까지..요즘 주의할 질병은? 불씨 106 2017-07-04
장마에 태풍까지..요즘 주의할 질병은?| Daum라이프 장마에 태풍까지..요즘 주의할 질병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03 13:36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태풍 '난마돌'도 북상 중이어서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 장마철에는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  
2916 한국인에게 부족한 대표 영양소 10 ① 불씨 296 2017-07-04
한국인에게 부족한 대표 영양소 10 ①| Daum라이프 한국인에게 부족한 대표 영양소 10 ① SPECIAL | 커버스토리헬스조선 |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03 08:08     칼슘, 칼륨, 셀레늄, 오메가3, 철분, 엽산, 리보플라빈, 비타민 A·C·D   [헬스조선]■...  
2915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③ 불씨 104 2017-07-04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③| Daum라이프 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 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③ 50+ 건강 리모델링 일곱 번째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03 09:08     Part 4 100세까지 튼튼한 장을...  
2914 소리없이 찾아오는 '간암'.. 가장 확실한 예방법 불씨 98 2017-07-05
소리없이 찾아오는 '간암'.. 가장 확실한 예방법| Daum라이프 소리없이 찾아오는 '간암'.. 가장 확실한 예방법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04 10:38 | 수정 2017.07.04 10:49     간(肝)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호르몬의 대사에 작용...  
2913 누구나 할 수 있는 1분 건강 비법 불씨 105 2017-07-05
누구나 할 수 있는 1분 건강 비법| Daum라이프 누구나 할 수 있는 1분 건강 비법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04 09:30       건강을 개선하는 계획도 거창해서는 실천하기가 어렵다. 지키기 힘든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사소하지만 지킬 수 있는 계획...  
2912 탈모 막아주는 먹거리 5가지 불씨 152 2017-07-06
탈모 막아주는 먹거리 5가지| Daum라이프 탈모 막아주는 먹거리 5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06 09:18     머리가 자꾸 빠지면 미용실 가기가 두렵고 거울 보기가 싫어진다. 대머리는 △유전적 요인 △남성 호르몬 안드로겐의 지나친 분비 △20세 ...  
2911 질병 유발할 수 있는 사소한 생활습관 8 불씨 166 2017-07-06
질병 유발할 수 있는 사소한 생활습관 8| Daum라이프 질병 유발할 수 있는 사소한 생활습관 8 헬스조선 | 이보람 기자 | 입력 2017.07.06 09:08     별 생각 없이 무심결에 하는 행동이나 습관이 ‘질환’을 유발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 누군가는 “이런 행동이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