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행복해지기 위한 최적의 여가시간은?

정희은입력 2023. 3. 21. 08:10수정 2023. 3. 21. 08:21

 

 

하루 두 시간에서 다섯 시간 사이 적당

 

행복을 위한 최적의 여가시간은 얼마일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은퇴 후 여유 있고 자유로운 인생을 상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일에서 벗어나 원하는 걸 하고 싶지만 현실은 다르다. 많은 은퇴자들이 처음엔 여가 시간을 즐기지만, 불과 몇 주만 지나면 삶에 생산성, 목표, 의미를 주었던 예전의 일을 그리워한다.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만 하며 바쁘게 사는 건 스트레스를 주고 행복을 앗아가겠지만, 매일 하루 내내 여가만 즐기다 보면 금방 늙어버린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행복을 위한 최적의 여가시간은 얼마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수만 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가 있다(Sharif, Mogilner & Hershfield). 여기에서 밝혀진 세 가지 핵심, 미국 심리학 전문매체 '사이콜로지투데이(Psychology Today)'에서 소개했다.

1. 하루 2시간 미만의 여가시간은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하루 2시간 미만의 여가시간은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하루에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더 많다고 보고했다. 일이나 육아, 기타 다른 문제로 너무 바빠 행복을 충분히 느낄 수 없었다는 의미다. 너무 바쁘면 행복감이 줄어든다는 건 명백해 보인다. 그렇다면, 여가시간이 많을수록 무조건 더 좋기만 할까? 연구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2. 하루 여가시간이 5시간 이상이면 생산적인 느낌이 부족해 행복감이 감소한다

놀랍게도 여가시간을 많이 갖는 게 행복을 위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사람은 생산적이라는 느낌, 과제나 목표를 달성하는 데서 특정한 기쁨을 얻는데, 하루 종일 해변에서 여유를 부리거나 집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시간을 보내면 이러한 기쁨을 잃게 된다. 물론 하루 종일 휴식을 취해야 할 때도 있지만, 계속해서 풍부한 여유시간을 갖는 건 지루함을 갖게 하고 행복을 갉아먹는다.

3.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하다

연구에서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여가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관해서 두 가지 측면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첫 번째는, 팀스포츠를 한다거나 봉사활동을 하는 등 여가시간을 보다 생산적인 방식으로 사용할 때 하루 5시간 이상의 여가시간이 행복감을 유지 또는 높일 수 있다. 두 번째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며 보내는 여가시간은 유사하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진다는 것이다. 반면, 혼자 5시간이 넘는 여가시간을 보내면 행복감이 저하될 수 있다.

자원봉사를 하거나 동아리에 가입한 은퇴자들이 더 행복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자극(하이킹, 스쿠버다이빙, 투어 등)과 휴식이 적절히 균형을 이룬 휴가는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만든다. 놀랍게도, 휴식을 더 많이 한다고 항상 더 좋은 건 아니다. 이를 여가시간의 골디락스 원칙(Goldilocks principle)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하루 2시간 이하는 너무 적고, 5시간 이상은 너무 많고, 두 시간에서 다섯 시간 사이가 적당하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321081048575

조회 수 :
122
등록일 :
2023.03.22
06:53:4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69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758 면역력 높이고, 毒 정화도.. 혈액이 몸속에서 하는 일 불씨 276 2018-08-31
면역력 높이고, 毒 정화도.. 혈액이 몸속에서 하는 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8.31. 14:10 수정 2018.08.31. 14:20   혈액이 깨끗해야 건강하다고들 한다. 그런데 정작 혈액이 우리 몸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정확히, 구체적으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  
2757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불씨 276 2017-11-30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 DB /도움말 원장원(...  
2756 가정의학과 교수가 말하는 '생활 속 면역력' 높이는 방법 불씨 276 2017-07-25
가정의학과 교수가 말하는 '생활 속 면역력' 높이는 방법| Daum라이프 가정의학과 교수가 말하는 '생활 속 면역력' 높이는 방법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24 14:41 | 수정 2017.07.24 14:45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고 습도까지 높...  
2755 일주일에 2번 요거트 먹은 男.. 놀라운 효과 <연구> 불씨 275 2019-06-25
일주일에 2번 요거트 먹은 男.. 놀라운 효과 <연구> 홍예지 입력 2019.06.24. 10:05   '대장암의 씨앗' 선종 생길 위험 '뚝'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요거트를 일주일에 2번 이상 섭취하면 대장에 선종이 생길 가능성을 낮춤으로써 대장암 예방에 효과...  
2754 뇌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연구) 불씨 275 2019-05-21
뇌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연구) 권순일 입력 2019.05.21. 07:05   [사진=Pavel1964/shutterstock]     달리기 같은 고강도의 유산소운동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와 마이애미대학교 공동 연구팀...  
2753 항상 피곤하면 의심해야 할 병 5 불씨 275 2018-01-31
항상 피곤하면 의심해야 할 병 5 항상 피곤하면 의심해야 할 병 5   입력 F 2018.01.31 07:44 수정 2018.01.31 07:44   불면증과 수면 부족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다. 바쁜 일상과 화려한 밤 문화, 스마트 기기의 사용 등이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  
2752 함께 먹으면 毒 되는 영양제 '3가지' 불씨 275 2017-09-19
함께 먹으면 毒 되는 영양제 '3가지' | Daum 뉴스 함께 먹으면 毒 되는 영양제 '3가지'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9.18. 16:50 수정 2017.09.18. 16:50댓글 294개자동요약 몸에 좋다고 여겨 한꺼번에 여러 종류의 영양제를 먹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  
2751 운동 전후, 똑똑하게 음식 먹는 법 불씨 274 2017-11-21
운동 전후, 똑똑하게 음식 먹는 법 운동 전후, 똑똑하게 음식 먹는 법   입력 F 2017.11.19 11:50 수정 2017.11.19 11:50   운동을 할 땐 단백질을 꼭 먹어야 한다는 막연한 상식, 하지만 막상 먹으려고 하면 운동 전에 먹어야 할지, 끝나고 먹어야 할지, 구체...  
2750 아침 '기지개'가 주는 건강 효과, 이렇게 많다고? 불씨 273 2020-06-16
아침 '기지개'가 주는 건강 효과, 이렇게 많다고?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14. 08:00   아침마다 기지개를 켜면 잠에서 잘 깨고, 밤사이 굳은 근육도 풀어준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마다 피로감에 일어나기 어렵다면, 몸을 쭉 펴는 기지개를 ...  
2749 소금물, 치실..입안 염증 대처법 5가지 불씨 273 2019-10-21
소금물, 치실..입안 염증 대처법 5가지 권순일 입력 2019.10.20. 13:15     [사진=metamoworks/shutterstock]     입안 조직에 생기는 염증 즉, 구내염이 생기면 즐겨 먹던 매운 음식을 포기해야 하고 양치질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혀나 잇몸, 입술과 볼 안...  
2748 무더위 오기 전 알아둬야 할 '더위 대처법' 불씨 273 2018-06-22
무더위 오기 전 알아둬야 할 '더위 대처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무더위 오기 전 알아둬야 할 '더위 대처법'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6.20 11:01     조선일보 DB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평균기온이 평년(23.6℃)보다 비...  
2747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 적용 언제, 무엇부터 실시하나 불씨 273 2017-08-24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 적용 언제, 무엇부터 실시하나| Daum라이프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 적용 언제, 무엇부터 실시하나 MEDICAL 핫이슈헬스조선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24 09:01     보건복지부는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고액 의...  
2746 천천히 몸 망가뜨리는 만성염증.. 없애는 법 불씨 272 2022-02-02
천천히 몸 망가뜨리는 만성염증.. 없애는 법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24. 07:00     평소 너무 몸을 안 쓰거나 식사를 너무 적게 해도 염증이 생긴다. 체내 신진대사 기능이 떨어져서 체내의 염증 물질을 몸 밖으로 잘 배출하지 못해서다./클립아...  
2745 유산소-무산소 운동 같이 할까? 따로 할까? 불씨 272 2020-10-25
유산소-무산소 운동 같이 할까? 따로 할까? 문세영 입력 2020.10.23. 14:00 댓글 13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DjordjeDjurdjevic/gettyimagesbank] 운동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  
2744 밥 먹고 먹어야지 하고 '깜빡'..식전‧후 관계없이 약 드셔도 됩니다 불씨 272 2019-06-24
밥 먹고 먹어야지 하고 '깜빡'..식전‧후 관계없이 약 드셔도 됩니다 유수인 입력 2019.06.22. 06:00   약 거르면 증상 급작스레 악화돼.. 알람 설정해 복약해야   사진=픽사베이     복약순응도가 낮은 만성질환자들은 대체로 ‘약 먹는 것을 잊어버려서’ 약을 ...  
2743 오늘부터 뇌 노화 막는 '뉴로빅' 도전 어때요? 불씨 272 2019-05-28
오늘부터 뇌 노화 막는 '뉴로빅' 도전 어때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27. 10:29 클립아트코리아     하루 하루 지날수록 뇌도 조금씩 늙는다. 지금부터 뇌 퇴화를 막는 '뉴로빅'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뉴로빅이란 뇌신경세포인 뉴런과 에어로빅을...  
2742 "대장암 검진, 80세 넘으면 이익 보다 불이익 더 커" 불씨 272 2019-02-13
"대장암 검진, 80세 넘으면 이익 보다 불이익 더 커" 김지혜   입력: 2019년 2월 13일 13:18 대장암 검진.[중앙포토]     80세가 넘으면 대장암 검진을 통해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이익에 비해 검진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한 불이익이 더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  
2741 건강 주춧돌 '근육'이 미치는 영향 6 불씨 272 2018-06-11
건강 주춧돌 '근육'이 미치는 영향 6 | Daum 뉴스/코메디닷컴 / 건강 주춧돌 '근육'이 미치는 영향 6   권순일 입력 2018.06.04. 16:15   사람은 중년 이후 매년 1% 정도의 근육량이 줄어든다. 근육은 우리 몸의 건강을 떠받드는 주춧돌이나 다름없다.   특히 ...  
2740 '건강 전문가 100 명이 멀리하는 음식은?' PART1 불씨 272 2018-04-12
'건강 전문가 100 명이 멀리하는 음식은?' PART1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건강 전문가 100 명이 멀리하는 음식은?' PART1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사진 셔터스톡   입력 : 2017.03.15 08:00 커버 스토리 - SPECIAL 의사·약사·영양학자 대상 설문조사 ...  
2739 위산 역류 완화하는 색다른 방법 5 불씨 272 2018-03-25
위산 역류 완화하는 색다른 방법 5 위산 역류 완화하는 색다른 방법 5   입력 F 2018.03.22 08:31 수정 2018.03.22 08:31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는 역류성 식도염은 가슴이 타는 것 같은 통증이 특징이다. 향신료가 강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었을 때 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