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나도 몰래 수명 갉아먹는 작은 습관들

김영섭입력 2022. 10. 5. 07:10수정 2022. 10. 5. 09:49

 

 

손톱 물어뜯기, 여드름 짜기, 대충 손 씻기 등 9가지 나쁜 습관

 

무심코 하는 손톱 물어뜯기 등 나쁜 습관은 나도 모르게 건강 수명을 갉아먹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평소 나쁜 습관들이 조금씩 쌓이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매일 먹고 마시는 습관, TV를 보는 습관, 하찮은 위생 습관 등이 모두 건강과 수명에 직결된다. 겉으로 보기엔 썩 해롭지 않을 수 있으나, 건강 수명을 갉아먹는 독소가 될 수 있다. 미국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건강 사이트 '더헬시(thehealthy)'의 자료를 토대로 '건강 수명을 해치는 나쁜 습관 9가지'를 알아본다.

1.한밤 중 간식

멕시코 국립자치대 연구 결과에 의하면 참기 힘든 달콤한 맛 또는 짠 맛의 야식은 심장병, 당뇨병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멕시코 국립자치대 루드 부이스 교수는 "한밤중에 야식을 즐기면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의 수치가 높아져 심장병과 당뇨병에 걸리기 쉽다"고 말했다. 중성지방은 지방 조직(대부분 배 주변)에 쌓이는 위험한 혈중 지방으로 쉽게 제거할 수 없다. 밤에는 되도록 적게 먹고, 저녁 식사와 아침 식사 사이에 약 11~12시간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게 건강에 가장 좋다.

2.TV 몰아보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인기를 얻은 넷플릭스 등에 푹 빠지면 소중한 잠을 빼앗길 수 있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TV 시청에 빠진 젊은 성인은 피로감, 불면증, 질 낮은 수면, 잠에 들기 전에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는 증상 등을 겪는다. TV 시청에 중독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수면의 질이 나빠질 확률이 98% 더 높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 아일렌 로젠 부교수(임상의학)는 "잠을 하룻밤 설치면 낮에 심한 졸음이 몰려와, 치명적인 자동차 사고나 작업장 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훨씬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하룻밤이라도 잠을 자지 못하면 술에 만취한 사람과 비슷한 상태가 된다. 로젠 부교수는 "만약 잠을 자지 않고 TV 몰아보기를 하라고 부추긴다면 이는 음주운전을 조장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만성 수면 부족인 사람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하룻밤 '수면 박탈'에 따른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수면의학회는 성인의 경우 하루 7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잠을 자도록 권장하고 있다.

3.짠맛 즐기기

모든 음식에 소금을 넣어 먹으면 건강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미국 의사협회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짠 음식을 많이 먹는 식습관이 전체 식단 관련 사망의 9.5%를 차지한다. 심장병, 뇌졸중, 제2형 당뇨병으로 인한 모든 사망 사례의 45.4%가 10가지 식품군을 너무 많이 또는 너무 적게 먹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다. 특히 소금을 많이 먹으면 심장과 신장이 손상될 수 있다. 소금은 식단 관련 사망의 주요 원인이다.

4.대충대충 손 씻기

손을 씻는 둥 마는 둥 씻으면 세균에 감염되기 쉽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음식때문에 생기는 병(식원병)의 대부분이 깨끗이 씻지 않은 손을 통해 퍼진다. 비누와 물로 손을 깨끗이 씻으면 설사병으로 숨질 위험을 50% 줄일 수 있다. 적절한 손 씻기는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유행 때 이 병의 예방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코로나 대유행 때도 이런 위생 습관이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5.치실 건너 뛰기

잇몸병을 앓으면 각종 질병으로 숨질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 뉴욕시 치과의사 사울 프레스너는 "치실을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건강한 사람의 기대수명이 최대 6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실을 쓰면 구강 내 미생물 감소로 입 안의 염증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잇몸에 염증이 적게 생기면 출혈 가능성이 낮고,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입안에 훨씬 덜 침입한다.

6.안전하지 못한 성관계

콘돔을 사용하지 않거나 약물을 사용하는 등 위험한 성관계를 하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있다.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에이즈는 더 이상 '사형 선고'로 간주되지 않고 치료도 가능하지만, 건강과 예상수명에는 여전히 큰 위험이다. 이밖에 다른 성병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믿을 수 있는 파트너와의 성관계가 아닌 모든 성행위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7.손톱 물어뜯기

손톱을 물어뜯으면 구강 박테리아, 연쇄상 구균, 포도상 구균 등이 피부에 침투할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의대 애덤 프리드먼 부교수(피부과)는 "손톱을 물어뜯는 나쁜 습관은 손발톱주위염, 손가락·발가락의 급성 화농염 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테리아가 핏속에 들어가 패혈증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8.함부로 여드름 짜기

여드름 짜기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지만, 이는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프리드먼 교수는 "공격성이 강한 박테리아가 여드름 짜기로 손상된 피부 장벽을 통해 몸 안으로 침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낭에 사는 것을 좋아하는 그람 양성 박테리아인 여드름균(P.acnes)은 물론 포도상 구균 등이 몸 안에 들어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메티실린(페니실린이 잘 듣지 않는 감염에 쓰는 합성 페니실린)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은 농양, 종기 등 피부 감염을 호시탐탐 노린다. 이 포도상 구균은 여드름이 터지면 망가진 피부 장벽을 통해 혈관, 눈, 중추신경계까지 매우 쉽게 진입한다.

9.아침식사 거르기

보스턴 공인 영양사 다나 그린은 "아침 식사는 하루 종일 식욕을 조절하는 가장 중요한 식사"라고 말했다. 아침을 거르면 나중에 더 많이 먹어 체중이 늘어날 수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심장병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을 높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21005071026506

조회 수 :
173
등록일 :
2022.10.06
06:12:2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890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144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불씨 61993 2017-10-04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Daum라이프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10.03 09:32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 주기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을 연구한 미국...  
3143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불씨 35468 2021-04-10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이용재 입력 2021. 04. 09. 17:02   [사진=gettyimagebank]4월 6일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이 백만 명을 넘어섰다. 주사를 맞으면 그 부위가 붓고 아플 수 있다. 두통과 피로, 구역질, 근육통, 한...  
3142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불씨 25349 2017-11-13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 Daum 뉴스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이은 기자 입력 2017.11.06. 07:31 수정 2017.11.06. 10:36댓글 0개자동요약   Q.> 최근 백화점에 들렀다가 가을 블라우스를 하나 장만한 30대입...  
3141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불씨 11227 2017-07-23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Daum라이프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시사저널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 입력 2017.02.17 21:00     학창시절에 ‘투명의자’ 벌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마치 의자가 있는 것처럼 허...  
3140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불씨 8426 2018-04-06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9 16:24     발톱무좀 치료에 레이저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3139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불씨 5655 2017-04-17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6.11.30 13:37   셀프 케어 간 건강은 AST·ALT, 신장 건강은 크레아티닌 수치가 중요 건강검진은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  
3138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불씨 4097 2019-10-25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10.24. 10:17     근육의 구조와 작동 원리   근육(muscle)은 신경의 자극에 따라 짧아지고 굵어지면서 수축(contract)하고,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원래의...  
3137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불씨 3894 2020-09-24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이지원 입력 2020.09.23. 06:0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ahirAtes/gettyimagesbank]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는 아침 기...  
3136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불씨 3388 2018-11-16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권순일 기자  입력: 2018.11.9. 07:53  [사진=pathdoc/shutterstock]   춥고 건조한 날씨에 미세 먼지까지 나타나는 겨울철에는 눈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여기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오랜 시간 들여...  
3135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불씨 3265 2018-02-09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입력 F 2018.02.04 11:00 수정 2018.02.04 11:00   실신(졸도)은 급작스런 뇌혈류 감소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쓰러지는 증상이다. 최근에는 이런...  
3134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불씨 3132 2018-01-16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입력 F 2018.01.15 07:16 수정 2018.01.15 07:16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항생제 내성균, 또는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른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  
3133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불씨 2788 2018-04-01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입력 F 2018.03.30 08:48 수정 2018.03.30 08:48     심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이나 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그런데 심장이나 폐...  
3132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불씨 2775 2017-05-21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Daum라이프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약 對 약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  
3131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불씨 2518 2018-02-13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2.08 14:41   붉은 반점이 대칭적으로 생겼다면 ‘HS...  
3130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불씨 2350 2017-12-27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입력 F 2017.12.25 10:39 수정 2017.12.25 10:55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 저녁보다 '기분이 상쾌해졌다'는 느낌이 없다면, 수면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면 전문가인 마이클 데커 조...  
3129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불씨 2283 2017-11-30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07 17:35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해야 청력을 회복할 수 있...  
3128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불씨 2251 2022-10-15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0. 14. 07:30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마늘·녹차·해조류 등 식품을 자주 먹으면 체내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독소...  
3127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불씨 2245 2020-05-26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신문A17면 TOP 기사입력 2020.05.22. 오전 11:16   집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롭 던 지음·홍주연 옮김까치 | 368쪽 | 1만7000원온통 얼음으로 덮여 있는 툰드라, 가장 뜨거운 사막과 펄펄 끓는 온천, 웬만한 생물이 견딜 수...  
3126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불씨 2114 2021-05-02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29. 06:00     클립아트코리아   기능성 소화장애(원인 질병 없이 소화불량을 겪는 것)가 있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뒤 완전히 ...  
3125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불씨 2014 2019-09-23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18. 14:57   환절기 목 건강 관리법   편도선염 등으로 가래가 많이 낄 때는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저녁기온이 20도 아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