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예민한 장, 똑똑하게 다스리는 법

에디터입력 2022. 9. 17. 18:41수정 2022. 9. 17. 19:11

 

 

[노윤정의 건강교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민성장증후군. 내시경이나 혈액검사 등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으나 복통, 복부 불쾌감과 함께 배변 습관 변화가 나타나는 소화기 질환이다. 심하면 복부팽만, 잦은 트림 및 방귀 등 소화기 증상을 넘어 피로, 두통, 불면, 어깨 결림 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항생제 치료 후 이 같은 증상이 더 심하게 생기는 경향이 있어,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 섭취와 과민성장증후군 관련 연구도 꽤 많다. 아쉽게도 예민한 장은 프로바이오틱스만으로 관리가 어렵다. 그럼 어떤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할까?

* 장내 균총의 활동과 구성은 내가 먹는 음식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아

우리가 섭취한 음식의 영양소는 대개 소장에서 소화 및 흡수된다. 그리고 소장에서 소화되지 못한 식이섬유나 올리고당류는 대장으로 이동해 장내세균에 의해 발효된다. 이때 장내세균의 구성 및 음식의 종류에 따라 발효산물이 달라진다. 특히 포드맵이 높은 음식일수록 대장의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다량의 가스를 생성하고, 복부팽만,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설사가 잦은 과민성장증후군이라면 이런 음식을 섭취했을 때 불편감이 더 심하다.

포드맵(FODMAP)은 발효당(Fermentable), 올리고당(Oligosaccharide), 이당류(Disaccharides), 단당류(Monosaccharides), 그리고(And) 당알코올(Polyols)의 영문 앞 글자만 따서 만든 말이다. 포드맵이 높은 음식을 먹었을 때 가스가 만들어지는 강도나 양, 소화의 불편감은 개인차가 크다. 그래서 장이 예민한 사람이라면, 포드맵이 높거나 낮은 음식들을 직접 섭취하면서 나에게 맞는 음식과 양을 찾는 노력이 꼭 필요하다.

* 포드맵이 높은 음식을 아예 먹지 말라는 의미 아니다

우리가 거의 매일 먹는 곡류 중에서는 쌀밥보다 잡곡류나 강낭콩의 포드맵이 더 높다. 그래서 평소 잡곡밥을 먹는 사람이 가스 차는 것 때문에 불편하다면 잡곡의 양을 줄이거나 쌀밥으로 변경하는 것을 권한다.

채소류에서는 양배추, 마늘, 양파, 브로콜리는 포드맵이 높고 오이, 당근, 호박, 가지 등은 포드맵이 낮은 음식에 속한다. 가을에 많이 먹는 사과와 배도 포드맵이 높은 음식에 속한다. 사과와 배의 달콤한 맛과 관계된 솔비톨(당알코올) 때문인데, 평소 후식으로 적정량 섭취하는 것은 괜찮다. 그런데 주스 형태로 양배추 등과 함께 다량 갈아서 섭취하거나 사과나 배를 배부를 만큼 먹었을 때 설사나 복부팽만 등으로 불편하다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우유와 커피도 대표적인 고포드맵 식품이다. 평소 커피만 마시면 괜찮으나, 우유와 커피가 섞인 라떼를 마셨을 때 잦은 방귀나 복부팽만이 심하다면, 라떼를 주문할 때 락토프리 우유로 변경하는 것을 권한다.

포드맵이 높고 낮음을 구분하는 건 먹지 못하는 음식과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나누는 의미가 아니다. 섭취량을 조절해, 보다 속이 편한 삶을 돕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만일, 섭취량 조절이나 음식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1~2주 정도 식단일기를 작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이 장내 발효에 영향을 주는 시간을 고려하면 이 정도 기간의 식단일기는 나에게 맞는 음식선택의 기준을 잡기에 충분하다.

* 프로바이오틱스 및 일반의약품도 도움 될 수 있어

음식 관리만으로 증상 관리가 어렵다면 프로바이오틱스나 트리메부틴 섭취가 도움 될 수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 가능하고, 트리메부틴은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기능성으로 과민성장증후군 증상 완화가 허가되진 않았다. 그러나 과민성장증후군이 장내균총 불균형과 연관되고, 다수의 프로바이오틱스 연구가 과민성장증후군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가 높다.

단, 음식만큼이나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후 개인차는 워낙 커서 절대적으로 좋은 제품을 추천하긴 어렵다. 그나마 1종만 들어있는 제품보단 최소 락토균 1종과 비피도균 1종이 섞인 보장균수 10억 이상의 제품들이 후기가 좋은 편이다. 만일, 1종만 들어있는 제품이라면 원료사 홈페이지에서 해당 균주가 과민성장증후군 관련 인체적용시험이 있는지 확인 후 구매하면 더욱 좋다. 트리메부틴은 위장관운동조절제로서 식전에 복용하면 과민성장증후군으로 인한 복부팽만이나 복통 개선에 효과적이다. 이 성분은 약국에서만 구매 가능하니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약국에서 상담받길 권한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20917184130157

조회 수 :
293
등록일 :
2022.09.21
05:56:3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8770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565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 5 불씨 118 2017-11-23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 5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 5   입력 F 2017.11.23 07:07 수정 2017.11.23 07:07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심혈관계 질환부터 당뇨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이와 함께 손발 저림과 오한이 발생하기도 한다. 병원...  
2564 비타민 D 얻는 7가지 방법 불씨 111 2017-11-23
비타민 D 얻는 7가지 방법 비타민 D 얻는 7가지 방법   입력 F 2017.11.22 08:32 수정 2017.11.22 08:32   비타민 D는 건강을 지키고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최근에는 비타민 D가 류머티스 관절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  
2563 어깨·허리 아파서 붙인 파스, 몇시간 후에 떼어야 할까? 불씨 377 2017-11-23
어깨·허리 아파서 붙인 파스, 몇시간 후에 떼어야 할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어깨·허리 아파서 붙인 파스, 몇시간 후에 떼어야 할까?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22 11:21     파스는 12시간이 지나면 떼내는 게 좋다. 사진=헬스조선DB ...  
2562 앉는 자세만 바꿔도 뱃살이 쏙 빠지는 '드로인 운동' 불씨 429 2017-11-24
앉는 자세만 바꿔도 뱃살이 쏙 빠지는 '드로인 운동'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앉는 자세만 바꿔도 뱃살이 쏙 빠지는 '드로인 운동'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 2017.11.23 10:57   드로인 운동은 앉는 자세를 바꿔서 뱃살을 빼주는 운동법이다. 사진-조선...  
2561 꽁꽁 언 허리, '관절 온도'를 높여야 하는 까닭 불씨 135 2017-11-24
꽁꽁 언 허리, '관절 온도'를 높여야 하는 까닭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꽁꽁 언 허리, '관절 온도'를 높여야 하는 까닭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23 10:35     추운 날씨에는 허리 통증이 심해질 수 있어 보온...  
2560 잠 못드는 노인이 먹었던 수면제, 치매 유발 신호탄됐다 불씨 588 2017-11-24
잠 못드는 노인이 먹었던 수면제, 치매 유발 신호탄됐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잠 못드는 노인이 먹었던 수면제, 치매 유발 신호탄됐다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23 10:10 | 수정 : 2017.11.23 17:56     수면유도제에 쓰이는 벤조다이...  
2559 코 막고 커피마시기'가 뇌를 젊게 만드는 이유 알고보니… 불씨 141 2017-11-25
'코 막고 커피마시기'가 뇌를 젊게 만드는 이유 알고보니…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코 막고 커피마시기'가 뇌를 젊게 만드는 이유 알고보니…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24 17:30 뇌세포를 활발하게 만드는 방법   뇌는 생활 속에서 쉽게...  
2558 미니 뇌졸중, 잠깐 왔을 때 알아채야 '사망' 막는다 불씨 105 2017-11-25
미니 뇌졸중, 잠깐 왔을 때 알아채야 '사망' 막는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미니 뇌졸중, 잠깐 왔을 때 알아채야 '사망' 막는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23 14:57     일과성뇌허혈발작은 뇌졸중으로 이어질...  
2557 입술에 침 바르기·냅킨 깔기…건강에 '毒'되는 5가지 습관 불씨 306 2017-11-25
입술에 침 바르기·냅킨 깔기…건강에 '毒'되는 5가지 습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입술에 침 바르기·냅킨 깔기…건강에 '毒'되는 5가지 습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24 06:47   관절 닳고, 세균 감염 쉬워져 ...  
2556 발이 말하는 건강 상태 7가지 불씨 128 2017-11-27
발이 말하는 건강 상태 7가지 발이 말하는 건강 상태 7가지   입력 F 2017.11.26 15:05 수정 2017.11.26 15:05   발은 '제2의 심장'으로 불린다.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추진력을 내 몸을 이동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발이 건강해야 우리 몸도 ...  
2555 눈 시력 퇴화 막는 법 5 불씨 216 2017-11-27
눈 시력 퇴화 막는 법 5 눈 시력 퇴화 막는 법 5   입력 F 2017.11.26 11:00 수정 2017.11.26 11:00   시력은 노력하면 보호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연구에 따르면,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노화에 따르는 3가지 흔한 질병인 녹내장, 백내장, 황...  
2554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 5 불씨 114 2017-11-27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 5 혈액 잘 돌게 하는 방법 5   입력 F 2017.11.23 07:07 수정 2017.11.23 07:07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심혈관계 질환부터 당뇨병에 이르기까지 여러 질병에 걸리기 쉽다. 이와 함께 손발 저림과 오한이 발생하기도 한다. 병원...  
2553 [정형외과 운동법]목디스크 자가 진단·운동법 불씨 527 2017-11-28
[정형외과 운동법]목디스크 자가 진단·운동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정형외과 운동법]목디스크 자가 진단·운동법   은상수 정형외과 전문의, 테니스 국가대표팀 주치의, 청담 우리들병원 학술부원장 입력 : 2017.11.28 09:31     목을 위에서 옆방향...  
2552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드시나요? 불씨 78 2017-11-28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드시나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어떤 건강기능식품을 드시나요?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1.26 09:00 HEALTH & POLL   건강을 위해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지려고 노력하지만, 현실적으로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히 ...  
2551 50대 이상 노리는 '폐렴', 면역력 높여야 막는다 불씨 125 2017-11-28
50대 이상 노리는 '폐렴', 면역력 높여야 막는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50대 이상 노리는 '폐렴', 면역력 높여야 막는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27 18:13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폐렴을 예방할 ...  
2550 마늘, 슈퍼 박테리아 막는다 (연구) 불씨 104 2017-11-29
마늘, 슈퍼 박테리아 막는다 (연구) 마늘, 슈퍼 박테리아 막는다 (연구)   입력 F 2017.11.28 09:09 수정 2017.11.28 09:09   마늘이 슈퍼 박테리아를 막아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Garlic could ward off hospital superbugs)가 나왔다. 슈퍼 박테리아는 강력...  
2549 잘못 쓰면 세균 덩어리라는 생활용품 6가지 불씨 110 2017-11-29
잘못 쓰면 세균 덩어리라는 생활용품 6가지 | Daum 뉴스 잘못 쓰면 세균 덩어리라는 생활용품 6가지   최영아 입력 2017.11.28. 10:57댓글 683개SNS 공유하기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씨쓰루 최영아 기자] 우리가 쉽게 사용하는 생활용품...  
2548 노년층 겨울철 건강관리는 이렇게 불씨 105 2017-11-29
노년층 겨울철 건강관리는 이렇게 노년층 겨울철 건강관리는 이렇게   입력 F 2017.11.27 11:39 수정 2017.11.27 11:39   - 햇빛 들 때 실내 환기 하루 3번 - 숨쉬기 운동만 잘해도 면역력 향상   나이가 들면 세포와 장기의 회복력이 떨어져 질병에 대처하는 ...  
2547 '돌연사의 주범' 부정맥, 제대로 알고 초기에 치료해야 불씨 224 2017-11-30
'돌연사의 주범' 부정맥, 제대로 알고 초기에 치료해야 | Daum 뉴스 '돌연사의 주범' 부정맥, 제대로 알고 초기에 치료해야   권지영 객원기자 입력 2017.11.28. 03:04댓글 162개SNS 공유하기   맥박 느린 '서맥', 빠른 '빈맥' 등 종류 다양 불규칙하게 빠른 ...  
2546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불씨 274 2017-11-30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사망으로 가는 급행열차, 노인 낙상 최대한 손 짚어 엉덩방아 피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사진 셔터스톡, 헬스조선 DB /도움말 원장원(...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