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2022년 건강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에게

에디터 입력 2021. 12. 18. 17:01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2년 새해가 2주 남았다. 21년 초에 세웠던 계획들을 다 못 지켰지만, 그래도 신년은 신년이니까. 그중에서도 '건강'은 계획의 키워드로 빠지는 법이 없다. 체중감량, 체력증진, 건강한 식사, 충분한 수면 등등 사람마다 원하는 바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평소에 먹지 않던 각종 건강식품 혹은 건강기능식품에 관심이 높아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진짜 건강을 바란다면 그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지금을 돌아보는 것이다. 건강한 삶의 기본 조건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 것. 2022년, 진짜 건강을 바란다면 건강 계획을 세우기 전에 이것부터 체크해 보자.

◆ 잘 먹는 건 건강을 지키기 위한 '재료'를 얻는 것

잘 먹는다는 것에는 여러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절대적인 음식량을 유지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떨어진 사람들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한 번 잃어봤던 사람들에게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두 번째는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1인 가구로 신선한 야채와 과일 섭취가 어렵거나 잦은 야근으로 야식 섭취가 많은 사람, 요리에 취미가 없어 가공식품을 많이 먹는 사람 등이 관심 높은 부분일 것이다.

세 번째는 적정량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과식은 소화불량, 복부팽만 등을 일으키고 잦은 과식은 역류성식도염 등을 악화시키며 비만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잘 먹는다는 건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목적은 같다. 바로 건강한 몸을 지키기 위한 '재료'를 얻는 것이다.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고, 음식을 먹으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등의 이유도 있지만 잘 먹지 못하면 자주 아프거나 건강에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다. 가끔 TV에서 연예인들이 아침에 일어나서 식사는 거르고 공복에 다양한 영양제를 한 움큼 먹는 광경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영양제로도 식사로 얻는 다양한 영양소를 대신할 수는 없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고, 직업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이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부족하거나 소모되는 영양소 혹은 필요한 물질에 차이가 있어 영양제를 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모델이 극한의 다이어트에서 섭취 열량을 낮출 때는 비타민·미네랄이나 단백질 보충제를 활용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부족한 부분을 챙기지 않고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친 사례는 성공한 모델들의 인터뷰에서 자주 듣게 된다. 다이어트라는 특수 상황을 예로 들었지만, 일상적인 건강도 비슷하다. 건강 때문에 영양제 구입을 고민한다면 그 전에 지금 내 식습관에서 개선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부터 점검해보자.

◆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몸이 회복할 수 없어

잠을 잘 자면 다음 날 아침이 개운하다. 하지만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다음 날 아침 뿐 아니라 하루 종일 컨디션이 엉망이다. 어쩌다 한 번, 월경주기에 따른 호르몬 변화나 일시적인 스트레스 등으로 잠이 안 오는 것은 넘길 만하다. 그러나 반복적인 수면장애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전날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해 운전을 할 때 졸음 사고 위험을 경험했다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져 8시간을 자도 몸이 무겁고 머리가 멍하다면 단순히 넘길 수 없다. 또 다른 예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눈의 건조감이나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

잠은 신체적 및 정신적 휴식을 넘어 몸이 회복하는 시간이다. 따라서 수면 문제가 있는 사람이 이 부분을 해결하지 않으면 온갖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영양제는 무의미하다.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영양제는 짧으면 15일, 길면 2개월 안에는 대부분 긍정적 결과를 경험한다.

생리적 기능에 도움이 되는 부분을 보충하므로 서서히 불편함이 개선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하면 15일~1개월 정도 영양제를 먹어도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현재 습관을 재점검해야 한다. 특히 수면 건강은 수면제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아 더욱 객관적으로 돌아봐야 한다.

잠을 잘 자면 집중력도 높아지고, 기분도 상쾌하고, 눈도 안 아프고 머리도 멍하지 않다. 잠을 잘 잤는데도 이런 문제가 있다면 그땐 원인을 찾아야겠지만 잠이 문제라면 잠부터 해결하는 건 어떨까.

◆ 잘 쉬려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책의 제목이다. 부제는 '당신의 감정은 어떻게 병이 되는가?'. 부제에서 드러나듯, 이 책은 트라우마, 스트레스 등 한 사람의 감정 상태와 질병의 연관성에 대해 20년 간 통증 완화 의료 전문의로 일한 캐나다 내과 의사가 쓴 책이다.

잘 쉬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이 책이 떠오르는 건, 사람들이 몸의 소리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불멍, 물멍, 식멍, 숲멍 등등 마음을 돌보면서 쉬는 방법은 점점 더 다양해진다. 하지만 제대로 쉬었다면, 쉬기 전에 힘들었던 부분들이 해소되어야 한다.

약국 건강상담의 가장 흔한 주제는 '피로'다. 고객들이 '저 만성피로인가 봐요.' 라고 말하면 '주말에도 그러세요?'라고 되묻는다. 그럼 대부분 '주말은 쌩쌩해요. 평일에만 그렇지.' 라고 답한다. 이럴 땐 평일의 피로 관리를 위해 비타민, 미네랄이나 스트레스 관리용으로 테아닌 등을 섭취하면 도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주말에 푹 자고 온갖 '멍 때리기' 에도 몸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보다 더 전문적인 상담이 필요할 수 있다. 마음의 문제일 수도 있고 진짜 몸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간단히 영양제 1~2개로 해소될 일은 아니다.

참고로 먹은 날과 안 먹은 날의 차이를 강조하는 비타민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효과가 나타난다. 이것저것 영양제를 바꿔보고, 한 개 두 개 영양제를 늘려 봐도 몸이 '아파요'라고 외치면 그땐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진짜 건강한 2022년을 준비한다면, 멀리 보기보다 지금의 나를 보는 것부터 출발하자.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news.v.daum.net/v/20211218170102041

조회 수 :
129
등록일 :
2021.12.22
07:09:2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723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124 건강의 기본은 소화력..향상시키는 방법 4 불씨 111 2021-05-01
건강의 기본은 소화력..향상시키는 방법 4 권순일 입력 2021. 04. 30. 08: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화불량이란 주로 위 및 십이지장과 관련해 발생하는 모든 소화기 증상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내시경이나 초음파 검사 상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  
1123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불씨 2114 2021-05-02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29. 06:00     클립아트코리아   기능성 소화장애(원인 질병 없이 소화불량을 겪는 것)가 있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뒤 완전히 ...  
1122 스트레스 받을 땐 '복식호흡', 잠 안 올 땐?.. 상황별 건강 호흡법 불씨 211 2021-05-03
스트레스 받을 땐 '복식호흡', 잠 안 올 땐?.. 상황별 건강 호흡법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21. 05. 01. 05:00     몸 상태나 상황에 따라 호흡법을 바꾸면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부분의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숨을 쉰다. 그...  
1121 폐 건강 극대화하는 방법 6 불씨 117 2021-05-04
폐 건강 극대화하는 방법 6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5. 03. 16:01     [사진=Natali_Mis/gettyimagebank]  폐는 많은 장기들과 마찬가지로 건강에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약간의 백업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생리적 예비능'이라고 한다...  
1120 '손아귀 힘' 뭐길래? 건강 가늠하는 지표! 불씨 142 2021-05-05
'손아귀 힘' 뭐길래? 건강 가늠하는 지표! 윤기만 입력 2021. 05. 01. 08:56   [쿠키뉴스] 윤기만 기자 =주먹을 쥐는 힘인 악력이 신체 건강과 연관성이 깊다는 보고가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삶의 질뿐만 아니라 수술 결과까지 예측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악력...  
1119 혹시 내 몸에 혈전이? 부위별 증상 확인법 불씨 331 2021-05-06
혹시 내 몸에 혈전이? 부위별 증상 확인법 김수현 입력 2021. 05. 02. 18: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피부에 상처가 났을 때 우리는 혈액 응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된다. 혈액 응고(혈전)는 출혈을 빨리 멈추게 하고, 역할을 마치면 대개 흩어진다....  
1118 "연금처럼 젊었을 때 차근차근"..건강한 노후 6가지 준비 방법 불씨 118 2021-05-07
"연금처럼 젊었을 때 차근차근"..건강한 노후 6가지 준비 방법 이병문 입력 2021. 05. 06. 11:51 수정 2021. 05. 06. 22:33     귀·눈·치아·무릎관절·근육·때깔 등 6가지 평소 관리 중요     청력검사 이미지. 박현아 교수는 젊었을 때부터 1년에 한번 정도 청...  
1117 샤워기로 얼굴까지? 피부 망치는 세안 습관 3 불씨 243 2021-05-08
샤워기로 얼굴까지? 피부 망치는 세안 습관 3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5. 07. 07:30     샤워기로 얼굴에 물을 뿌릴 경우 얼굴 피부를 자극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따로 관리를 받거나 화장품을 잘 ...  
1116 백신 효과 높이고 싶다면 '이것' 해야 불씨 103 2021-05-09
백신 효과 높이고 싶다면 '이것' 해야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5. 08. 14:00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고, 백신 항체도 더 잘 형성되도록 돕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백신 주사를 맞기 전 규칙적인 운동이 감염병으로 인한 사망 ...  
1115 심혈관계 건강에 유의…돌연사 예방법 6 불씨 108 2021-05-10
심혈관계 건강에 유의…돌연사 예방법 6 기사입력 2021.05.09. 오후 1: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돌연사는 외관상 건강하였던 사람이 갑자기 죽는 일을 말한다. 심장의 박동이 멎거나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진전된 질병의 증상이 나타나 발병 24시간 이내...  
1114 뒷짐지기, 인터벌 운동.. 걷기 효율 높이는 법 불씨 244 2021-05-11
뒷짐지기, 인터벌 운동.. 걷기 효율 높이는 법 김용 입력 2021. 05. 10. 10:31 수정 2021. 05. 11. 06:4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걷기는 쉽고 안전한 운동이지만 운동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 빠르게 걷기를 하지 않으면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  
1113 20~60대, 나이대별 좋은 음식 불씨 196 2021-05-12
20~60대, 나이대별 좋은 음식 이용재 입력 2021. 05. 11. 16:31     나이에 따라 적합한 운동이 있듯이 필요한 음식도 따로 있다. 나이대별로 신경 써서 섭취해야 할 음식, 미국 '웹 엠디'가 정리했다. ◆ 20대 ◆ [사진=xcarrot_007/gettyimagebank]두부 = 청년...  
1112 청력의 노화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10가지 불씨 121 2021-05-13
청력의 노화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10가지 김용 입력 2021. 05. 12. 11:01 수정 2021. 05. 12. 11:4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력은 잘 듣는 것 이상의 건강효과가 있다. 청력이 크게 떨어지면 외부 자극이 줄어 뇌 기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질 ...  
1111 올여름 이른 더위 예상, 온열질환 주의 불씨 165 2021-05-14
올여름 이른 더위 예상, 온열질환 주의 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5. 12. 12:00       온열질환은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로 예방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5월 중순임에도 일일 최고 온도가 27℃를 훌쩍 뛰어넘는 등 올여름 이른 더위가 예상돼 ...  
1110 돈 한 푼 안 들이고 '면역력' 높이는 법 불씨 140 2021-05-15
돈 한 푼 안 들이고 '면역력' 높이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5. 14. 16:32 수정 2021. 05. 14. 16:43       자주 웃기만 해도 면역력이 강화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감염병이 널리 퍼지면서 어느 때보다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  
1109 하루 목표 세우기, 장수의 또 다른 비결(연구) 불씨 114 2021-05-16
하루 목표 세우기, 장수의 또 다른 비결(연구) 권순일 입력 2021. 05. 14. 08: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뚜렷한 목표를 세워놓고 살아가는 사람은 성공하는 삶을 살 가능성이 커진다. 이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  
1108 짜게 먹으면 나타나는 뜻밖의 현상 5 불씨 149 2021-05-17
짜게 먹으면 나타나는 뜻밖의 현상 5 이용재 입력 2021. 05. 13. 15:48       [사진=Kleber Cordeiro/gettyimagebank] 소금, 즉 나트륨을 과하게 섭취하면 신장 결석, 심장 기능 상실, 골다공증, 위암, 뇌졸중 등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세계 보건 기구(WHO)...  
1107 "휴대폰 요금 25%할인 챙기세요"..'스마트초이스'서 조회 가능 불씨 180 2021-05-18
"휴대폰 요금 25%할인 챙기세요"..'스마트초이스'서 조회 가능 채새롬 입력 2021. 05. 17. 12:01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함께 휴대폰 선택약정 할인(...  
1106 가벼운 걷기, 격렬한 운동보다 좋은 이유 6 불씨 104 2021-05-19
가벼운 걷기, 격렬한 운동보다 좋은 이유 6 권순일 입력 2021. 05. 18. 08: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걷기는 일상생활의 일부다. 그 만큼 운동으로 인식되기 어렵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격렬한 운동으로도 얻을 수 없는 건강상 혜택을 가볍게 걷는 운동이 ...  
1105 눈·코·입을 즐겁게 하라, 뇌 노화 막는 10계명 불씨 151 2021-05-20
눈·코·입을 즐겁게 하라, 뇌 노화 막는 10계명 김광준·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입력 2021. 05. 19. 22:25 수정 2021. 05. 19. 22:29     [튼튼 장수 프로젝트, 노화 알면 노쇠 막는다] [3] 뇌 80세 넘어서도 말이 젊은이 못지않게 빠르고, 대화에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