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부모님 치매? 건망증? 어떻게 구별하나…'힌트' 줘보세요

"힌트 제시했을 때 기억을 해내는지 여부로 구별 가능"

치매 노인
<<연합뉴스TV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 회사원 박 모(35) 씨는 요즘 들어 자꾸 깜빡깜빡하는 60대 중반의 어머니가 걱정이다. "나이 탓에 건망증이 심해지셨겠지"라고 생각하다가도 '혹시 치매인가'라는 우려도 지울 수가 없다.

치매는 환자 본인은 물론이고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도 고통을 주는 질환이다. 어르신 중에는 '치매가 암보다 더 무섭다'고 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렇다 보니 어르신들은 조금만 기억력이 떨어져도 치매가 아닌가 하는 걱정에 전전긍긍하기 마련이다. 어르신 본인도, 주위 사람들도 기억력 감퇴로 인한 건망증인지, 치매인지를 구별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치매 극복의 날(9월 21일)을 맞아 전문가로부터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는 법을 들어봤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하려면 대화에서 '힌트'를 제시했을 때 알아차리는지를 파악해보면 된다.

박기정 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치매 초기에는 건망증과 증상이 유사해 다수의 환자는 무심코 넘기기도 한다"면서 "특정 힌트를 제시하면 기억을 해내는지 여부로 건망증과 치매를 구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건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는 치매와 달리 건망증은 잊고 있었다가도 사건에 대한 일부 '힌트'를 주면 기억을 해내기 때문이다.

단순 건망증은 뇌에 각종 정보가 입력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서가 주어지면 다시 기억해낼 수 있다. 반면 치매는 아예 정보가 입력되지 않기 때문에 힌트가 제시되더라도 지난 일들을 회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

예컨대 어르신의 생일이나 가족 여행 등 특정 사건을 물었을 때, 기억을 못 하는 듯하다면 당시 먹었던 메뉴나 장소 등 '힌트'를 제시해보면 된다.

이때 "아, 그랬지" "깜빡했네" 등의 반응이 이어지며 대화가 된다면 건망증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그런 일이 있었나"라고 답하는 등 힌트를 줘도 전혀 기억하지 못하거나, 아예 없었던 일처럼 반응한다면 전문가를 찾는 게 좋다.

치매는 사소한 기억력 감퇴로 시작해 사고력, 이해력, 계산능력 저하로 이어지고 급격한 감정 기복, 성격 변화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결국 혼자서는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되므로 조기에 진단·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치매 전 단계로 여겨지는 '경도인지장애'에서 치매로 악화하지 않도록 주위에서 잘 관찰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도와야 한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는 무리가 없지만, 대화 시 적절한 단어를 빠르게 찾지 못하거나 간단한 계산을 하지 못하는 등 언어, 수리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현재 치매는 증상 발현을 최대한 미루면서 관리하는 게 최선이므로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지 않는지를 주위에서 살피는 게 좋다.

박 교수는 "치매는 약물·비약물 요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 뿐 완치는 어렵다"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조절, 더 나아가 혈관 위험인자 등을 관리하는 노력을 통해 치매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출처: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1&aid=0011891484&date=20200919&type=1&rankingSeq=8&rankingSectionId=103

조회 수 :
125
등록일 :
2020.09.20
07:47:1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969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825 운동도 '과유불급'..운동중독 체크리스트 6 불씨 160 2022-01-10
운동도 '과유불급'..운동중독 체크리스트 6 이보현 입력 2022. 01. 06. 15: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운동은 건강에 좋다. 그렇다면 더 많이 운동 할수록 자동적으로 그만큼 몸에 더 좋을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인생의 많은 일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  
1824 '걷는 방법'만 바꿔도.. 혈관 튼튼해집니다 불씨 160 2020-09-16
'걷는 방법'만 바꿔도.. 혈관 튼튼해집니다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9.15. 10:53 수정 2020.09.15. 10:57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제자리걸음을 하면 혈관의 탄력을 높여 혈관 건강...  
1823 [더오래] 내 발인데 내 말을 안듣네..노화는 발에서 온다 불씨 160 2020-05-15
[더오래] 내 발인데 내 말을 안듣네..노화는 발에서 온다 김병곤 입력 2020.05.15. 08:01   ━ [더,오래]김병곤의 명품운동 레시피(23) 남녀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사람은 보통 20~25세를 전후로 세포의 성장을 끝내고 노화가 시작 된다. 우리는 20세가 지나면서...  
1822 무더위에 돌연사 왜 늘까? "운동량 조절해야" 불씨 160 2019-07-29
무더위에 돌연사 왜 늘까? "운동량 조절해야" 김용 입력 2019.07.26. 10:59   [사진=Panomphon Damri/shutterstock]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의 수분량이 부족해 피가 끈끈해져 혈전(피떡)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평소 고지방 음식 섭취나 운동 ...  
1821 [소소한 건강 상식] 스트레스 받으면 왜 쉽게 체할까 불씨 160 2019-01-10
[소소한 건강 상식] 스트레스 받으면 왜 쉽게 체할까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년 1월 8일  09:00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대표원장은 "뇌와 위의 관련성 때문에 뇌-창자 연관질환(Brain-gut syndrome)이라는 개념도 있다"고 말했다.     스트레스 ...  
1820 항상 불행한 사람의 특징 4가지 불씨 160 2018-12-03
항상 불행한 사람의 특징 4가지 권순일.    입력: 2018.12. 2.   19:30   [사진=fizkes/shutterstock]   감정 조절을 못하거나 반복적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자신 스스로를 수렁으로 빠트리게 된다. 보다 행복하고 원만한 삶을 위해 삼가야 하는 나쁜 생각...  
1819 국내 60세 이상 男 47.9%, 女 60.1% '단백질' 부족 불씨 160 2018-04-02
국내 60세 이상 男 47.9%, 女 60.1% '단백질' 부족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국내 60세 이상 男 47.9%, 女 60.1% '단백질' 부족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0 11:19     국내 노인의 절반 이상이 단백질을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  
1818 잡념 버리고 잠드는 법 9 불씨 160 2018-01-29
잡념 버리고 잠드는 법 9 잡념 버리고 잠드는 법 9   입력 F 2018.01.26 17:42 수정 2018.01.26 17:42     피곤해 죽겠는데 잠은 오지 않는다. 잡다한 걱정이 머릿속을 꽉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도저히 생각을 멈출 수 없는 밤.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헬...  
1817 걸으면 나타나는 건강 효과 6 불씨 160 2017-09-02
걸으면 나타나는 건강 효과 6| Daum라이프 걸으면 나타나는 건강 효과 6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9.02 10:38       걷기 운동은 가장 안전하면서 효과적인 건강 증진법이다. 규칙적인 30분 걷기가 우리 몸에 불러올 수 있는 변화는 매우 극적이다. ...  
1816 여름철 피부건강 적신호.. 주근깨, 기미 뭐가 다를까? 불씨 160 2017-06-29
여름철 피부건강 적신호.. 주근깨, 기미 뭐가 다를까?| Daum라이프 여름철 피부건강 적신호.. 주근깨, 기미 뭐가 다를까?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27 14:02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졌다...  
1815 자꾸 나오는 눈물..혹시 눈물흘림증? 불씨 160 2017-05-25
자꾸 나오는 눈물..혹시 눈물흘림증?| Daum라이프 자꾸 나오는 눈물..혹시 눈물흘림증?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24 17:08     가만히 있다가도 눈가를 적시는 눈물에 당황한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눈물흘림증은 ...  
1814 당신이 아이에게 배워야 할 4가지 생활 습관 불씨 160 2017-04-18
당신이 아이에게 배워야 할 4가지 생활 습관| Daum라이프 당신이 아이에게 배워야 할 4가지 생활 습관 키즈맘 | 강영주 | 입력 2017.03.08 14:44     [ 강영주 기자 ] 사진/키즈맘 모델 김건우(키즈맘DB) 아이가 갑자기 조용하면 무엇인가 일을 저지르고 있는 ...  
1813 항산화 물질은 왜 건강에 좋을까 불씨 160 2017-02-26
항산화 물질은 왜 건강에 좋을까| Daum라이프 항산화 물질은 왜 건강에 좋을까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2.26 11:38     산소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생명의 원천이기도 하면서 반대로 너무 과하면 조직 세포를 ...  
1812 몸살 기운 있을 때… 종합감기약 보다 좋은 선택 3 불씨 159 2024-02-09
몸살 기운 있을 때… 종합감기약 보다 좋은 선택 3 오상훈 기자입력 2024. 2. 7. 20:00수정 2024. 2. 8. 10: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근육통이나 오한 등 단순한 몸살 기운이 있을 때 종합감기약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종합감기약에는 몸살 증상 ...  
1811 "걷기만 하면 안 돼요"...노년층을 위한 근력운동 3 불씨 159 2023-10-04
"걷기만 하면 안 돼요"...노년층을 위한 근력운동 3 김가영입력 2023. 10. 3. 11:01       노년층에게 '걷기 운동'은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특효약'과 같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걷기 운동은 노인의 심혈관질환, 우울증, 치매 위험을 낮...  
1810 마음 안정시키는 데 명상보다 좋은 '이것' 불씨 159 2023-01-18
마음 안정시키는 데 명상보다 좋은 '이것' 강수연 기자입력 2023. 1. 17. 22:00       매일 5분씩 간단한 호흡 운동을 했더니 기분이 좋아지고 불안이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5분씩의 간단한 호흡 운동만으로 불안감을 ...  
1809 돈 들이지 않고도 '건강한 휴식' 취하는 법12 불씨 159 2022-08-02
돈 들이지 않고도 '건강한 휴식' 취하는 법12 김영섭 입력 2022. 07. 26. 10:11 댓글 3개     휴가를 떠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도 가능   밝은 모습으로 얼굴을 마사지하는 여성. 일상 생활에서 휴식을 취해 활력을 되찾는 방법도 적지 않다. [사진=게티이미...  
1808 어쩌다 과식했을 때 대처법..피해 줄이는 식품들 불씨 159 2022-07-23
어쩌다 과식했을 때 대처법..피해 줄이는 식품들 권순일 입력 2022. 07. 16. 11:06 댓글 3개     식후에 움직이고, 식초·딸기 등 먹으면 도움   과식을 했을 때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더위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  
1807 '세계 산책의 날'..산책이 주는 건강 효과 불씨 159 2021-06-20
'세계 산책의 날'..산책이 주는 건강 효과 이지원 입력 2021. 06. 19. 06:01   [날씨와 건강] 가벼운 산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국이 15~20도, 낮 최고기온은 24~31도로 예보...  
1806 노화를 촉진하는 음식 10가지 불씨 159 2021-06-16
노화를 촉진하는 음식 10가지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6. 10. 06: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나이 드는 것은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그래도 최대한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서 많은 이들은 시간과 노력의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노화에 영향을 주는 주된 요소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