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노년층 '폐렴 유행'이 두렵다.. 코로나 이후 예방접종 급감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6.08. 18:10

 

 

영유아 '백일해' 접종도 줄어

 

병원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예방접종률이 급감, 다른 전염병이 유행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코로나19를 피하려다, 다른 전염병이 유행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병원을 기피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예방접종률이 급감, 감염병 위험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감염병에 취약한 노년층,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감염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1~4월 국가예방접종 전산등록현황에 따르면 65세 노년층 폐렴구균 접종률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고, 영아 필수 백신 10종 접종률 역시 3.5% 줄었다.

감염병 방패 ‘집단면역’…못 지키면 예방효과 약화

전문가들은 백신접종률의 감소는 전염병을 막는 힘 ‘집단면역’이 사라질 것을 걱정한다.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는 “예방접종률이 떨어지면, 집단면역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며 “원래 백신으로 막을 수 있던 감염병이 유행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집단면역’은 특정 질환에 대해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 감염 위험이 줄어드는 현상이다. 집단면역이 제대로 형성되면, 면역력이 취약한 사람도 간접적인 예방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집단면역 형성 조건은 ▲일정 비율 이상이 특정 질환에 걸렸다가 회복하면서 면역력을 획득하는 것과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형성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병에 걸리는 방법으로 집단면역을 만들려다 보면, 큰 희생이 생길 수 있다. 안전하게 백신 접종으로 형성하는 게 좋은 이유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최근 코로나 19 유행 동안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 예방접종 실시 원칙을 제시하는 임시지침을 발표했다.

집단면역 형성하려면 ‘백신’ 접종받아야

집단면역효과가 필요한 대표질환이 있다면 ‘폐렴구균’과 ‘백일해’가 있다. 폐렴구균은 증상이 없는 상태로 기침, 재채기로 나오는 침방울로 전염될 수 있다. 노년층에게 치명적인 폐렴, 중이염, 수막염 등을 일으키므로 폐렴구균 백신을 맞는 게 좋다.

백일해도 침방울로 전염되는데, 문제는 영유아에게만 백일해가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청소년이나 성인이 걸리면 증상이 미미하지만, 영유아는 기관지폐렴, 경련, 뇌병증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백일해는 특히 기초감염재생산수(환자 1명이 전염시킬 수 있는 사람수)가 독감의 약 10배에 달하며, 코로나19보다 3~4배 높다. 최정현 교수는 “높은 전염력이 있는 백일해는 가족 간에 옮기는 경우가 80%나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연구진이 백일해로 진단받은 영아 21명의 감염경로를 조사한 결과 85.7%(18명)이 가족 구성원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백일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 대한감염학회에서도 2019년 개정판을 통해 의료기관이나 보육시설 종사자, 신생아가 있는 가족 내 청소년과 성인(부모 혹은 조부모) 등은 생후 12개월 미만의 영아와 밀접접촉 2주 전까지 Tdap(백일해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최정현 교수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염병의 위험성을 모두가 깨달았지만,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며 “자신은 괜찮아도, 주변 사람에게 옮기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백신 접종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 태그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608181021051

조회 수 :
125
등록일 :
2020.06.10
06:56:5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890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476 건강하게 오래사는 건강수명.. "섬유소에 달려 있다" 불씨 113 2019-10-30
건강하게 오래사는 건강수명.. "섬유소에 달려 있다" 김용 입력 2019.10.29. 10:51     [사진=Ana Blazic Pavlovic/shutterstock]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성공적인 노화(Successful Aging)'가 건강수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100세를 살아도 병으...  
1475 환절기 호흡기질환 급증..손 씻기·마스크 착용 필수 불씨 149 2019-10-29
환절기 호흡기질환 급증..손 씻기·마스크 착용 필수 이연희 입력 2019.10.28. 12:01   기온 하락에 미세먼지·가을황사 영향..아동·노인 취약   【세종=뉴시스】소방청이 28일 작년 119구급활동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12월 호흡기질환 관련 응급상담과 구...  
1474 홍삼, 피부탄력 개선 등 노화 방지에 효과 불씨 161 2019-10-28
홍삼, 피부탄력 개선 등 노화 방지에 효과 박태해 입력 2019.10.27. 03:01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 발표     홍삼이 노화를 예방하고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잇따라 제시됐다.   지난 22일 열린 고려인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  
1473 [위질환①]얼큰한 국물요리 먹고 커피 한잔..위궤양 생길 수밖에 불씨 190 2019-10-27
[위질환①]얼큰한 국물요리 먹고 커피 한잔..위궤양 생길 수밖에 음상준 기자 입력 2019.10.19. 07:00     열나고 속 더부룩한 증상..위염과 증상 비슷해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위벽을 구성하는 위점막이 손상되면 위궤...  
1472 노인성 질환 예방? 허벅지 근육이 좌우 불씨 163 2019-10-26
노인성 질환 예방? 허벅지 근육이 좌우 김문석 기자 kmseok@kyunghyang.com 입력 2019.10.24. 10:50   나이 들어 노화가 진행되면서 퇴행성 관절염, 당뇨병, 치매 등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강 문제가 많다. 평균 수명이 늘어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보행 ...  
1471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불씨 4104 2019-10-25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10.24. 10:17     근육의 구조와 작동 원리   근육(muscle)은 신경의 자극에 따라 짧아지고 굵어지면서 수축(contract)하고,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원래의...  
1470 나이 들수록 세월 빨리 가는 이유(연구) 불씨 133 2019-10-24
나이 들수록 세월 빨리 가는 이유(연구) 권순일 입력 2019.10.23. 07:05     [사진=Yuganov Konstantin/shutterstock]     '20대 때는 20㎞로, 50대 때는 50㎞ 속도로 시간이 간다'는 말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세월이 빨리 가는 듯 느껴지기 때문에 나온 말이...  
1469 100가지 넘는 체내 호르몬, 건강히 유지하는 4가지 비결 불씨 132 2019-10-23
100가지 넘는 체내 호르몬, 건강히 유지하는 4가지 비결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07. 08:44   호르몬 건강법   체내 호르몬이 건강하게 분비되고 기능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충분히 수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  
1468 '손' 통해 감염..소아는 물건, 노인은 본인 접촉 빈도 多 불씨 133 2019-10-22
'손' 통해 감염..소아는 물건, 노인은 본인 접촉 빈도 多 유수인 입력 2019.10.19. 04:00   '접촉'은 감염병의 가장 흔한 전파경로   사진=픽사베이   감염질환 고위험군의 주요 ‘접촉 감염 경로’가 밝혀졌다. 아직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은 소아는 공통적으...  
1467 소금물, 치실..입안 염증 대처법 5가지 불씨 273 2019-10-21
소금물, 치실..입안 염증 대처법 5가지 권순일 입력 2019.10.20. 13:15     [사진=metamoworks/shutterstock]     입안 조직에 생기는 염증 즉, 구내염이 생기면 즐겨 먹던 매운 음식을 포기해야 하고 양치질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혀나 잇몸, 입술과 볼 안...  
1466 "남은 수명 알려주는 텔로미어, 다시 늘릴 수 있다" 불씨 142 2019-10-20
"남은 수명 알려주는 텔로미어, 다시 늘릴 수 있다" 입력 2019.10.19. 13:19   스페인 NCIO, 생쥐 실험 첫 성공..수명 13% 연장 확인   생쥐 세포의 길어진 텔로미어(오른쪽)가 붉은 점처럼 핵(푸른색)에 퍼져 있다. [CNIO 제공]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  
1465 나이들어도 꼿꼿하게.. 척추 바로잡는 스트레칭 불씨 160 2019-10-19
나이들어도 꼿꼿하게.. 척추 바로잡는 스트레칭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입력 2019.10.17. 03:01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     ‘100세 건강을 위한 게으른 스트레칭’ 이번 주에는 척추관협착증을 다룬다.   척추관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  
1464 복근 만들고..허리 통증 막는 방법 5 불씨 139 2019-10-18
복근 만들고..허리 통증 막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19.10.18. 07:05     [사진=Di Studio/shutterstock]     일반적으로 인구 10명 중 8명은 생애 중 한번 이상 요통을 겪는다. 특히 여성은 자세와 허리 문제에 취약하다. 무거운 핸드백을 들고 돌아다니거나 ...  
1463 쌀쌀해지는 가을..신체에 일어나는 변화 4 불씨 140 2019-10-17
쌀쌀해지는 가을..신체에 일어나는 변화 4 권순일 입력 2019.10.17. 07:05   [사진=Lucky Business/shutterstock]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는 시기다. 기온이 떨어지면 자연히 몸이 움츠러든다. 이렇게 계절이 바뀌고 기온이 변화하면 우리 몸에는 생각보다 많...  
1462 그냥 걷나요, 느끼면서 걷고 있나요? 불씨 138 2019-10-16
그냥 걷나요, 느끼면서 걷고 있나요? 장래혁 입력 2019.10.15. 09:51     2016년, 인류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인공지능 알파고는 많은 이들을 경외감을 들게 했고 혹은 두려움을 갖게 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업체나 교육청 연수에 가면 인공지능과 대...  
1461 샤워기 헤드로 입 헹구면 폐가 망가진다? 전문가에게 물었다 불씨 280 2019-10-15
샤워기 헤드로 입 헹구면 폐가 망가진다? 전문가에게 물었다 입력 2019.10.12. 08:01     게티이미지뱅크     ‘절대 샤워기로 입을 헹구지 마세요.’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샤워기 헤드에서 나오는 물로 가글하는 버...  
1460 느리게 걷는 40대 더 빨리 늙는다? "느릴수록 노화·노안↑" 불씨 165 2019-10-14
느리게 걷는 40대 더 빨리 늙는다? "느릴수록 노화·노안↑" 김경미 기자 입력 2019.10.13. 10:50     영국 킹스칼리지런던과 미국 듀크대 공동연구 "60세 이상 노인뿐 아니라 중년 걸음걸이도 노화 지표 될 수 있어"     [서울경제] 40대 중년의 걸음걸이 속도...  
1459 손·발·골반의 '작은 근육' 늘려야 건강 수명 ↑ 불씨 190 2019-10-13
손·발·골반의 '작은 근육' 늘려야 건강 수명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0.01. 14:32     몸의 큰 근육뿐 아니라 손, 발, 배뇨 근육 등 작은 근육을 단련해야 삶의 질을 높이고 다양한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근육을 단련할 ...  
1458 행복한 노년건강은 매일 1시간 근력운동부터 불씨 172 2019-10-12
행복한 노년건강은 매일 1시간 근력운동부터 이병문 입력 2019.09.30. 14:45   환갑 넘으면 근육량 매년 3%씩 감소 반찬은 싱겁게, 고기는 챙겨먹어야져 365mc 이선호병원장 "적정한 체중을"   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100세 시대가 코앞인 만큼, 보다 젊고...  
1457 나이 들어 근육 줄면 질병까지.. 단백질·칼슘·비타민 같이 섭취해야 불씨 258 2019-10-11
나이 들어 근육 줄면 질병까지.. 단백질·칼슘·비타민 같이 섭취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12.17. 10:57   노년 건강 위협하는 '근육 감소'   근육은 멋진 몸매를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노년에 자유로운 신체 활동을 하고, 당뇨병, 치매 등...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