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던 '구강건조증' 예방법 5가지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10. 09:40
요즘 같은 환절기가 되면 대기 중 습도가 떨어지면서 몸 전체가 건조해진다. 이때 피부뿐 아니라 입안이 마르면서 '구강건조증'도 잘 생긴다. 구강건조증이 생기면 입안이 마르면서 입 냄새를 유발한다. 악화되면 구내염으로 이어져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침이 마르면 잇몸질환 발병률도 높아진다. 구강건조증 예방·완화법과 자가진단법을 알아본다.
◇구강건조증 예방·완화법 5가지
▶충분한 수분섭취=되도록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건조한 환경에서 일한다면 수분 섭취에 특히 신경 쓰자. 하루 물 섭취량은 1.5~2L 정도가 적당하다. 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조금씩 마셔 자주 입안을 적시는 게 좋다. 커피·녹차 등 카페인이 든 음료는 오히려 입안을 마르게 할 수 있어 최대한 삼간다.
▶음식 오래 씹기=평상시에는 침이 1분당 0.25~0.35mL 분비되는데, 그런데 음식을 오래 씹으면 침 분비량이 늘어나 1분당 최대 4mL까지 나온다. 입안에서 혀를 굴리는 것도 침 분비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다. 무설탕 껌을 씹거나 신맛 과일을 먹어서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방법이다.
▶모가 부드러운 칫솔 쓰기=입안이 건조한 사람은 칫솔모가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는 게 좋다. 거친 칫솔모가 건조한 점막에 닿으면 상처나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칫솔모조차 자극이 될 정도라면 칫솔 대신 면봉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는다. 양치 후에는 입술 보습제 등을 발라 입술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구강세척액 쓰기=식사 후 매번 바로 양치하기가 어렵다면 구강세척액을 사용한다. 구강세척액은 입안을 개운하고 촉촉하게 유지시키고 입 냄새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구강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특히 알코올이 든 제품은 시원한 느낌이 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인공타액 사용하기=구강건조증이 심하면 구강 점막을 부드럽게 해주는 인공타액으로 입안을 적셔 준다. 인공타액은 침 분비 촉진을 돕는 기능이 있다. 입이 마를 때마다 수시로 사용하며, 입안에 한 모금 정도 머금고 있다가 뱉으면 된다. 효과 지속시간은 길지 않은 편이다.
◇구강건조증 자가진단법
건강한 성인은 평상시 1분당 0.25~0.35mL의 침이 분비되고, 음식을 먹을 때는 1.0~3.0mL 분비된다. 구강건조증은 1분당 침 분비량이 0.1mL 이하인 상태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본인이 느끼는 불편함이다. 다음 5가지 질문 중 1가지 이상 해당하면 침 분비가 상당히 감소했다는 뜻이다.
1. 평소 입안이 자주 건조하다고 느낀다.
2. 식사할 때 입안이 건조한 느낌이 든다.
3. 건조한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다.
4. 건조한 음식을 잘 삼키기 위해 물을 마신다.
5. 침 분비량이 항상 적은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