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Weekend 헬스]"방금 들은 이야기인데 뭐였더라" ... 건망증, 생활습관부터 바꾸세요

파이넨셜뉴스  기사입력 2019년 3월 14일 18:40

 

오늘도 깜박하셨나요?..건망증, 생활습관부터 바꾸세요

잦은 스마트폰 사용, 직장·학교서 겪는 스트레스 등 원인 다양

음주 때 '필름 끊기는’ 블랙아웃, 자주 생기면 치매 발전 가능성↑

새로운 정보나 기술 습득, 뇌 자극해 기억력 높이는 데 도움

충분한 수면 통해 뇌에 휴식 줘야… 견과류·생선 섭취도 좋아

 

 

 

 

세월이 가면 갈수록 사람의 기억력은 떨어진다. 어릴 때는 세세한 것까지 기억이 나지만 방금 들은 얘기도 머리에 남아있지 않은 경우도 많다.

 

건망증은 뇌가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다 과부하가 생긴 탓에 일시적으로 저장된 기억을 끄집어내는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경우를 말한다. 건망증은 질환이 아니다. 나이가 들면 노화에 의해 머리카락이 빠지고 근육이 점점 약화되는 것처럼 자연스런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14일 "기억력에 문제가 생긴 병으로 대표적인 질환은 '치매'이지만 보통 70세 이하의 대부분 사람들은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여러 연구를 통해 증명된 기억력향상법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건망증

 

기억은 어떤 정보를 부호화해서 뇌 속에 저장하고 필요할 때 그 정보를 꺼내는 과정을 말한다. 기억은 저장기간에 따라 몇 초에서 몇 분 동안 기억되는 단기기억, 수개월에서 길게는 평생 동안 지속되는 장기기억으로 나뉜다.

 

장기기억의 경우 나이가 많이 들거나 치매 등 기억력 관련 병에 걸리더라도 크게 나빠지지 않곤 하는데 단기기억은 나이가 들거나 치매에 걸리게 되면 바로 문제가 생기곤 한다. 단기기억은 특히 사람의 이마 부위에 위치한 전전두엽이 관장하며 양쪽 귀의 안쪽에 위치한 내측두엽의 경우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는 병으로는 대표적으로 치매가 있다.

 

최근 젊은이들의 건망증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바로 '스마트폰'다. 스마트폰은 인간의 뇌를 대신해 '기억'이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매체다. 흔히 주변 사람들의 연락처나 생일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필요한 작은 기억도 메모기능이 대신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기기에 의존하게 되면 두뇌가 둔화된다.

 

따라서 스마트폰 과의존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용빈도를 의식적으로 줄이고 기억해둘 만한 일을 할 때는 입 밖으로 소리 내어 말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직장이나 학교생활에서 겪는 우울감이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건망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기억력이 저하되고 생활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지며 무기력함까지 느껴지는 것이다.

 

실제로 우울증이 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주의집중력과 기억력이 감소하게 된다. 우울증이 있을 경우 사고의 흐름이 느리고 단조로워지고 정서적인 요인이 처리속도를 늦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지기능을 효율적으로 발휘하지 못한다.

 

음주 후 흔히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하는 '블랙아웃(Blackout)'은 지나친 음주로 인한 단기 기억상실이 나타나는 것이다. 기억의 입력과 출력을 관장하는 해마는 과음 시 마비가 될 수 있다. 이 때 단기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이 저하돼 블랙아웃 현상이 발생한다.

 

블랙아웃은 단시간에 지나치게 많은 양을 마셨을 때 대부분 일어난다. 일반적으로 혈중 알코올 농도 0.15% 정도부터 기억력 장애가 나타난다. 블랙아웃은 젊은 나이에 자주 경험하면 나중에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은

 

기억력 향상을 돕는 방법은 머리에 휴식을 충분히 주고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일단 잠을 충분히 자도록 한다. 자는 동안 뇌 안에서는 정보가 정리된다.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그 날 뇌 속에 저장된 정보들이 잘 통합되어서 나중에 바로바로 꺼내어서 쓸 수 있게 된다.

 

뇌도 기계처럼 계속 써주지 않으면 기능이 자꾸 쇠퇴한다. 특히 새로운 정보나 새로운 기술을 접하면 뇌에 큰 자극을 줄 수 있다. 나이가 들어서도 이전에 접하지 못하던 복잡한 기술을 배운 사람들은 기억력이 좋아졌다는 연구가 있다. 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면 기억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도 중요하다. 친구, 가족들과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기억력 감퇴가 덜하다고 한다. 왕성한 사회적 관계는 기억력에 악영향을 주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뇌도 신체기관 중 하나이기 때문에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기억력에 도움을 준다. 특히 지중해식 식단이 기억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일, 채소, 견과류를 많이 먹고 소고기,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 대신 생선, 닭을 비롯한 가금류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출처: http://www.fnnews.com/news/201903141848184271

 

 

조회 수 :
136
등록일 :
2019.03.15
09:05:4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565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298 생명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혈압측정'으로 시작하세요 불씨 122 2019-05-04
생명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혈압측정'으로 시작하세요 정명진 입력 2019.05.01. 09:38 질병관리본부-고혈압학회-서울시 공동으로' 5월은 혈압측정의 달' 캠페인 연령대별 고혈압 인지율(2013~2017년) 질병관리본부는 '세계고혈압의 날(5월17일)'을 맞아 ...  
1297 병 없이 늘 건강하게..면역력 높이는 음식 9 불씨 128 2019-05-03
병 없이 늘 건강하게..면역력 높이는 음식 9 권순일 입력 2019.05.01. 11:11 [사진=kropic1/shutterstock]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 즉 면역력을 강화시키면 질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자연적인 면역력은 음식을 통해서도 향...  
1296 보통 35세 이후 노화 시작..운동 좋지만 욕심 버려야 건강해진다 [양종구 기자의 100세 시대 건강법] 불씨 253 2019-05-02
보통 35세 이후 노화 시작..운동 좋지만 욕심 버려야 건강해진다 [양종구 기자의 100세 시대 건강법] 양종구기자 입력 2019.05.01. 15:42 동아일보 DB   최근 권영후 미국 텍사스여자대학교 교수(57·운동과학)를 만났다. 동아일보 2015년 1월24일자 ‘토요일에 ...  
1295 눈 비비지 말라고 하는 '의학적' 이유 불씨 150 2019-05-01
눈  비비지 말라고 하는 '의학적' 이유 명지민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9년 4월 29일 13:12    눈을 비비는 습관은 여러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는 사람들이 많다. 눈이 침침...  
1294 폐 '회춘' 위한 호흡법 불씨 140 2019-04-30
폐 '회춘' 위한 호흡법 입력 2019.04.29 08:20 클립아트코리아   숨쉬기만 잘 해도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성인 남성의 호흡량은 안정된 상태에서 약 500cc이며 노력을 하면 1600cc 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숨을 올바로 쉬기 위해서는 가슴보다 배를 ...  
1293 경제적 성공 위해..꾸준히 해야 할 3가지 불씨 144 2019-04-29
경제적 성공 위해..꾸준히 해야 할 3가지 권순일 입력 2019.04.28. 10:15   [사진=Rido/shutterstock]     "시간은 돈이다." 이 명언처럼 시간을 잘 활용해야 경제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 소셜 미디어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지만 이런...  
1292 [따끈따끈 최신 연구] "자기 주도적인 노인, 스스로 젊다고 느낀다" 불씨 126 2019-04-28
[따끈따끈 최신 연구] "자기 주도적인 노인, 스스로 젊다고 느낀다"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4.26. 09:16     獨 연구팀, 자신감 생겨 건강 개선   일상을 자기 주도적으로 보내는 노인들은 스스로를 더 젊게 생각한다.     독일 예나 프리드리히실러...  
1291 부모님께 건강기능식품 선물하나요? 5가지 꼭 확인하세요 불씨 139 2019-04-27
부모님께 건강기능식품 선물하나요? 5가지 꼭 확인하세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4.26. 14:32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제공     가정의 달 5월을 앞두고 가족을 위한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올해는 미세먼지, 황사 등 건강을 위협하는...  
1290 [건강] 균형 찾아야 건강 지킨다 불씨 120 2019-04-26
[건강] 균형 찾아야 건강 지킨다 강인귀 기자 입력 2019.04.25. 06:41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온몸이 뻐근하고 욱신거리는 증상이 반복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한다. 몸의 어딘가에서 서서히 발생하는 통증...  
1289 '청춘 혈관' 만드는 혈관 청소법 5가지 불씨 141 2019-04-25
'청춘 혈관' 만드는 혈관 청소법 5가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4.23. 17:48 클립아트코리아     20~30대 청춘처럼 튼튼한 혈관을 갖기 위해선 생활습관을 바꿔야 한다. 혈관은 하루아침에 말끔하게 청소되지 않는다. 꾸준히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  
1288 노년기 최대의 적 '노쇠' 막으려면.. 단백질 매 끼니 드세요 불씨 173 2019-04-24
노년기 최대의 적 '노쇠' 막으려면..  단백질 매 끼니 드세요 이금숙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4월 22일 09:47  \     단백질, 근육·면역력 유지하는 필수 영양소 닭·생선·두부 섭취 도움.. 매끼 먹는 게 중요   '100세 시대 재앙'이라고 불리는 노쇠. 노쇠...  
1287 양치만 잘해도 심혈관질환 위험 '뚝'.. 어떻게? <연구> 불씨 134 2019-04-23
양치만 잘해도 심혈관질환 위험 '뚝'... 어떻게?<연구> 홍예지 파이넨셜기자    입력: 2019년 4월 22일 09:46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매일 양치만 열심히 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양치를 잘 하지 않아 치주염이 생기면 각...  
1286 "기억력 강화, 반복 학습보다 '이것'이 가장 중요" 불씨 158 2019-04-22
기억력 강화, 반복 학습보다 "이것"이 가장 중요 한국경제TV 김주리기자    입력: 2019년 4월 15일 22:30       새로운 기술을 연습하고 형성된 기억을 뇌에 오래 남게 하려면 장시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게 의학계의 정설이었다. 밤에 숙면하는 것도 그런 휴...  
1285 봄 감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 4 불씨 117 2019-04-21
봄 감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 4 권순일기자    입력: 2019년 4월 15일 07:02 [사진=Oksana Kuzmina/shutterstock]   잦은 기온 변화와 심한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린 사람이 늘고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가 감염됨...  
1284 스트레칭은 왜 할까? 준비-정리운동이 필요한 이유 5 불씨 321 2019-04-20
스트레칭은 왜 할까? 준비-정리운동이 필요한 이유5 코메디닷컴   입력: 2019년 4월 19일 13:36     [시진=djile/shutterstock]     [이윤희의 운동건강]   우리는 운동을 하기 전에 으레 준비운동을 하는 것으로 배웠다. 무엇을 하기 전에 예비해야 한다는 뜻...  
1283 '근육 파워' 하위 25% 40~80대, 사망위험 10배 이상 높아 불씨 188 2019-04-19
'근육 파워' 하위 25% 40~80대, 사망위험 10베 이상 높아 서울경제 임웅재기자    입력: 2019년 4월 17일 17:20       빨리 큰 힘 내는 근 파워 상위 50% 대비 나이 들수록 근력보다 근 파워 빨리 저하     [서울경제] 40~80대 성인 중 근육 파워(muscle power...  
1282 [건강한 가족] 복식 호흡, 소음 차단, 온수 목욕..몸과 마음이 저절로 편해져요 불씨 176 2019-04-18
[건강한 가족] 복식 호흡, 소음차단, 온수 목욕.. 몸과 마음이 저절로 편해져요 중앙앙일보    입력:2019냔 4월 15일 00:02   내 안의 또 다른 나, 자율신경 자율신경은 몸의 컨트롤타워다. 신체가 일정한 상태에 있도록 항상성을 스스로 유지하면서 내 몸을 ...  
1281 노인은 음식만 잘 먹어도 '뇌' 건강.. 무엇을, 어떻게? 불씨 179 2019-04-17
노인은 음식만 잘 먹어도 '뇌' 건강 ...  무엇을 어떻게? 한희준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9년 4월 16일 15:15     음식만 잘 먹어도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해지기 위해 좋은 음식을 챙겨 먹곤 한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뇌 건강에...  
1280 [생생건강 365] 봄철피로증후군, 춘곤증 불씨 112 2019-04-16
[생생건강 365] 봄철피로증후군, 춘곤증 헤럴드경제   입력: 2019년 4월 9일 07:35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어느새 겨울이 지나고 완연한 봄입니다. 따뜻한 봄이 오면 나른해지고 기존의 겨울 동안 적응했던 피부나 근육이 따뜻한 기온에 맞추어가게 됩...  
1279 계단 오르기 잘하면 장수하는 이유(연구) 불씨 437 2019-04-15
계단 오르기 잘하면 장수하는 이유(연구) 권순일기자   입력: 2019년 4월 14일 10:05   [사진=Izf/shutterstock]     건강하게 오래 사려면 근육의 힘을 키우는 운동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운동 의학 클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