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것 아냐" 생각했는데. . . 정신건강에 해로운 습관 5
문세영 입력: 2018년 12월 27일 11:17
[사진=Vladimir Gjorfiev/shutterstock]
매일 일상에서 반복되는 작고 사소한 행동들이 실은 우리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습관들이 쌓여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 정신건강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에 의하면 우리가 인지하는 것보다 정신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일상의 요인들이 있다.
◆ 잘못된 식습관=영양과 심리학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들에 의하면 먹은 음식에 따라 정신건강 상태도 달라진다. 쿠키, 칩, 빵처럼 가공된 식품을 많이 먹을 때 특히 우울증 위험률이 올라간다.
자주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식습관을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 식습관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기분이 나아지는 걸 느낀다면 음식이 영향을 미쳐왔다는 것이다. 채소, 과일, 견과류, 통곡물, 생선, 올리브오일 등의 건강한 지방 등을 중심으로 먹고, 가공식품 섭취는 최소화하는 방법을 실천해보자.
처음부터 새로운 식습관을 지키긴 어려우므로, 우선 하루 한 끼만이라도 식단을 바꾸는 노력을 시도해보자. 단맛이 나는 시리얼이나 잼을 바른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해왔다면, 그 한 끼만이라도 삶은 달걀과 견과류, 신선한 과일 등으로 바꿔보라는 것.
◆ 비활동적인 생활=사람의 몸은 부지런히 움직일 때 튼튼해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의 사람들이 가만히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것을 좋아한다. 나이를 먹을수록 비활동적인 시간이 늘어나는데, 이는 불안감, 우울감, 만성 통증 등이 악화되는 원인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활동량 늘리기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강도 높은 운동이 즐거움과 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산책처럼 보다 가벼운 활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지키기 수월할 수 있다. 댄스나 스피닝처럼 좀 더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을 수도 있다. 첫 일주일은 주 1회만 지킨다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점점 그 횟수를 늘려나가자.
◆ 실내에 머물기=실내에 있을 때 느낄 수 있는 안정감과 편안함 때문에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실내에 있는 시간이 길다는 것은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많다는 의미다.
평소 우울감을 자주 느끼는 사람 중 바깥활동이 저조한 사람은 좀 더 야외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보자. 특히 공원처럼 자연환경을 가까이할 수 있는 곳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정신건강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신의 성향에 따라 혼자 걸어도 좋고 다른 사람과 함께 해도 좋다. 주변 풍경도 둘러보고 나무 냄새도 맡고 흙길도 밟아보자.
◆ 계속되는 스트레스=스트레스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적당한 스트레스는 긴장감을 유지하고 기민하게 생각하고 활동하는 비결이 된다.
하지만 재정적인 어려움, 다른 사람과의 충돌 등으로 스트레스가 만성화됐다면 신체와 정신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점점 짜증이 나고 예민해지며 불안증, 우울증 등의 정신질환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일기에 그날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 무엇인지 기록하면서 이를 배출하고,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는 간단한 동작으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도록 한다.
◆ 스마트폰의 노예=점점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뉴스를 볼 때, 쇼핑을 할 때, 예약이 필요할 때, 여가를 즐길 때 전부 스마트폰을 이용한다. 문자를 보내고 소셜미디어를 체크하고 게임도 한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무척 길어졌다는 것.
이로 인해 얻는 편리함의 혜택도 크지만, 그에 상응하는 대가도 있다. 생산적인 일을 하기에 앞서 이미 연료가 소진되는 '번아웃' 상태를 보이거나 관계 충돌, 수면 장애 등의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 소셜미디어 사용 빈도가 높은 사람은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는 보고도 있다.
종종 스마트기기와 떨어진 삶을 즐겨보자. 운동도 좋고 사교활동도 좋다. 종이로 된 책을 읽거나 반려견을 돌보거나 정원을 가꾸는 등의 활동에 좀 더 시간을 투자해보자.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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