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이상할 때 의심 질환 5
눈이 이상할 때 의심 질환 5
입력 F 2018.03.28 08:28 수정 2018.03.28 08:28
건조한데다 미세 먼지와 황사가 자주 나타나는 봄철에는 눈 건강을 위협받기 쉽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장시간 들여다보는 생활을 한다면 눈이 나빠질 확률은 더욱 높다.
그런데 눈 건강은 이 같은 환경 요인의 영향만 받는 게 아니다. 특정 신체 질환이 있을 때도 눈 건강은 악화된다.
눈은 중추신경계와 연결돼 있어 신체의 다른 부위에 이상이 있으면 눈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벤션닷컴'에 따르면 눈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면 다음과 같은 신체 증상이 원인일 수 있다.
1. 갑상선 질환
목 앞부분에 나비 모양으로 생긴 기관인 갑상선은 성장과 신진대사를 조절하는데 기여하는 호르몬을 제어한다. 갑상선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생겨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 가운데 하나가 눈 근육이 부풀고 눈이 충혈 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평소보다 안구가 돌출돼 보이고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일종인 그레이브스병은 눈꺼풀이 움츠러들면서 눈이 커보이게 만든다. 눈꺼풀이 지나치게 움츠러들면 눈을 감는데 지장이 생기기도 한다. 눈이 잘 안 감기면서 건조증이 심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2. 당뇨병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에겐 필수다. 당뇨병은 망막병증을 일으켜 시력 감퇴를 촉발한다.
시력을 완전히 손실하지 않더라도 눈이 제법 나빠졌다는 걸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게 된다. 당뇨 환자의 40%는 녹내장, 60%는 백내장이 생긴다는 보고도 있다.
3. 고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은 일시적으로 시력 감퇴가 일어날 수 있다. 플라크가 경동맥을 막으면서 눈으로 보내는 혈액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눈 통증이 느껴지고 각막 주변으로 회색 고리가 보이거나 밝은 빛을 조정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눈꺼풀 주변이 노란색을 띠는 황색판종(눈꺼풀 주변에 지방이 쌓여 생기는 혹)을 보이기도 한다.
4. 망막 편두통
망막 편두통이 있으면 일시적인 실명 상태를 보이게 된다. 모자이크 형태의 암점이 보이고 점점 시력이 흐려졌다가 부분 시력 상실 혹은 완전 상실이 몇 십분 지속된다.
이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이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증은 동반될 수도 있고 함께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5. 뇌졸중
갑자기 눈앞이 안 보인다면 뇌졸중의 징후일 수 있다. 뇌졸중으로 인한 시력 손실은 일반적으로 한쪽 눈에만 일어나지만 간혹 양쪽 눈 모두 나타나 실명이 되기도 한다. 뇌졸중은 눈을 움직이는데 관여하는 신경에 손상을 입혀 복시를 일으키기도 한다.
[사진=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