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뚝뚝' 무릎관절염, 조기 진단이 중요

'뚝뚝' 무릎관절염, 조기 진단이 중요

 

입력 F 2018.03.19 13:36 수정 2018.03.19 13:36

 

 

#. 서울에 거주 중인 60대 박 씨는 평소 체력과 건강에 자신있어 마라톤과 등산 등의 운동을 즐긴다. 어느 날부터 무릎이 시큰시큰했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았다. 그런데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무릎관절에서 '뚝뚝' 소리도 나기 시작했다.

무릎에서 '뚝뚝' 하고 나는 소리, 그리고 박 씨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그는 퇴행성관절염일 확률이 높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이루고 있는 연골(물렁뼈)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면서 생기는 관절의 염증을 말한다. 연골이 닳아 없어지게 되면 관절에 통증과 변형이 온다. 주로 인체의 하중 부하가 많은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관절, 척추관절 등에 많이 생긴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의 일종인데 주로 60세를 전후해서 많이 발생하지만, 노인에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55~65세 사이의 연령층에서는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방사선 검사 시행 시 약 85%에서 퇴행성관절염 소견이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관절염의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염이 발생한 부분에서 느껴지는 통증이다. 계단이나 언덕길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프거나, 춥고 비 올 때 관절이 붓고 시린 것은 일상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퇴행성관절염 증상이다. 이 질환이 진행되면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관절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아침에 일어날 때 관절이 뻣뻣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다리가 O형으로 휘어지고 손가락 마디가 붉어지거나 어떤 경우에는 열이 나는 사람도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한 번 증상이 시작되면 관절의 퇴행 경과를 중단시킬 수 없으므로 근본적으로 완치라는 개념을 적용하기 어렵다. 고대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고재철 교수는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노화와 관련이 있어 근본적 치료 방법은 없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치료는 질환의 진행을 늦추고 통증을 줄이며 관절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치료는 크게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보존적 치료는 안정 및 약물치료, 물리 치료, 보조기 등을 사용한다. 히알루론산의 관절 내 주사는 가장 기본적으로 시행해볼 수 있는 약물치료다. 스테로이드 관절 내 주사도 과거에 많이 사용됐으나 여러 부작용이 있어 제한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권한다.

최근에는 무릎관절 신경의 차단 후 일시적 호전이 있는 경우 '고주파 열 응고술'을 이용해 통증을 감소시키는 방법을 많이 쓴다. 이는 수술을 고려해야 하는 심한 골관절염 환자나 무릎관절 수술 이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환자들이 효과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증상의 호전이 없고, 관절의 변화가 계속 진행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고 교수는 "조기에 진단해 병적 진행을 감소·지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악화된 후에는 무릎 관절의 기능 회복이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퇴행성관절염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에 체중 부하가 많은 관절에 무리한 작업을 반복하지 않는 것이 좋다. 비만인 경우에는 체중 조절도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에 서서 일하는 것보다는 앉아서 하는 것이 좋고,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조회 수 :
159
등록일 :
2018.03.22
01:22:1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69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965 대한의사협회, 미세먼지 행동요령 배포 불씨 126 2019-03-20
대한 의사협회, 미세먼지 행동요력 배포 KIZMOM 김경림 기자   입력: 2019년 3월 9일 09:09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지난 8일 외부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실천할 수 있는 '대국민 행동요령'을 발표했다.   이 행동요령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31∼80...  
964 늘 피곤한 뜻밖의 이유 8가지 불씨 126 2019-02-23
늘 피곤한 뜻밖의 이유 8가지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2월 9일 11:25   [사진=pathdoc/shutterstock]     만성 피로 증후군은 정의하기가 매우 모호하다. 왜냐면 어떤 검사 수치를 가지고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이 아니라, '피로'라고 하는 매우 주관적인 ...  
963 돌연사 예방하는 법 6 불씨 126 2018-12-04
돌연사 예방하는 법 6 권순일기자,   입력: 2018.12.3.  08:33   [사진=tommaso79/shutterstock]   돌연사는 일상생활을 하던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급사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는 기존에 있던 질병으로 증상이 악화돼 1시간 이내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  
962 한 달 남은 봄… 건강 미리 챙겨 산뜻하게 맞이하자 ② 불씨 126 2018-02-04
한 달 남은 봄… 건강 미리 챙겨 산뜻하게 맞이하자 ②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한 달 남은 봄… 건강 미리 챙겨 산뜻하게 맞이하자 ②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사진 셔터스톡 / 도움말 강일규(가천대 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김상헌(한양대병원 호흡기...  
961 활력 넘치는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습관 3가지 불씨 126 2018-01-08
활력 넘치는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습관 3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활력 넘치는 노년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습관 3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1.02 17:19     500kcal 적게 먹고 숙면하는 습관을 ...  
960 겨울운동, 시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3가지 불씨 126 2017-12-21
겨울운동, 시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3가지 - 경향신문   겨울운동, 시작하기 전 알아두면 좋은 3가지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입력 : 2017.12.20 17:30:00 수정 : 2017.12.20 17:30:24     겨울철 운동을 시작하려 한다면 주의사항을 알...  
959 "많이 먹으면 일찍 죽는다"…32가지 악영향 집합체 불씨 125 2024-03-05
"많이 먹으면 일찍 죽는다"…32가지 악영향 집합체 박근아입력 2024. 2. 29. 16:37수정 2024. 2. 29. 18:11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즉석식품 등 바로 먹을 수 있도록 공장에서 가공해 나온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심장병과 당뇨, 제2형 당뇨병 발병과 조...  
958 "뇌로 들어간대" 나노플라스틱 공포 확산…페트병 생수 먹어도 될까? 불씨 125 2024-01-17
"뇌로 들어간대" 나노플라스틱 공포 확산…페트병 생수 먹어도 될까? 유엄식 기자입력 2024. 1. 16. 06:30수정 2024. 1. 16. 08:14       환경부 20㎛ 이상 미세플라스틱 분석 가능...58개 업체 중 극소수 제품만 1~2개 검출돼   서울시내 한 마트에 생수가 진...  
957 심신이 지쳐가는 시기..기운 북돋우는 제철 과채 6 불씨 125 2022-08-07
심신이 지쳐가는 시기..기운 북돋우는 제철 과채 6 권순일 입력 2022. 08. 01. 08:26 댓글 2개     복숭아, 자두, 포도, 블루베리 등   복숭아 등 8월의 제철 과일과 채소는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마, 무더위, ...  
956 [헬스 프리즘] 건강도 자산 관리처럼 Ⅱ 불씨 125 2022-01-26
[헬스 프리즘] 건강도 자산 관리처럼 Ⅱ 권대익 입력 2022. 01. 23. 17:40     이경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부자가 되는 두 가지 핵심 원리가 있다. 첫 번째는 쓸데없는 것을 사지 않는 것이다. 두 번째는 가능하면 젊었을 때부터 투자...  
955 한국인에게 부족한 비타민은 따로 있다? 비타민 설계가 중요 불씨 125 2021-09-10
한국인에게 부족한 비타민은 따로 있다? 비타민 설계가 중요 김경림 입력 2021. 09. 09. 14:08     [ 김경림 기자 ]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괄목할만한 성장 중이다. 건강기능식품 영양제를 섭취한다면 ‘비타민’은 기본적으로 ...  
954 코로나와 같이 사는 시대..챙겨 먹어야 할 것들 불씨 125 2021-08-07
코로나와 같이 사는 시대..챙겨 먹어야 할 것들 권순일 입력 2021. 08. 06. 07:29     [사진=게티이미지뱅크][권순일의 헬스리서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언제나 사라질까.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없어져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라지만 전...  
953 체내 염증 없애는데 좋은 식사법 불씨 125 2021-07-25
체내 염증 없애는데 좋은 식사법 권순일 입력 2021. 07. 22. 07: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염증은 정상적인 치유 과정의 한 부분이다. 하지만 만성 염증으로 이어지면 문제가 발생한다. 염증 반응이 계속되는 경우 면역체계가 건강한 조직을 표적으로 삼을 수...  
952 여름이라서 여러 번 샤워? 잘못된 샤워 습관 6가지 불씨 125 2021-06-28
여름이라서 여러 번 샤워? 잘못된 샤워 습관 6가지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6. 27. 20:00       지나치게 자주 샤워를 할 경우 피부를 감싸는 천연 오일막이 제거되고 피부 세포가 손상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평소보...  
951 [젠더의학⑧] 남녀 수명 격차 줄고 있다는데, 왜? 불씨 125 2021-06-06
[젠더의학⑧] 남녀 수명 격차 줄고 있다는데, 왜?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6. 04. 17:00   남녀 '사회적 스트레스' 평균화.. 여성호르몬의 '건강 효과' 상쇄   WHO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기대수명 격차는 감소 추세에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  
950 봄 맞이 '독소 배출' 촉진하는 5가지 방법 불씨 125 2021-03-06
봄 맞이 '독소 배출' 촉진하는 5가지 방법 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7. 03. 16. 13:22 수정 2017. 03. 17. 15:57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자연이 생기를 되찾으며 '새로운 시작'을 알...  
949 코로나 피하려면 반드시 고쳐야 할 일상 습관 4가지 불씨 125 2021-01-05
코로나 피하려면 반드시 고쳐야 할 일상 습관 4가지 이선영 객원기자 입력 2021. 01. 04. 13:20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코로나 바이러스 달라붙은 물건 만져도 감염가능성 有 (시사...  
948 건강, 삶의 질 향상시키는 아침습관 4 불씨 125 2020-11-10
건강, 삶의 질 향상시키는 아침습관 4 권순일 입력 2020.11.08. 17:31 수정 2020.11.08. 17:34 댓글 4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eggeeggjiew/gettyimagesbank] 아침을 건강하게 시작하...  
947 삶은 양파, 빨리 걷기.. 혈관 건강 지키는 법 5 불씨 125 2020-10-27
삶은 양파, 빨리 걷기.. 혈관 건강 지키는 법 5 김용 입력 2020.10.13. 11:48 수정 2020.10.13. 22:32댓글 8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양파는 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몸속 혈관 벽에 낀 지방을 분해하고 염증은 물론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  
946 중등도 신체활동도 '꾸준히' 하면 뼈 단단해져 불씨 125 2020-10-21
중등도 신체활동도 '꾸준히' 하면 뼈 단단해져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0.21. 06:03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일상에서 간단하게 실천할 수 있는 중등도 신체활동도 골절을 예방할 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