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성인 권장 예방접종, 선택 아닌 '필수'입니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성인 권장 예방접종, 선택 아닌 '필수'입니다

  •  
  •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입력 : 2018.02.20 08:01

[의학자문위원이 쓰는 건강 노트] [11] 질병 예방 지름길 '예방접종'
중장년, 독감·폐렴 백신 맞을 것… A형 간염 항체 없으면 접종해야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최근 10여 년간 새로운 백신들이 개발되면서 어른들이 맞아야 할 예방접종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특히 고령 인구가 늘고, 만성질환과 면역저하 질환이 증가하면서 백신을 통한 감염질환 예방이 중요해졌다.

◇어르신 대상 백신

폐렴구균은 정상적으로 코와 목 안에 존재하다가 부비동염(축농증), 중이염, 폐렴 등의 감염을 일으킨다.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등 중증 감염도 생길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폐렴이 4번째 사망원인인데,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이 폐렴구균이다. 이를 예방하는 폐렴구균 백신은 다당류 백신(23가)과 단백 결합 백신(13가) 두 종류가 있다. 고령·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서는 단백결합 백신을 먼저 접종하고, 일정 기간 이후 다당류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방법을 권고하고 있다. 현재 65세 이상에서 다당류 백신을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무상으로 맞을 수 있는데, 이들은 약 1년 후에 단백결합 백신을 추가적으로 맞으면 된다.

매년 겨울이 오기 전에 맞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은 최근 네 가지 인플루엔자 아형을 모두 포함하는 4가 백신이 도입됐다. 4가 접종이 점차 기존의 3가 백신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어릴 적 수두를 앓을 때 바이러스가 몸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저하가 일어나면 피부에 통증과 함께 수포성 병변을 일으킨다. 피부 병변이 사라지고 나서도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이 되면 면역저하로 인한 대상포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7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대상포진 백신은 바이러스를 약하게 만들어 사용하는 생(生)백신이기 때문에 아쉽게도 면역저하 환자에게는 접종할 수 없다. 앞으로 사(死)백신 형태로 새로운 백신이 도입되면, 대상포진 고위험군인 면역저하 환자에게도 접종이 가능할 것이다.

◇젊은이 대상 백신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생식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이기도 하다. 성접촉을 통하여 전파되기 때문에 어른이 되기 전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자궁경부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우리나라에서도 11~12세 여아를 대상으로 국가예방접종 프로그램으로 도입됐다. 성인에서도 27~45세 여성이라면 성경험과 관계없이 누구나 접종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젊은 성인층에서 A형 간염 유행이 반복되고 있다. A형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과 날음식을 통해 전파된다. 20대에서는 90% 이상이 A형 간염 항체가 없다. 즉 앓은 적이 없다는 얘기다. 20대 이후 성인에서 A형 간염이 발병하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A형 간염은 백신이 유일한 예방법이다. 30대 이상은 자연적으로 항체가 생겼을 수도 있으니, 항체 검사를 한 후 음성인 경우만 예방 접종하면 된다. 백신은 6개월에서 1년 간격을 두고 총 두 번 접종한다.

수막알균은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세균이다. 보균자의 코나 목에서 나온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 사망률이 5~15% 수준이다. 수막알균 백신 접종은 기숙사처럼 단체생활을 하는 청소년이나 대학생, 신병 훈련소에 입대하는 성인에게 권고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인 예방접종으로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 백신, 헤모필루스 b형 백신, 홍역·볼거리·풍진 백신 등이 있다. 보육이나 질병 취약 여부에 따라 전문가와 상담을 가진 후 접종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0/2018022000134.html

 

조회 수 :
166
등록일 :
2018.02.21
00:38:0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39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1245 나이들어 독서가 더 중요한 이유는? 불씨 134 2022-12-11
나이들어 독서가 더 중요한 이유는? 정희은입력 2022. 12. 8. 08:31수정 2022. 12. 8. 09:36     알츠하이머 등 영향에도 주목   독서가 기억력 유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나이들어서도 책이나 글과 가까이하는 것이 좋겠다. 독서가 기...  
1244 건강한 여름 나기 돕는..제철 과채 8, 음식 6 불씨 134 2022-07-20
건강한 여름 나기 돕는..제철 과채 8, 음식 6 권순일 입력 2022. 07. 16. 13:06 댓글 1개     복숭아, 블루베리, 수박, 메밀국수, 장어..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본격적인 여름철이다. 덥고 습한...  
1243 행복을 위해 끊어야 할 7가지 습관 불씨 134 2022-05-14
행복을 위해 끊어야 할 7가지 습관 이보현 입력 2022. 05. 13. 19:01 댓글 21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싶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습관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기계발서를 보면 더 나은 삶을 위해 당장 이런저런 것을 시작하라는 조...  
1242 예전 같지 않은 몸.. 신진대사 방해하는 12가지 불씨 134 2021-11-10
예전 같지 않은 몸.. 신진대사 방해하는 12가지 정희은 입력 2021. 11. 08. 20: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화학반응을 신진대사라고 한다. 섭취한 영양분을 몸 안에서 분해, 합성해 에너지를 생산하고 필요하지 않은 물질은 몸 ...  
1241 건강 위한 운동..일상생활 속 잘 하는 방법 6 불씨 134 2020-11-02
건강 위한 운동..일상생활 속 잘 하는 방법 6 권순일 입력 2020.10.31. 15:05 댓글 54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LightFieldStudios/gettyimagesbank]운동은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방...  
1240 자주 먹어야 할 천연 항산화 식품 5 불씨 134 2020-08-03
자주 먹어야 할 천연 항산화 식품 5 권순일 입력 2020.08.01. 13:15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kuppa rock/gettyimagesbank] 산소는 사람의 호흡과 동식물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기...  
1239 곰팡이·세균 활기치는 장마철.. 주의할 피부질환 4가지 불씨 134 2020-07-28
곰팡이·세균 활기치는 장마철.. 주의할 피부질환 4가지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7.26. 12:01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덥고 습한 장마철에는 곰팡이와 세균이 왕성하게 활동해 피부질환을 유발한...  
1238 인간의 노화엔 4가지 경로가 있다 불씨 134 2020-02-09
인간의 노화엔 4가지 경로가 있다 기사입력 2020.01.21. 오전 8:02     대사형, 면역형, 간형, 신장형 분류 한 가지 아닌 여러 유형 복합 진행     노화에는 적어도 네가지 유형의 경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픽사베이나이가 들면 모두가 늙는다. 하지만 늙...  
1237 겨울 동안 쓸 비타민D, 지금 저장하세요 불씨 134 2019-09-27
겨울 동안 쓸 비타민D, 지금 저장하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26. 13:27   비타민D는 우리 몸이 햇볕을 쫴야 체내 효과적으로 생성된다. 햇볕 속 자외선B가 피부와 만나면 피부 속 콜레스테롤이 비타민D로 바뀌기 때문이다. 비타민D 영양제를 보...  
1236 하늘에서 쏟아지는 '공짜 보약' 햇빛, '이렇게' 쬐자 불씨 134 2019-05-12
하늘에서 쏟아지는 '공짜 보약' 햇빛, '이렇게' 쬐자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10. 15:02 헬스조선 DB     햇빛이 '쨍쨍'하다. 햇볕은 보약이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쬐어야 좋을까?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알아봤다.   ◇뼈 형성, 우울증 막는 데 ...  
1235 양치만 잘해도 심혈관질환 위험 '뚝'.. 어떻게? <연구> 불씨 134 2019-04-23
양치만 잘해도 심혈관질환 위험 '뚝'... 어떻게?<연구> 홍예지 파이넨셜기자    입력: 2019년 4월 22일 09:46     [사진=픽사베이] /사진=fnDB     매일 양치만 열심히 해도 심혈관질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양치를 잘 하지 않아 치주염이 생기면 각...  
1234 노인 운동은 젊을 때와 달라야.. '1·2·3 수칙' 기억해요 불씨 134 2019-03-16
노인 운동은 젊을 때와 달라야 ...  '1·2·3 수칙' 기억해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년 3월 14 07:38 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노후를 보내려면 운동이 필수다.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성인에게 걷기를 포함한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1주일에 2...  
1233 운동, 오해와 진실 3 불씨 134 2018-04-24
운동, 오해와 진실 3  코메디닷컴(http://www.kormedi.com) 운동, 오해와 진실 3   입력 F 2018.04.22 11:52 수정 2018.04.22 11:52   "근력 운동을 너무 많이 하면 몸이 울퉁불퉁 남성처럼 된다는데...", "운동하면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금세 날씬해진데...  
1232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언제' 먹었느냐가 체중감량에 중요 불씨 134 2018-04-07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언제' 먹었느냐가 체중감량에 중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무엇'을 먹느냐 보다, '언제' 먹었느냐가 체중감량에 중요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3.28 14:10   어떤 음식을 먹느냐 보다,...  
1231 건강 이상 신호, 입 질환 6 불씨 134 2018-03-24
건강 이상 신호, 입 질환 6 건강 이상 신호, 입 질환 6   입력 F 2018.03.21 16:27 수정 2018.03.21 16:27     몸이 피곤하면 잠만 쏟아지는 게 아니다. 피곤하면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고 입술에 물집이 잡히거나 입안이 헐게 된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1230 "휴대폰·노트북 오래 쓰고 싶으세요?"..배터리 오해와 진실 불씨 134 2017-10-08
"휴대폰·노트북 오래 쓰고 싶으세요?"..배터리 오해와 진실 | Daum 뉴스 "휴대폰·노트북 오래 쓰고 싶으세요?"..배터리 오해와 진실 노태영 입력 2017.10.07. 08:00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과 노트북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전지(배터리). 흔히 알고 있...  
1229 나는 오래 살 수 있을까? "한발로 서보면 알 수 있다" 불씨 133 2024-01-20
나는 오래 살 수 있을까? "한발로 서보면 알 수 있다" 박주현입력 2024. 1. 13. 16:00수정 2024. 1. 13. 16:12         앉았다 일어나기, 걷는 속도 측정, 계단 오르는 시간 측정 등   한발로 평균 2초 이하만 버틸 수 있는 최하위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10초 ...  
1228 뛰어난 기억력 '슈퍼 노인'의 비밀은? (연구) 불씨 133 2022-10-07
뛰어난 기억력 '슈퍼 노인'의 비밀은? (연구) 이보현입력 2022. 10. 4. 16:00     슈퍼 노인, 20~30살 젊은 사람들보다 더 큰 뉴런 가졌다   슈퍼노인들은 내후각 피질의 두번째 층에서 크고 건강한 뉴런을 가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젊은 사람들만...  
1227 중년의 슬기로운 간식법 4 불씨 133 2022-04-08
중년의 슬기로운 간식법 4 이용재 입력 2022. 04. 07. 14: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식은 잘만 먹으면 몸에 좋다. 특히 중년 이후에 더 그렇다. 나이 들며 입맛을 잃으면 식사량이 줄고, 음식도 가리게 되는데, 자칫 부족해지는 영양소를 간식으로 벌충할 ...  
1226 '난 늙었어'라는 생각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불씨 133 2022-01-28
'난 늙었어'라는 생각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1. 27. 17:00     늙는다는 인식, 스트레스로 작용 항염증 작용 감소.. 면역력 떨어져 나이 인정하고 장점 봐야 늙었다고 생각하면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러스트=박...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