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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 없는 암 정복, 예방·관리가 최선 | Daum 뉴스

 

왕도 없는 암 정복, 예방·관리가 최선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17.10.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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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신에게 발생할까 가장 걱정되는 질환은 무엇입니까?” 지난해 심평원이 국민 4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민우려질환 1위는 단연 ‘암(癌)’이었습니다. 의료기술 발달, 국가 암 검진사업에 따른 조기발견 등으로 암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지만 이전보다 더 기세가 강력해진 암도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습니다. 헬스경향은 최근 발표된 여러 암 통계결과를 바탕으로 주목해야할 3대 암을 짚어봤습니다. 이번 기획기사가 앞으로 독자여러분의 암 예방·관리에 있어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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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발표한 암 통계결과(1999~2014)에 따르면 국내 암 발생률은 2012년~2014년까지 3년 연속 매년 6.5%씩 감소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유방암은 5대 암 중 유일하게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은 모두 감소). 또 최근에는 대장암이 강력한 사망위험요인으로 떠올랐으며 여성폐암환자도 눈에 띄게 늘었다.

 

■위암 제친 ‘대장암’…사망원인 3위 등극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예상대로 암이었다. 이는 사망원인을 집계하기 시작한 1983년 이후 34년째 요지부동이다. 하지만 암의 종류는 큰 변화가 있었다. 바로 대장암사망률이 34년 만에 위암사망률을 제치고 사망원인 3위로 올라선 것.

 

대장암 발생요인의 약 85%는 환경적 요인으로 이번 통계결과 역시 현대인의 서구화된 식습관이 매우 중요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대장암을 예방하려면 육류를 줄이고 채소, 과일 등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해야한다. 식이섬유는 발암물질생성을 억제하고 변비를 예방해 대장점막의 발암물질 접촉기회를 줄인다. 지나친 음주와 흡연 역시 삼가야한다.

정기검진도 중요하다. 대장암은 대개 암으로 진행되기 전 대장용종이라는 양성종양단계를 거친다. 따라서 정기검진으로 용종을 조기발견하면 대장암으로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문제는 용종이 어느 정도 커지기 전까지는 별다른 증상이 없는 데다 많은 사람이 고통스러운 검사과정을 이유로 대장내시경검사를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희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교수는 “가는 변, 심한 잔변감, 혈변, 검은색 변 등 배변에 전반적인 변화가 있거나 소화불량, 구토,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면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아야한다”며 “특히 최근에는 30~40대의 대장암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가족력이 있거나 ▲염증성장질환자 ▲용종이 발견된 적이 있다면 1년에 한 번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안전지대 모호해진 ‘폐암’…여성환자 증가

‘폐암’ 하면 흔히 담배를 많이 피우는 남성의 고유질환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결과 여성환자가 2010년 1만6806명에서 2016년 2만7884명으로 66%나 증가했다. 게다가 국립암센터조사(2014) 결과 여성폐암환자의 87.8%가 비흡연자로 밝혀졌다.

 

전문가들은 여성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 즉 주방에서 요리할 때 발생하는 유해가스(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에 주목한다. 실제로 중국 역학조사에 따르면 비흡연자 중 요리를 자주 하는 여성의 폐암발생률이 3.4~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의 영향도 크다. 비흡연자는 담배필터에 걸러지지 않은 담배연기를 그대로 흡입, 오히려 흡연자보다 발암물질에 더욱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여성의 폐 용량은 남성에 비해 작아 더욱 주의해야한다.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는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소 폐 건강에 소홀하기 쉽지만 비흡연자라도 45세 이상이거나 폐암가족력이 있으면 정기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한다”며 “요리할 때는 주방유해가스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환풍기를 켜고 음식 가열 시에는 뚜껑을 덮고 조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꺼질 줄 모르는 불씨 ‘유방암’…여전한 증가세

국내 여성암발생률 2위인 유방암. 중앙암등록본부의 통계분석결과(1999~2014년) 유방암은 2005년 이후 연평균증가율이 7.5%에서 4.5%로 다소 둔화했지만 국가 암검진에 포함된 5대 암 중 유일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유방암이 증가한 원인을 확실히 규명하기는 어렵지만 환경적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대표적인 것이 에스트로겐으로 이 호르몬은 유방세포의 증식과 분화에 관여해 노출기간이 길수록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 초경 ▲늦은 폐경 ▲30세 이후의 첫 출산 ▲모유수유경험이 없는 경우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비만 역시 주요위험인자다. 특히 비만은 폐경여성의 유방암위험성을 높인다. 한국유방암학회가 발간한 ‘2016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폐경여성의 에스트로겐 공급원은 지방조직인데 비만일수록 지방이 많아 에스트로겐수치가 증가, 결국 유방암발생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박성환 교수(前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는 “규칙적인 운동과 올바른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조기발견·치료를 위해 자가검진 및 정기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국내여성에 적합한 진단·치료법과 회복 후 프로그램이 서둘러 마련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유방암학회 분석결과 국내유방암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다. 서양여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발병률이 높아지지만 국내여성은 50대 초반까지 증가한 후 감소했다. 또 서양에 비해 폐경 전 40대 유방암환자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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