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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소식

청지기의 사명

시베리아의 차가운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기 시작했습니다.
낙엽송이 여름내 푸르렀던 나뭇잎을 떨어뜨리고 겨울 지낼 차비를 끝낸 
산과들은 적막합니다. 소망이 가득했던 새해가 어느 덧 저물어 매월 넘기는 
달력도 한 장 남았습니다. 금년도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지만 우리 회원님의 
가정은 주님께서 지켜주셨기를 원합니다.

매년 이맘 때 등장하는 빼놓을 수 없는 풍경이 있으니 그것은 구세군의 
자선냄비입니다. 구세군은 지난 달 문제가 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일부 
직원들의 비리로 예전 같은 실적을 금년에 기대하기 어려우리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정부의 입김에서 벗어나 국민의 자발적인 기부문화를 
고양하기 위해 공익법인으로 출범한 단체이나 어느 사이에 조직이 관료화되고 
일부 직원들은 도덕적 해이에 빠져 귀한 성금을 보내는 시민들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이런 민간 중심의 사회 공익 서비스는 서양의 NPO(Non-Profit Organization
비영리 단체)에서 비롯됩니다. 특히 미국은 NPO의 천국이라 할 만큼 많은 
단체가 일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영국의 식민지 시절, 영국 정부에 세금만 냈지 정부로부터 받은 
혜택이 거의 없어 사회복지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시민 스스로가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들은 자체적으로 기금을 모아 병원, 학교, 소방서, 고아원 등
사회복지기관을 설립 운영하면서 사회 공익 기능을 스스로 수행한 것이 NPO의
기원입니다. 특히 당시의 미국인은 영국과 프랑스의 강한 정부에 대한 반발로
떠나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정부는 정치, 외교, 군사에 치중하고 다른 사회복지 
문제는 시민들 스스로가 맡아 처리하자는 기본 정신이 바탕에 깔려 있었습니다. 
1930년대 세계경제대공황 그리고 1940년대 제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미국 
정부는 공황을 극복하고 전쟁의 상처를 회복하려고 NPO를 파트너 삼아 대대적인
복지 정책을 시작했습니다. 2002년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NPO는 한해에 2400억
달러의 기부금을 일반 시민으로부터 받았는데 이 금액은 당시 한국 정부 예산의
2배에 해당하는 액수입니다. 미국 정부도 NPO가 없으면 세금으로 할 수밖에 
없는 일들을 NPO가 대신해주고 있기 때문에 운영을 면밀하게 감독하면서
그 활동은 장려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감독은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세청이 도맡아 하고 있으며, 일단 설립인가를 
받으면 단체의 모든 수입에 대하여 면세 혜택을 받는 것은 물론 기부자에게도 
세금 공제 혜택을 줍니다. 그러나 아무리 시스템이 완벽하더라도 관리하는 
사람이 문제가 있다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선량한 청지기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연말마다 느끼는 것은 회원님 한분 한분들에 대한 말로 다 할 수 없는 감사한 
마음입니다. 설립한지 23년 동안 아무런 보상도 없이 묵묵히 정성을 보내주시고 
오늘까지 함께 해준데 힘입어 저희 운영진들은 항상 깨어있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설립 당초에 '회원님들이 내신 장학회비는 오직 장학 목적으로만 사용하되 
운영에 필요한 경비는 운영위원들의 자비로 충당하자'라는 약속은 꾸준히 
지켜왔으며 법인으로 전환된 후에도 필요 없는 지출은 삼가고 적은 지출이라도
법인으로써 꼭 필요한 곳에만 집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국세청 담당자가 
우리 법인은 너무 지출이 없다는 농담을 우리 법인 재무이사에게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회비관리는 더욱 소중하게, 회비사용은 더욱 정확하게 하겠습니다. 

좋은 연말과 복된 성탄 맞으시길 기원합니다.


                               2010년 12월  6일  횃 불 장 학 회
                                                  임 동 신 드림

                                      



- 감사합니다. (11/1 ~ 11/30 접수 순, 존칭은 생략합니다.) *연 회 비 : 이환기, 최정남, 이계송, 정옥영, 최덕근, 김귀하, 백갑종 상우악기, 세무법인 탑, 선상준(200,000) *월 회 비 : 이청자, 홍충남, 김진홍, 윤미자, 박기창, 오나영, 이병철 김민재, 이인아, 이승호, 이태현, 한상수, 이지선, 한형석 한윤경, 정광진, 장애리, 지영숙, 김성은, 송선경, 정춘희 이규희, 김준경, 여희숙, 김영호, 천경기, 표성애, 손창학 박성은, 임금순, 주 문, 최화숙, 장인송, 방기태, 백연울 김종원, 이 정, 백수경, 박성진, 최정래, 윤은경, 김현숙 김영균, 조영자, 김현경, 채광식, 이순자, 김예림, 이경희 김성수, 백대현, 선왕주, 서정원, 임영애, 심재안, 박시원 최규열, 김 영, 임민영, 김수연, 김성철, 정대선(2개월) 윤영숙(2개월), 한마음모임(2개월), (주)대한감정평가법인 민영우(2개월), 박종옥(b), 이선철(2개월), 이향옥(2개월) 박복님(2개월), 물망초모임(2개월), 김기정가족 *특지장학금 : 최두선(2개월)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11월 17일 고웅일 님(자문 위원, 전 대우 자동차 인도 법인장) 모친 소천 * 11월 25일 이계송 님(본회 미국 중부지역회장) 부친 소천 - 축하합니다. * 10월 27일 이계송 님 수필집 '꽃씨 뿌리는 마음으로' 출간 * 11월 27일 여희숙 님 (도서관친구들 대표) 전국적으로 18개 지역도서관의 연대모임으로 성장한 도서관 친구모임 발족 5주년 행사 및 그간의 기록을 모은 '도서관 친구들 이야기'출간) * 11월 27일 윤 기 님 (일본 '마음의 가족'이사장, 본회 일본지역회장) 자유도시 사카이에서 주는 평화공헌 대상 수상 기념식 및 세미나 개최

- 알려드립니다. * 장학회지 원고를 모으고 있습니다. 시, 수필 논단 등 주제에 제한이 없습니다. 장학회와 연관 있는 내용이면 더욱 좋습니다. (마감일자: 2010년 12월 31일) * 2011년도 장학생 후보 추천을 받습니다. 우리모임의 취지에 합당한 고등학생 (학생추천서, 재학증명서, 성적증명서, 주민등록등본, 주거지 약도 각 1부) * 보내주실 곳 : 서울 은평구 불광동 629번지 대호A 103-1106

 

- 온라인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농 협 045-01-070775 신한은행 396-11-004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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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횃불장학회 2014년 6월 소식입니다. 횃불 492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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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횃불장학회 2014년 3월 소식입니다. 횃불 834 2014-03-06
계절이 다니는 하늘에는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그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지난 2월13일 저희 모임의 창립 27돐 기념식과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준비한 좌석이 넘치도록 성황을 이루어주신 회원님과 내빈님과 지방에서 전화로 ...  
111 횃불장학회 2014년 2월 소식입니다. 횃불 458 2014-02-05
모시는 글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입춘과 더불어 새봄을 준비하는 우리 모임의 스물일곱 돌잔치에 귀하를 모시고져 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꿈나무들도 함께 자리합니다.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주차장과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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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횃불장학회 2013년 5월 소식입니다. 횃불 452 2013-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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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횃불장학회 2013년 4월 소식입니다. 횃불 484 2013-04-13
남쪽 매화 마을에서 꽃소식이 왔습니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신 회원님들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9일 아침 지구촌 저쪽에서 “마거릿 대처” 전 영국수상의 부음이 들려왔습니다. 어려움에 빠진 국가를 구해낸 21세기 영국의 “잔...  
100 횃불장학회 2013년 3월 소식입니다. 횃불 543 2013-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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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시는 글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새봄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입춘과 더불어 새봄을 준비하는 우리 모임의 스물여섯 돌잔치에 귀하를 모시고져 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꿈나무들도 함께 자리합니다.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  
98 횃불장학회 2013년 1월 소식입니다. 횃불 558 2013-01-15
봄은 오리라 김 종 해 우리 살아가는 일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 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97 횃불장학회 2012년 12월 소식입니다. 횃불 497 2012-12-14
정치의 계절입니다. 거창한 구호와 화려한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대통령 선거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그 동안 적지 않은 선거를 치루면서 수많은 선전과 공약들이 난무했으나 대부분은 공염불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을 끝까지 버리면 안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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