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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회소식

계절을 품고 있는 푸른 하늘에 가을 기운이 가득합니다.
여름 내 녹음을 자랑했던 나무들도 무성했던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보도 위에 노란 은행잎이 융단처럼 깔렸습니다.

지난 달 26일은 105년 전,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또오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입니다.  
이 사실을 보고 당시 조선에 대한 글을 쓴 사람이 있었습니다.


무릇 조선 사람 1000만 명 중에는 안중근 같은 이가 한둘쯤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러한 유의 사람들은 설사 있더라도 사회에서 중시 되지 않는다. 
대체로 조선 사회에서는 음험하고 부끄러움이 없는 자가 번성하고, 
정결하고 자애하는 자는 쇠멸해가고 있다. 

 
100년 전 청나라 사람 량치차오(梁啓超, 1873-1929)의 글입니다.
그는 기울어져가는 청나라의 실천적 지식인으로 무술변법운동(1898)과 신해혁명과 
5.4운동 등중국 현대사의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그는 청나라 역시 조선처럼 제국주의의 먹잇감이 될 위기에 있다고 보고 이웃 조선의
망국 과정을 예리한 눈과 내다보는 안목으로 분석했습니다.
 
조금 더 그의 글을 볼까요?
 

조선 멸망의 최대 원인은 궁정과 양반에 있었는데 대원군은 쇄국정책과 
대규모 토목공사, 명성황후를 비롯한 민씨 일가는 국정을 전횡, 대신들은 일본당과 
중국 당으로 나뉘어 외국 군대를 불러들여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벌였다.

사실상 조선국 내에서 자유의지를 가진 자, 독립 인격을 가진 자는 오직 양반뿐이다.
저 양반이라는 자들은 모두 높이 받들어지고 넉넉한 곳에 처하며, 교만하고 방탕하여 
일하지 않고, 오직 벼슬하는 것을 유일한 직업으로 삼았다. 
다른 나라에서 관리를 두는 것은 국사를 다스리기 위함인데, 
조선에서는 오직 직업 없는 사람들을 봉양하기 위함이었다.  
지도층은 사리사욕만 챙길 뿐 국가에 대한 공적 관념이 희박했다.

 
역사는 거울입니다. 
우리는 역사라는 거울을 통해서 오늘을 봅니다.
100년 전에 외국인이 쓴 글이지만, 그 때와 지금의 우리나라는 얼마나 다를까요?
정치는 모든 문제의 조정과 해결을 통해서, 화합을 이루어나가는 절차입니다.
그동안 세월호 사건을 두고 벌인 지루한 정쟁이나, 최근 복지 문제를 놓고 다투는 
정치권의 작태는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로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우리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 정치도 크게 달라져야합니다.
 
기온도 내려가고 경제도 어렵지만 회원님들의 직장과 가정을 주님께서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2014년 11월 10일

                                                                             
            


                                                              횃불 장학회   임  동  신 드림
 

 
 
 
 
 
 
 
 

- 감사합니다. ( 10/1 ~ 10/31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 연 회 비 문동기, 이화련, 김융남(500,000), ㈜상우악기, 김귀화, 세무법인 탑, * 월 회 비 이선철, 최갑순, 오나영, 김진홍, 임동기, 김민재, 김신일, 여희숙, 김이숙, 정춘희, 김한신, 송하규, 심영보, 박성은, 이규희, 임금순, 최화숙, 장인송, 이호성, 김종원, 이향옥, 표성애, 천경기, 이용호, 김동분, 방근영, 방민석, 이지선, 박경원, 김청자, 김현경, 김현숙, 최종철, 김영균, 이순자, 선왕주, 이경희, 김예림, 박시원, 심재안, 최규열, 김수연, 임민영, 김성철, 김성수, 서안나, 윤영숙, 한윤경, 김기정가족, 대한감정법인, 김민용, 박복님, 물망초모임, - 축하합니다. * 10월 18일 최 병진님 (본회 부회장) 아들 원우 군 결혼 * 11월 1일 김 청식님 (본회 회원) 딸 민양 양 결혼 - 알려드립니다. * 10월 31일 윤 기님 ( 본회 명예이사, 일본 마음의 가족 이사장) 이 주최하신 대안적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한 “유엔 세계고아의 날” 제정 추진 포럼과 한국100인 위원회 발족식이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이날 주제 발표를 한 김동수 노퍽 주립대 명예교수와 캐슬린 버그퀴스트 교수는 사제지간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캐슬린 버그퀴스트 교수(53)는 자숙이란 한국 이름을 가진 입양아로 그 또한 한국 아이를 입양한 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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