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숨쉬는 게 운동? 농담 아니었네.. 폐 노화 막는 5가지 비법

김광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노년내과 교수 입력 2021. 06. 03. 01:14 수정 2021. 06. 03. 10:33

 

[튼튼 장수 프로젝트 - 노화 알면 노쇠 막는다] [5] 폐 노화와 대처법

우리 몸에서 평생 잠시도 쉬지 않고 계속 일하는 대표적 장기가 폐다. 숨을 쉬지 않으면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폐는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다. 그만큼 힘들고, 이른 나이에 늙을 수 있다. 하지만 폐는 스스로 노력해 아끼고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내부 장기다.

◇나이 들수록, 호흡 깊고 길게 못 해

최대로 들이쉬고 내쉴 수 있는 공기량이 준다. 숨 쉬는 최대 능력, 폐활량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의미다. 기관지는 누적된 염증 변화로 점점 좁아지고, 흉곽의 호흡근은 약해진다. 그 결과 숨을 깊게 오래 쉬기가 어려워진다. 폐의 산소 교환 효율도 떨어져, 숨을 열심히 쉬어도 몸에 필요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

혈중 산소 농도가 낮아지니, 나이 들면 숨을 더 자주 쉬게 된다. 그렇게 되면 혈압도 올라가고 심장에 부담이 생긴다. 숨을 더 빨리 많이 쉬어야 하는 악순환이 일어난다. 폐는 지치고, 숨은 찬다.

가래 배출도 잘 안 되어 폐 안에 오염 물질이 쌓이게 된다. 물이 고이면 썩듯이, 가래가 폐에 고여 있으면 염증이 생긴다. 외부 세균에 대한 저항 능력도 떨어져, 폐렴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노화 과정이 병세로 나타나지 않는다. 일상생활 정도의 움직임에서는 불편함이 없다. 그러다 달리기, 자전거 타기, 등산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나 과격한 활동을 할 때 예전과 달리 숨찬 증상을 느끼게 된다.

◇호흡도 운동, 훈련하면 좋아져

폐 기능에 가장 나쁜 것이 담배다. 젊은 폐를 유지하려면 무조건 금연이다. 미세 먼지, 공기 오염도 해롭다. 공기 좋은 곳에서 살 수 없다면, 집에서 공기 청정기를 쓰는 게 좋다.

그래픽=이철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흡은 운동이다. 훈련하면 호흡도 좋아진다. 손쉬운 것은 ‘한숨 쉬기’다. 평상시 깊게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날숨 들숨 호흡 한 번에 10초, 1분에 6번 숨을 쉬면 된다. 숨을 3초간 최대한 깊게 들이쉬고 1초 동안 멈춘 다음, 입술을 오므리면서 6초간 천천히 숨을 뱉는다. 이런 세트를 하루에 여러 번 하면 좋다. 입을 오므리고 숨을 내쉬면 공기 압력이 작은 기관지에 전달돼 내경이 더 넓어져 허파꽈리에 남아 있는 공기가 밖으로 잘 배출된다. 잔여 공기 청소 효과를 낸다. 한 번에 숨을 뱉지 않고 ‘훅훅훅’ 3번 나눠서 뱉는 연습도 좋다.

빨대로 숨을 뱉는 연습도 해보자. 작은 기관지가 열리는 효과가 더 크고, 폐를 폈다 줄였다 하는 갈비뼈 사이 호흡 근육과 횡격막 기능이 단련된다. 우선 8㎝ 정도 길이의 빨대를 입술에 물고 코로 숨을 들이쉬었다가 내쉴 때는 빨대를 통해 천천히 내뱉는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물컵에 빨대를 꽂고 내쉬는 훈련을 한다. 빨대 길이를 늘리거나, 물컵 물양을 늘리면 내쉬는 강도를 더 세게 하는 훈련이 된다.

배에 힘을 주고 기침하는 연습도 권한다. 가래를 잘 뱉기 위해서 기침 잘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두 손을 깍지 끼고, 명치 부위를 위쪽으로 누르면서 기침하는 연습을 해보자. 가래를 잘 뱉는 것만으로 폐렴을 줄일 수 있다.

전신 유산소 운동이 호흡에 도움된다. 숨이 약간 찰 정도의 강도로 일주일에 3회 이상, 3개월 이상 해야 호흡이 좋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폐활량이 늘어나고, 호흡근도 강화된다.

고령자에게는 암보다 무서운 게 폐렴이다. 사망 순위 3~4위다. 당장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겨울이 오면 인플루엔자 독감 백신도 맞아야 한다. 폐렴을 가장 흔히 일으키는 박테리아가 폐렴구균이다. 이를 예방하는 백신은 두 종류가 나와 있는데, 시차를 두고 둘 다 맞는 게 좋다. 현재 65세 이상은 폐렴구균 백신 한 가지를 무상으로 맞을 수 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210603011415891

조회 수 :
239
등록일 :
2021.06.04
06:51:2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596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927 운동 할 때 연료로 사용되는 탄수화물, ‘이 때’ 보충해야 효과 불씨 126 2023-10-28
운동 할 때 연료로 사용되는 탄수화물, ‘이 때’ 보충해야 효과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0. 25. 21: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이다. 가장 에너지를 많이 쓰는 활동인 중·고강도 운동을 할 때도, 당연히 탄수화물은 빠지...  
2926 체온 떨어질 때 면역력도 감소… 고열, 기침, 인후통 있다면? 불씨 108 2023-10-27
체온 떨어질 때 면역력도 감소… 고열, 기침, 인후통 있다면?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0. 26. 16:15수정 2023. 10. 26. 16:27       일교차가 큰 가을은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큰 가을은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  
2925 점점 떨어지는 기온, 혈액순환 제대로 되려면? 불씨 101 2023-10-26
점점 떨어지는 기온, 혈액순환 제대로 되려면? 강석봉 기자입력 2023. 10. 22. 19:46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기상청은 주말을 앞두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환절기에 접어드는 10월부터 겨울까지는 낮은 기...  
2924 지긋지긋한 소화불량··· 건강한 식습관으로 치료와 재발 방지 두 마리 토끼 잡기 불씨 106 2023-10-25
지긋지긋한 소화불량··· 건강한 식습관으로 치료와 재발 방지 두 마리 토끼 잡기 우승호 기자입력 2023. 10. 24. 07:00수정 2023. 10. 24. 09:16       원인 못 찾는 ‘기능성 소화불량’··· 한약, 약침, 내장기 추나 등으로 증상 완화 기름지고 맵고 떫은 음식 ...  
2923 나도 모르는 사이 ‘암’ 유발하는 생활습관 6 불씨 110 2023-10-24
나도 모르는 사이 ‘암’ 유발하는 생활습관 6 신소영 기자입력 2023. 10. 22. 20:00       소고기 등 붉은 육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은 치명적이다. 누구에게도 절대 오지 않으...  
2922 손발 저리고 쥐가 잘 나거나 가슴통증·어지럼증 생기면 ' 이 것' 때문? 불씨 189 2023-10-23
손발 저리고 쥐가 잘 나거나 가슴통증·어지럼증 생기면 ' 이 것' 때문? 권대익입력 2023. 10. 20. 22:40       [건강이 최고] 혈액순환 잘 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증상   게티이미지뱅크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 날씨를 연상하게 할 정도다. 낮아진 기온에도 ...  
2921 몸속 염증이 더 위험, 혈관 망치는 최악의 습관은? 불씨 107 2023-10-22
몸속 염증이 더 위험, 혈관 망치는 최악의 습관은? 김용입력 2023. 10. 21. 18:07       과식한 후 움직이고 않고 취침... 채소-과일 섭취, 운동 중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방울토마토. 통곡물, 양파 등은 혈관병 위험을 낮추는 음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2920 100세 인생! 호모헌드레드 시대 속 가속노화 불씨 102 2023-10-21
100세 인생! 호모헌드레드 시대 속 가속노화 서울문화사입력 2023. 10. 12. 09:01수정 2023. 10. 13. 10:15       3040세대가 부모보다 빨리 늙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 ‘가속노화’가 이슈다. 노화생물학자인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2919 노화를 늦추려면? 바르게 앉고 어제보다 더 많이 몸을 움직여라! 불씨 105 2023-10-20
노화를 늦추려면? 바르게 앉고 어제보다 더 많이 몸을 움직여라! 서울문화사입력 2023. 10. 16. 09:01수정 2023. 10. 16. 16:34       한 사람이 평소 걷는 속도가 그 시점에서의 기대 여명을 얼추 반영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노년 인구 집단을 대상으...  
2918 나는 언제 죽을까? "AI로 예측할 수 있다" 불씨 109 2023-10-19
나는 언제 죽을까? "AI로 예측할 수 있다" 박주현입력 2023. 10. 12. 14:01       평균 5.45년 이내의 정확도를 보여줘   실제 뇌 조직을 인공지능(AI)이 사용해 사람이 언제 죽을 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생물학...  
2917 뜻밖에 세균 범벅… 집안에서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곳 5 불씨 115 2023-10-18
뜻밖에 세균 범벅… 집안에서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곳 5 김수현입력 2023. 10. 13. 19:30       집안에서 놓치기 쉬운 청소 사각지대가 있는데, 바로 세면대 수도꼭지 손잡이 부분이나 칫솔꽂이, TV 리모컨 등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방이나 화장실 ...  
2916 푹 자고 싶다면..."잠자기 전 가볍게 걸어라!" 불씨 127 2023-10-17
푹 자고 싶다면..."잠자기 전 가볍게 걸어라!" 김근정입력 2023. 10. 15. 20:50수정 2023. 10. 15. 21:36         밤에 하는 가벼운 산책, 멜라토닌 분비 촉진해 숙면에 도움   잠들기 어렵거나 깊은 잠을 잘 수 없다면 밤 산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클...  
2915 급격히 추워진 요즘 따뜻하게… '체온 유지법' 3가지 불씨 104 2023-10-16
급격히 추워진 요즘 따뜻하게… '체온 유지법' 3가지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0. 11. 13:49수정 2023. 10. 11. 14:05       근육량이 늘어나면 체온이 올라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제 막 가을이 시작됐는데 체감 날씨는 초겨울이다. 급격히 추워지면서 체...  
2914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불씨 111 2023-10-15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입력 2023. 10. 14. 19:00수정 2023. 10. 14. 23:46       생활 속 한방 10월은 나들이의 달이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축제가 성행하고 있다. 가을에는 단풍놀이도 빠질 수...  
2913 4만 명 추적 관찰했다… '백년장수'의 비결은? 불씨 102 2023-10-14
4만 명 추적 관찰했다… '백년장수'의 비결은? 최지우 기자입력 2023. 10. 12. 06:00       100세 이상 산 사람들의 혈액 바이오마커로 장수 비결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0세 인구는 점차 증가하는 중이다. 1970년대 이후 약 10년...  
2912 "어쩌다 생겼을까"…암세포 생겼다는 뜻밖의 신호는? 불씨 100 2023-10-13
"어쩌다 생겼을까"…암세포 생겼다는 뜻밖의 신호는? 정희은입력 2023. 10. 12. 19:01수정 2023. 10. 12. 20:17       암 걸릴 확률 36.9% ...위치와 환부에 따라 증상 달라   우리의 삶과 함께하고 있는 암.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지만, 이는 쉽지 않다....  
2911 눈 뜨기 힘든 아침… 삶의 질 높이는 모닝 루틴 4 불씨 102 2023-10-12
눈 뜨기 힘든 아침… 삶의 질 높이는 모닝 루틴 4 신소영 기자입력 2023. 10. 6. 07:00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물을 마시면 소화도 잘 되고 속이 편해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는 누구나 잠에서 깨기 힘들고 피곤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때 사소한...  
2910 건강의 시작 ‘입속 세균 관리’ 불씨 107 2023-10-11
건강의 시작 ‘입속 세균 관리’ 헬스조선 편집팀입력 2023. 9. 13. 15:50수정 2023. 9. 13. 16:30         사람들은 아침에 깨면 가장 먼저 뭐부터 할까? 필자는 양치부터 한다. 텁텁한 입안을 깨끗이 한 후 따뜻한 물을 한 잔 마시는 걸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  
2909 '10초만에 감별'... 신체 기관이 보내는 질병신호들 불씨 104 2023-10-10
'10초만에 감별'... 신체 기관이 보내는 질병신호들 정희은입력 2023. 10. 7. 18:46       혀와 눈, 피부를 통해 알 수 있는 건강 지표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신체는 이상이 생겼을 경우 여러 기관에서 비상신호를 보낸다. 특히 우리가 평소에 잘 관찰할 ...  
2908 돈, 메뉴판, 키오스크...만진 손 바로 씻으세요 불씨 106 2023-10-09
돈, 메뉴판, 키오스크...만진 손 바로 씻으세요 김근정입력 2023. 10. 7. 14:30수정 2023. 10. 7. 16:26       독감, 코로나19 등 감염 예방의 기본 '손 씻기'...만졌으면 바로 손 씻어야 하는 경우   코로나, 독감 등 감염을 예방하려면 사람들이 자주 손 대...  
위로